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오급시계를 해봤지만 매우 못 하는 것을 발견하고 롤을 계속 하기로 한 사람입니다.
소환사의 협곡에서 미니맵을 매우 못 보는 관계로 주로 칼바람 나락에 많이 방문하는데요...
칼바람 나락은요... 이미 이 글을 읽고 계신 분은 아시겠지만
<무작위 총력전> 입니다.
본인이 가진 챔피언 + 로테이션 챔피언 중에 한 챔피언이 무작위로 나와서 그 챔피언으로 플레이를 하는 거예요.
PC방에 가면 모든 챔피언 중에 하나가 나오겠죠.
예전에는 마음이 좋아서(?) 다른 사람들이 바꾸자고 하면 무조건 바꿔주고 이 챔피언은 어떤 스킬이 있을까 하고 해보기도 하고 그랬는데
하도 오래 하다 보니까 요릭 빼고 나머지 챔피언은 다 몇 번 씩 해보고 좋아하는 챔피언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나오면 잘 안 바꿔주게 되었죠.
그러면 무작정 욕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1. 하 C..bal. 왜 안 바꿔줌? 나 안 함
(실제 사례 : 소라카 曰"님들 힐 없음. 저 *이 안 바꿔줘서 힐 안 줄 거임" -> 근데 어쨌든 머리끄댕이 잡고 이기다가 마지막 한타 져서 짐...ㅠ)
2. 하... 내가 그거 하면 캐리할 수 있는데...왜 안 바꿔줌? 나 안 함
*참고로 저도 캐리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사례 : 10초 가량 남았을 때 曰 안 바꿔줌? 그럼 너도 못하게 닷지해야겠다 ㅎㅎ ㅃ2 ->닷지)
3. 왜 안 바꿔줌? ~~~~~~~~~(계속 욕)
(실제 사례 : 플레이 내내 구박.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저렇게 하면 안 된다... *나 못 하면서 왜 안 바꿔줫냐->하..암 걸려버림..)
4.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안 하고 있는데
그런데 방금은 매우 더 기분이 나빴습니다.
다섯 명 중 두 플레이어가 서로 연인인 것 같았습니다.
남자 : ** 화이팅~~!! 야 근데 미포 왜 안 바꿔주냐?ㅡㅡ
미스 포춘(본인) : ?
**(여자 추정) : 아니야 내가 안 바깠어
남자 : 미포 더 잘 하잖아
그리고 게임은 시작 됐는데.
저기요.. **이 저한테 바꾸자고도 안 했고요. 애초에 이거 하고 싶어서 8판 째 돌리고 있어서 바꿔 줄 마음도 없었는데요.. 다짜고짜 그러시면 안 되죠... 그리고 커플 같아보여서 더 짜증났습니다.... (그리고 제가 님들보다 딜 훨씬 더 많이 넣었거든요....)
오늘 훈훈한 사례도 있어서 막 쑥스러워하면서 아직 좋은 사람 많구나 싶었는데 막판에 기분 망쳤습니다^^
번외. 그냥 써보는 훈훈한 일
사이온(본인), 알리스타, 모르가나, 녹턴, 스웨인
참고로 본인은 몸이 약한 캐릭이 나오면 엄청나게 사리며 짤짤이를 넣지만 탱탱이가 나오면 그냥 적진으로 돌진함
"용사는 전장에서 죽는다" 이러면서 점멸도 도망을 위해서는 절대 안 쓰고 비비다가 죽음
그러면 몇몇 사람들은 백핑 막 찍으면서 짜증내지만ㅋㅋ 본인은 그게 좋음
막 힉힉힉 거리면서 상대방 약체를 따라가면서 주먹으로 줘팸(알리, 말파, 사이온, 세주아니할 때 특히 그 미친병이 도짐)
솔직히 완전 탱탱으로 가서(딜템 단 하나도 안 감) 딜은 안 들어가지만 하튼 재밌음
오늘은 특별히 사이온이 걸린대다가 ap ad 탱이 적절히 섞인 좋은 조합이라 생각되어 (상대방은 4원딜 1올라프였는데 고맙게도 다들 ad를 감) 방템만 가면서 적진에 더 비빔. 사이온은 패시브가 발동하면 딜이 더 쌔서 참 재미짐
그래서 계속 죽음... 근데 본인이 궁으로 계속 쳐박는데 우리 스웨인이랑 모르가나가 매우 잘 해서 잘 안 죽어서 그런지 마나가 없어서 호응이 잘 안 됨.. 미안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욕먹을까봐 일단 차단함 ㅠ
그리고서 본인의 길을 계속 갔음...
첫 번째 포탑이 잘 안 밀려서 그냥 본인이 다 쳐맞고 시체상태(패시브 발동)에서 포탑을 일단 하나 밀음... 상대팀은 내가 포탑을 밀던 말던 우리팀 공격하느라 바쁨.. 탱커의 좋은 점... 중에 하나임.. .무시당함.ㅋㅋ
그런데 똑같은 패턴으로 두 번째 포탑도 밀고 궁으로 매우 빨리 복귀해서 억제기도 밀고 또 뭐 그런 식으로 죽고 살기 반복하다가 어쨌든 쌍둥이도 밀린 상태에 상대방의 거센 저항이 시작됨.
근데 알리가 올탱이면서 매우 매우 잘 하는 거임.. 본인은 죽기만 했는데 ㅠ
그래서 차단한 상태였지만 알리를 칭찬함. 근데 끝나기 일보직전이라 나머지도 다 묶어서 칭찬해줌..
나 빼고 울팀 다 잘 했다고..ㅠㅠ
근데 보통은 다 나가던데 스웨인이랑 녹턴이 마지막 채팅창에서
님 덕분에 이긴거에요
완전 철거반 ㅎㅎ (불도저랬나? 하튼 포탑 잘 밀었다고 칭찬 받음)
이래서..바로 큐 돌리면 다시 만날까봐 쑥스러워서...오유 보다가 다시 게임했어요...
쑥스러웟다는 얘기였습니다..
(급엔딩..)
굳밤되세요..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커플 때메 화났다였는데 마지막에 훈훈한 이야기를 쓰니까 갑자기 기분 좋아졌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