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최초의 제목 '지진을 일으킬 죽음'
대법관 한 명의 죽음이 미국 정가를 발칵 뒤집어 놓을 것이라는 것이 미국 주요 언론들의 관측이고, 오마바 대통령도 즉시 기자회견을 열어 후임자를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앤토닌 스캘리어가 누군지, 뭐하는 사람인지도 몰랐을 많은 한국인들에게 대법원의 대법관 한 명이 사망했다고 -스캘리어는 잠자는 상태로 세상을 떠났다-미국 정가가 왜 발칵 뒤집어 지는지 이상하기 짝이 없을 것이다.
한국도 그렇지만, 미국도 보수와 진보가 크게 맞서고, 그 사이에 민주적 사회주의 등등을 부르짖는 사람도 있는 등 이념 대립이 첨예한 곳이 미국이다.
따라서, 어떠한 사안이 1심과 2심을 거쳐 최종판결을 내려야 하는 대법원까지 갔을 때, 진보와 보수로 양분돼있는 대법원 대법관들 사이에서 철저한 보수주의자였던 스캘리어의 표는, 때론 위험할 수도 있는 진보진영의 이익을 일단 진정시키고 이제까지의 사회 모습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됐었다.
그렇다면, 새로운 대법관을 하나 얼른 임명하면 될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지만, 대통령이 임명한다고 바로 대법관이 되는 게 아니고, 상원에서의 승인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공화당원이 주로 돼있는 상원은 상원의원들 나름대로의 계산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오바마가 즉시 후임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상원에서 언제 승인이 떨어질 지는 가봐야 알기에, 민생, 회사, 그리고 표를 먹고사는 정치인들에게 있어 대단히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힐 수 밖에 없다.
CNN은 스캘리어의 죽음을 전하면서 최초에는 ‘지진을 일으킬 죽음’이라는 제목을 달았었다.
다음은 CNN의 왜 스캘리어의 죽음이 파장을 가져올 수 있는 지를 보도한 기사를 완역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