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8차 공판에는 오늘의 유머(오유) 운영자가 증인으로 나왔다. 원세훈 측 변호인은 오유가 진보 편향 사이트라고 주장하다 판사로부터 제지를 받았다. 방청석에서 웃음이 거푸 터져나왔다.
변호사:(화면을 보여주며) 네이버에서 오유 클린유저라는 검색어로 검색하면 나오는 블로그 글 중 하나인데, 이 블로그 글 내용을 보면, 오유 사이트는 99% 진보 진영 의견과 1% 보수 진영 의견이 있다. 1% 보수 진영 의견은 클린유저에 의해 강삭(강제삭제)당하고 블록(차단)과 아이피 차단을 당한다고 되어 있는데, 증인은 오유 운영자로서 이런 걸 알고 있나, 맞나?오유 운영자:……(한숨).판사:저 글은 도대체 누가 언제 작성한 건지 그 출처를 밝혀주고 변호사가 제시하는 게 맞지 않나?변호사:네이버 블로그 글이다.
판사:네이버 블로그 글을 누가 작성했나?변호사:보완해서….판사:누가 작성한 글인지조차 모른다고 한다면 이것을 제시하고 신문하는 것은 적절치 않을 수 있다고 보인다.
검사:재판장님, 이게 오유 글도 아니고, 이러한 변론을 위해 작성된 글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출처 불명한 글을 가지고 신문한다는 거는 그건….변호사:검색한 글 맞다. 절대 조작한 건 아니다. (방청석 웃음) 그럼 오유 클린유저들에 대해선 이용자들로부터 ‘편향되었다’ ‘보수 성향 글은 무조건 차단한다’는 등의 비판이 제기되는데 그런 사실 알고 있나?오유 운영자:일베에서 그렇게 말한다. (방청석 웃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