누구나 다 받는 논산훈련소 훈련은 별 차이는 없겠는데..
제가 24살에 입대 했는데 제가 있던 중대 평균 나이가 23세가 넘었던걸로 기억하네요..
나이 많은 사람만 모아서 중대 만들었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있던 소대 막내가 22살이었던걸로 기억..
그래서 중대장 지시사항이 조금은 편하게 해주라고 했다고..
훈련은 다 받았지만 조교말로는 평상시보다는 덜 빡세게 했다고 하더라구요...ㅋ
다음은 후반기 받고 수방사니까 방패교육대 대기 1주일.. 단본부 대기 3일.. 대대에서 2일 대기.. 중대 전입..
중대 가니 한달후 유격훈련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주특기가 운전병인데 저보고 소대로 갈 생각 없냐고 묻더라고요...
방공중대라 중대본부외 인원은 전부 소대에서 근무만 서는게 일이지요..
제가 그냥 운전병 하고 싶다고 하니 운전병 왕고에게 두돈반 운행 테스트를 시키는데...
제가 운전하는걸 본 왕고가 일병들 보다 잘한다고 함.. ㅋㅋ
그래서 자대가서 보름만에 운행 나가기 시작하고 유격은 윗고참이 대신감..ㅋ
간부들이 윗고참이 운전하는거보다 제가 잘한다고 고참 보내라고 행정관님께 건의..ㅋ
고참한테 갈굼 당하는데.. 나도 가고 싶은데 못간다고 억울하다고 하니 믿어줌.. 쫌 멍청했거든요..ㅋ
다음은 중대 전술 훈련..(일병)
위에 말한대로 주특기가 운전병이라도 소대로 가서 주특기가 운전병인채로 근무만 서는 인원이 있음
근데 전시에는 소대편재 운전병이 실제 운전을 해야됨. 이 인원들 모아다 일주일 전부터 운전연습만 시킴.
중대 전술 훈련 시작!!
소대가서 운전병 싹 다 싣고 오면 소대운전병은 중대에 있는 차 몰고 다시 소대로 가는게 임무..
아무 차질없이 훈련받으면서 매복해 있는데 갑자기 방송에서 날 찾음..
이때가 시작한지 두시간 안됐음..
뛰어가니 간부가 벌써 기다리고 있는데 나보고 군장 벗어 던지고 운행하라고 함.
총도 옆에 있는 병사에게 대신 반납하라 그러고 운행만 가자고 난리. 군장이고 총이고 그냥 다 던져두고 운행감.
가면서 듣자하니 소대로 가던 운전병이 영내에서 사제 트레이러를 때려 박았다고 함.
부연 설명하자면 공항내에 중대가 있어 공항 전체가 중대 영내임. 공항이라 커브는 거의 90도.
커브를 돌던 소대 운전병 운전 미숙으로 핸들을 놓치면서 지나가던 트레이러를 밀어버림..
도착하니 두돈 반 앞범버가 완전 찌그러질 정도임. 그후 중대전술 훈련에서 나의 임무는 차지키기. ㅋㅋ
다찌타고 갔는데 간부가 나만 떨구고 차 지키라고 한후 자기가 운전해서 가버림..
저녁에 중대 도착하니 상황종료에 내 군장까지 싹 다 정리되어 있음.. ㅋ
다음은 혹한기 훈련.. (일병)
혹한기 훈련을 보름정도 앞둔 크리스마스 이브 전날..
사회에서는 매우 행복한 날이겠지만 군대에선.. 그냥 슬픈날.. ㅡㅡ
저녁 밥 맛나게 먹고 식판 딱는데 아버지 군번이 장난 침..
남자들은 알텐데... 식판 딱을때 구부정하게 있음 뒤에서 뒤치기.. 라고 해야 되나..
여튼 ㅅㅅ 하듯이 하는 허리 장난...
식판 딱는데 장난치다 고참이 마지막으로 "싼..다.." 이러면서 온 힘을 다해 엉덩이에 힘차게 마지막 접촉을 하는데..
이게 잘못맞은듯.. 허리 삐끗함..
그 후 난 허리를 붙잡고 쓰러지고.. 고참은 미안해 죽을라 그러고..
담날부터 연휴라 근무 다 빼고 내무실에 몇일동안 누워있다가 병원가니 계속 물리치료 받으라고 함.
갑자기 환자가 되버린 나는 혹한기 훈련 열외 당했음.. ㅋ
대대전술 훈련 이런거 따위는 그냥 운행다니면서 다 재낌..
원체 운행이 많았던 중대라 하루 100km이상은 다닌듯.. 서울 시내로만.. 아직도 무릎이 아픔..
서울시내에서 두돈반 스틱 무파워 운전이란 상상 이상임.. ㅡㅡ
다시 유격 시즌.. 요때는 상병
이번엔 빠질수 없음.. 유격 인원이 모잘라 최소 인원만 남기고 다 유격가라는 지시..
유격이나 혹한기 시즌에는 근무자가 없어 경찰이 같이 탄약고 근무 서주고 했었음..
그래도 최소인원빼고 다 가라고 함..
준비하고 있는데 갑자기 분대장교육 명령!!
근데 기간이 유격보다 하루 빨리 가서 같이 퇴소..
수방사 분들은 아시겠지만 분대장교육 가야 분대장 달수 있음. 그리고 유격받는 곳이랑 장소가 같음..ㅋㅋ
어쩔수 없이 분대장 교육 갔는데 난 교육받으며 설렁설렁할때 가끔씩 PT하는 중대원들과 간부들 보임..ㅋ
나만 보면 졸라 부러워 함.. ㅋ
여튼 분대장교육 퇴소하고 그냥 유격훈련장으로 갔음..
거기에 중대 차를 아예 세워놔서 내가 운전하고 중대 복귀해야 함.
차에서 모포덮고 자다가 한밤중에.. 기억엔 12시 조금 넘었던듯..
중대원들 마지막 행군 끝나고 나타나기 시작함.. 그 인원들 태우고 중대 복귀함..
참고로 이때도 운전병 윗고참이 나대신 갔음.. ㅋ
그다음엔 갑자기 수방사 중대를 들어서 양구로 떨어트리는 엄청난 사건이 일어남..
병장달기 1주일전에.. ㅡㅡ
중대 물자 다 싣고 서울에서 양구까지 GOGOGO!!
그후 창립부대라는 이유로 훈련 없음..
생각해보니 전 군생활중 훈련이 없었네요.. ㅋ
그래도 운행도 많이 뛰고 근무도 원없이 서보고.. 나름 빡쎈 부대..
내무 부조리도 심했는데.. 다른데로 그랬을 것이고..
가끔 친구들이랑 말하면 훈련 안받았다고 땡보라 그러는데..
운전병이라 근무 안선다고 땡보라 그러는데..
운전병인데도 하루 2시간 근무 3타임씩 서면서 운행했네요...
야간은 한달에 한번 비번 나올가 말까...ㅡㅡ
쓰다 보니 재미도 없고 쓸데 없는 말만 많네요.. ㅋ
어떻게 마무리 해야될지..
마무리는 양구 도착당시 상황..
도착하자마자 물자 내리는데 추리닝 입은 아저씨가 이등병에게 무엇인가를 물어봄..
이 이등병은 수방사로 자대 배치받았다고 좋아하던.. 자대에서 집까지 버스타고 20분이면 가는..
근데 자대오니 양구간다고 더블백도 안풀고 같이 양구와서 멘붕온 이등병이었음..
이등병 고참이 시킨일 열심히 하는데 아저씨가 물어보니 짜증나서
"몰라요. 바쁘니까 말시키지 마세요,," 라고 짜증내며 고참님이 시키신 일만 열심히 함..
그아저씨는 여러분이 상상하듯이 서울에서 양구까지 왔다고 고생했다고 격려해주러 오신
일과가 끝나서 운동 겸 격려 해주러 오신 사단장 님이었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