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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자살을 시도했던 사람들과의 인터뷰 2.
게시물ID : humorbest_6626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i30흰둥이
추천 : 34
조회수 : 7175회
댓글수 : 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4/20 00:33:23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4/12 03:38:09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v7lOk




참조: 이 인터뷰와 관련하여 미스터리 게시판에 3편으로 구성되어 있는

        자살령의 관한 글이 있습니다. 연결해서 보시면 조금 쉽게 해석이 가능 하십니다.













목을 메어 죽은 중 2의 효자 아들



"다, 다이찌!"

어머니는 목을 매서 차디차게 식은 아들을 발견하고는 비명소리를 질렀다.

1982년 9월 19일 훗카이도 구로소시 교외에 사는 와따나베 다이찌군(중2) 은 집안 자기방에서 목을 매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왜, 왜 자살같은 걸 했느냔 말이다....."


어머니는 차디차게 식은 아들의 시체에 매달리면서 목을 놓고 울었다.


"낮에 만났을 때도 여느 때와 조금도 다르지 않았는데 말이다....."


달려온 이웃 사람들도 모두 다이찌군의 자살에 충격을 받고 있었다.


"착한 아이였는데, 어째서 자살같은 걸 한 것일까?"


다이찌군을 아는 사람들은 모두 자살한 동기를 알지 못하여 고개를 갸우둥거렸다. 그 일은 어미니도 마찬가지였다.

한 시간쯤 전까지 모자(母子)는 이야기를 주고 받았었다.


"너무 약만 먹지 않는게 났지 않을까요?"


어머니는 몸이 약했으므로 계속 병원에 다니고 있었다. 병원에서 받아온 약을 이것저것 나누고 있는 

어머니를 보고, 다이찌군은 그렇게 말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 약을 먹고 건강해야지, 네게 고생만 시키는구나."


"난 고생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래? 고맙구나."


모자(母子)는 그런 대화를 주고 받고 난뒤, 다이찌군은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어머니는 저녁식사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준비가 다 되어, 다이찌군을 부르러 간 어머니는

변해버린 다이찌군의 모습을 발견한 것이었다.


와타나베 집안은 두사람이 사는 집이었다. 아버지는 2년전에 교통사고를 당해 죽었다.

모자는 그 보상금으로 근근히 살고 있었다. 다이찌군 에게는 누나가 있었으나, 아버지가 죽기 반년 전부터

행방이 묘현해지고 말았다. 누나는 부인이 있는 남자와 종적을 감추고 만 것이었다.


소문으로는 도꾜에서 호스테스를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집에는 전화 한통, 엽서 한 장도 보내오지 않았다.


중학교 2학년인 다이찌군은 병약한 어머니의 시중을 들면서 학교에 가고, 게다가 신문배달을 하고 있었다.

학교 성적은 별로 나쁘지 않았으나, 가정사정도 있고 하여 본인은 고교진학을 단념하고 있었다.


다이찌군은 무슨 일이나 말없이 하는 성격으로 어미니에게도 별로 자기의 일을 말하지 않았다.

그런 까닭으로 어떤 원인으로 자살을 했는지, 어머니도 전혀 알 수 없었던 것이다.





남긴 일기로 밝혀진 괴롭힘의 잔혹상



"다이찌 용서해다오....."


다이찌군이 자살을 하고 두달 가까이 지난 뒤, 어머니는 다이찌군이 쓰고 있었던 일기장을 찾아낸다.

이윽고 그 일기장에 기록되어 있는 자살의 동기로 생각되는 것을 읽고 어머니는 눈물을 흘렸다.

일기에는 대략 다음과 같은 것이 적혀 있던 것이다.











X월 XX일


오늘은 학교를 결석 했다. 어머니에게는 비밀이다. 학교에 가면 또 싫은 소리를 들을게 뻔하다.

놈들은 나를 괴롭히는 것을 낙으로 삼고 있는 거다. 놈들은 어째서 내가 미운 걸까.......

학교 따위는 그만 두어버리면 좋을 텐데.....아버지만 돌아가시지 않았더라면....




X월 XX일


놈들은 나만이 아니라 P군도 괴롭히고 있다. 너무 심하게 괴롭히므로 그만 참견을 했다가 매를 맞고 말았다.

같이 때려 주었지만 당할 수가 없다. 이것으로 또 나를 전보다 더 이상으로 호되게 괴롭히겠지....싫다!



X월 XX일


오늘 누나의 일로 괴롭힘을 당했다. 누나가 한 짓은 틀림없이 나쁘다고 생각 하지만 그일로 어째서

나를 나쁘다고 하고 시달려야 하는 걸까? 놈들은 내 가방 속에 오물을 넣었다.

내가 신문배달을 집에다, 내 욕을 한 모양이다. 신문을 거절 당하고 말아 꾸중을 들었다. 분하다

,

어째서 나를 괴롭히는 걸까? 어머니....



X월 XX일


놈들은 마치 누나가 매춘부 나 되는 것처럼 말했다. 용돈을 내놓으라고 했지만, 없다고 했더니 훔쳐 오라고 말했다.

싫다. 죽어도 도적질 같은 짓은 못한다. 교과서를 찢기고 말았다. 제기랄!



X월 XX일


또 돈을 내라고 협박 당했다. 없으니까 줄 수 없었다. 배달신문 10부를 도난 당하고 말았다. 

하는 수 없어서 저금한 돈으로 지불했다.



X월 XX일


도저히 못참겠다. 내 운동복이 찢기고 말았다. 입을 수 없게 되었다. 어머니에게 말하면 걱정 하실 테니까

말할수 없다. ............아, 싫다! 놈들만 없다면 좋으련만.



X월 XX일


용기를 내서 선생님께 상담을 했지만, 헛일이었다. 말이 통하지 않는다. 누나, 제발 부탁이니 돌아와 줘.

나 못쓰게 될 것만 같아.



X월 XX일


어머니는 모르고 있지만 벌써 사흘이나 학교에 가지 않았다. 가면 시달리기만 할 뿐이다.

어떻게 해야 좋단 말인가. 신문배달을 하고 있었는데 희롱을 당했다. 그 때문에 이제 오지 않아도 된다고 하였다.

아르바이트 돈이 들어오지 않으면 곤란하다.


나는 아무 짓도 하지 않았는데 왜 당하는 걸까........밉다. 죽이고 싶다 죽어버리면 어떻게 되는 걸까?

하지만 그렇게 되면 어머니가 혼자가 된다.



X월 XX일


하마터면 소매치기의 무리에 들어갈뻔 하였다. 도망쳐 왔다. 난 인제 살아 있다는게 싫어졌다. 죽어버릴까........

어떻게 하면 죽을 수 있을까....내가 죽으면 어머니는 어떻게 되는 걸까?



X월 XX일


놈들이 내개 대한 괴롭힘은 점점 잔인해질 뿐이다. P군도 몹시 시달리고 있다. 학교에 오지 않고 있다.

집에만 있는 눈치다. 싫어, 싫어, 정말 싫다! 살아 있는게 못마땅하다! 아버지한테 갈까....



다이찌군의 일기는 여기까지였다. 자살하기 5일 전에서 끝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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