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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미쳤고 개성공단은 완전 끝났다" 입주 기업의 눈물
게시물ID : sisa_6619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느리게
추천 : 21
조회수 : 1080회
댓글수 : 77개
등록시간 : 2016/02/12 17:11:24
설 연휴 대체휴일이던 지난 10일, 믿기 힘든 일이 벌어졌다.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전면 폐쇄를 선언한 것이다. "정부가 미쳤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국민을 담보로, 하루아침에 이렇게 해도 되는지 대통령한테 따지고 싶었다.

3년 전 악몽이 떠올랐다. 그러나 지금에 비하면 그때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때는 완제품이나 원자재 등을 상당 부분 빼 오기라도 했다. 그럼에도 100억원 가량 손해를 봤다.

이번에는 북한의 추방 명령과 자산동결로 제품, 설비들을 모두 남겨둔 채 황급히 공단을 빠져나와야만 했다. 서둘러 차에 짐을 싣기는 했지만 한 대로는 어림도 없었다.

연휴가 끝나고 당장 다음 주부터 설비와 발주를 맡은 게 산더미인데, 거래처와의 약속을 모두 못 지키게 됐다. 위약금도 물어야 한다. 이에 대한 손실만 따져도 무려 300억 원. 무형의 거래처까지 모두 사라지게 됐다. 여기에 영업권, 투자비, 설비비 등에 직원들 인건비까지…계산조차 되지 않는다. 지금은 거래처에 "사정을 봐달라"고 빌어보는 것 외에는 아무런 방법도 떠오르지 않는다.

정부에서는 남북경협보험으로 입주 기업들의 손실을 보전해주겠다고 한다. 하지만 입주 기업 상황은 알기나 아는 걸까. 입주 기업 절반은 보험에 들고 싶어도 자본잠식 등 이런저런 이유로 보험가입조차 못 한 상황이다. 나 역시 여기에 포함된다. 피해액을 보전받을 길이 막막하다. 3년 전에도 보상해준다고 했지만 2% 이자로 10억 대출받은 게 전부였다.

배신감이 밀려온다. 정부가 들어가라 해서 들어갔고 나오라고 해서 두 번 나왔다. 대한민국 국민 대접을 받고 싶은데 대접을 못 받는다는 게 한탄스럽다. 정부 정책에 의해서 아무런 보상도 없이 8년간의 사업을 철수해야 한다는 현실이 막막하다.

당장 하루아침에, 짐을 챙길 여력도 없이, 북한 근로자와 작별 인사를 나눌 틈도 없이, 두 번 다시 안 볼 것처럼 갈라서게 됐다. 반드시, 갑작스레, 개성공단 문을 닫는 것 외에는 방안이 없었던 건지 묻고 싶다. 적어도 입주 기업에는 충분한 철수 시간이라도 줘야 하는 게 아니었을까.

개성공단은 이제 끝이다. 사태가 개선된다 해도 다시 돌아갈 일은 없다. 신뢰가 생명인 기업 입장에서, 또 북한에서 미사일 쏘면 철수해야 하는 위험 부담을 안고, 운영과 투자를 시작할 수는 없다.

빚만 200억 원이다. 큰아들은 이제 대학생이다. 둘째는 중학생, 막내아들은 아직 초등학생이다. 큰 애 대학등록금을 포함해, 지금까지 들인 돈보다 들어갈 돈이 더 많다.

 

 
이정부는 밑도 끝도 없는 막장입니다.
출처 http://www.nocutnews.co.kr/news/4546129#csidx1i99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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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3 20: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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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2. [노컷뉴스] "정부는 미쳤고 개성공단은 완전 끝났다" 입주 기업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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