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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anic_661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봄날의곰처럼★
추천 : 25
조회수 : 7143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4/03/26 15:50:23
결혼하면 같이 살자 "엄마, 결혼하면 같이 사는거 생각해 봤어?" "얘는 아직도 그 소리를 하고 있어! 모처럼 신혼생활 하는건데 남편도 싫어할거야. 안 돼." "괜찮아. 준야씨는 돈도 많고 집도 크니까. 준야씨는 신경 안 써도 된다니까?" "그런 말이 아니지. 남들이 혼수에 쓸데 없는 것 까지 딸려왔다고 욕하면 엄마 부끄러워서 어떻게 사니?" "아하하, 에이, 속도위반으로 시집가는데 이제 와서 더 부끄러울 게 뭐가 있어!" "얼씨구, 얘 말하는 것 좀 봐. 너도 이제 서른인데 말좀 좀 어른스럽게 해야지." "아직 스물아홉이거든!! 어쨌든, 엄마 결혼하면 같이 살자. 응? 오늘도 준야씨랑 데이트 하니까 그 때 좋게 말 하면 된다니까?" "여튼 싫어, 엄마는 그러기 싫어." "그래도 이대로 어떻게 혼자 살아. 20년 전에 아버지 돌아가시고 이제 저금도 얼마 안 남았잖아." "아르바이트라도 하면 한 사람 먹고 사는덴 지장 없어." "지금까지 일이라곤 해본적도 없는데 아르바이트는 무슨 아르바이트야!" "아이고, 조그만게 말이나 못하면. 자, 준야씨가 데리러 올 시간이네. 어서 준비해야지." "그러네? 그럼 엄마 나 용돈 좀 줘." "서른이나 먹고 못살아 정말.. 자 여기, 이걸로 맛있는거 사 먹고 와." "고마워 엄마!!" "배고프다고 막 먹으면 안 돼. 이제부턴 살 너무 쪄도 몸에 안 좋다더라." "응~!! 다녀올게요!!" "준야씨, 많이 기다리셨어요?" "무슨 일 있었어? 꽤 늦었네?" "미안해요. 아들이랑 이야기 하느라."
2차 출처: 외커
1차 출처: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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