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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출판시대
게시물ID : society_66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돌아on오유in
추천 : 5
조회수 : 150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3/02/25 22:52:00

 

 

삶의 목적을 찾는 것은 인내와 자기 성찰이라는 문장.


풍부한 인생의 지혜를 품은듯한 이 책의 저자는 AI인 '챗 GPT'입니다.


영어 문장 번역은 인공지능인 파파고가, 표지는 '셔터스톡'이라는 AI가 맡았습니다.


사람의 역할은 제목과 목차를 정해 영어로 질문하는 정도로 개입을 최소화했습니다.


[서 진 / 스노우폭스북스 대표 : 유능하고 훌륭하고 어떻게 잘 모든 것들을 작업자의 지시에 잘 맞춰서 잘해낼 수 있는 일을 잘 수행해 낼 수 있는 팀원이 생긴 셈이라고 그렇게 좀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질문에 응답하고 번역하는 데 4, 5시간, 기획자와 번역자 2명이 검수하는 것까지 포함해 불과 30시간 만에 작업이 끝났습니다.


챗 GPT가 만든 첫 책이라는 소문에 선주문이 쇄도하고 중국 등 해외에서 계약 문의가 이어지는 등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뇌과학자인 김대식 교수가 쓴 '챗 GPT에게 묻는 인류의 미래'도 곧 출시될 예정입니다.


김 교수가 사랑과 죽음 등에 대한 반복적으로 질문하고 챗 GPT가 딥러닝을 통해 내놓은 답을 정리한 것인데 원고 제작에 2주 정도 소요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빨라도 몇 달은 걸리는 출판 작업에 혁신이 일어난 것인데 이런 결과물을 과연 책으로 부를 수 있느냐는 회의론도 벌써 나오고 있습니다.


[서 진 / 스노우폭스북스 대표 :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어떻게 해서 더 창조적인 작업물을 낼 수 있는가로 활용이 되는 쪽으로 우리 사회 전체가 진화가 좀 될 것 같아요.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대중들 역시 가늠을 할 수 있게 될 거라고 생각이 좀 듭니다.]


지식의 집대성인가? 아니면 세련된 표절 또는 짜깁기인가?


AI가 지식산업에 혁명을 불러오고 있는 가운데 출판업계도 그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더 이상 생명이 탄생하지 않는 나라.

과학자들이 유기체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합니다.

기쁨도 잠시, 새 생명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이를 되찾기 위한 여정이 시작됩니다.


SF영화 같은 줄거리, 이를 쓴 건 챗 GPT입니다.


'아기가 태어나지 않는 나라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써달라는 기자의 요청에 챗 GPT는 단 50초 만에 1500글자의 '시놉시스'를 완성했습니다.


"너무 잘하는데 오 끝났어. 놀랍다"


며칠 전 출간된 한 자기 계발서.


챗GPT가 쓴 국내 1호 서적입니다.


한글 번역과 삽화도 AI가 담당을 했는데, 사람이 검수하는 시간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책이 쓰이는 데 걸린 시간은 단 7시간입니다.


[서 진/출판사 대표]

"교정하고 디자인하는 이게 모두 세분화되어 있어서 각각의 전문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모두를 AI로 대체 가능한 시장인지 우리가 먼저 봐야 한다라는 그런 생각이 들어서‥"


이미 해외에선 챗GPT가 쓴 책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미국 전자책 서비스 홈페이지에는 공동 저자에 챗GPT 이름이 올라간 책이 200권 이상 검색됩니다.


미국의 한 출판사는 온라인으로 접수한 단편SF소설을 표절 등의 이유로 이달에만 500편 넘게 거절했습니다.


결국 작품 접수를 중단하기로 했는데 챗 GPT 열풍이 일기 전엔 없었던 일입니다.


[우경하/한국작가협회장]

"많은 것들이 검색과 어떤 질문을 통해서 즉각적으로 나온다면은 개인의 사고 능력 창의력 이런 부분이 조금 줄어들 것 같은 염려가 되기도 하거든요."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어 중심의 챗GPT 개발을 위해 우리말 말뭉치 10억 어절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도 인공지능 개발을 거들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이 생산한 창작물의 저작권은 해결해야 할 숙제가 되고 있습니다.


[오영진/서울과기대 융합교양학부 초빙교수]

"기계가 학습한 인간들의 데이터들 기존 작가들에 대한 저작권 배분 문제도 여기에 걸려 있습니다. 그걸 통해서 얻은 이득을 모두에게 돌려줘야 된다, 사회적으로‥"


전문가들은 창작자들의 권리와 산업 발전 사이에서 균형을 찾을 수 있는 사회적 토론이 절실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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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초만에 시놉시스, 7시간만에 책을 만들어내는 AI의 시대.

개개인이 습득하고 쌓아온 지식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되고 

앞으로 인간이 설 자리가 남아있을지 걱정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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