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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강추입니다.
게시물ID : movie_11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브락사스
추천 : 3
조회수 : 98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9/02/08 00:00:45
  저는 영화 매니아로써 왠만한 영화는 다 봤기에 항상 좋은 영화를 찾아다니죠. 
그러던 중 발견한 보석과도 같은 영화가 바로 '블랙'입니다. 네이버 평점을 많이 믿는 편은 아니지만 네이버 평점 역시 9.25더군요. 요즘 개봉작도 아니고, 특별히 알바들이 평점 알바를 할 이유도 없는 영화임에도 꾸준히 높은 평점을 유지하는걸 보면 그만큼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그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고 봐야겠죠. 
  
  처음에는 이 '블랙'이라는 영화가 우리에겐 생소한 인도영화라는 점에서 볼까말까 망설여졌습니다. 하지만 일단 보기 시작하자 이런 망설였던 기억은 어느덧 저 멀리 날아가 버리더군요. 

  이 영화의 주인공 '미셸'은 마치 헬렌켈러처럼 태어나면서부터 장님에 귀머거리입니다. 부모님들조차 거의 포기하다시피 했던 미셸은 사하이라는 훌륭한 스승을 만나면서부터 새로운 눈과 귀를 얻게 됩니다. 항상 미셸과 붙어다니며 미셸을 지도하는 스승의 모습은 정말 감동적이였습니다. 

  이 영화의 첫번째 감상 포인트는 스승 사하이의 헌신적인 노력입니다. 그가 미셸에게 가르치지 않은 유일한 단어는 바로 '불가능'이였죠. 미셸이 어려서부터 대학교에 다닐때까지 항상 그녀의 곁에 붙어다니며 그녀의 눈과 귀가 되어주는 그 모습은 누구라도 감동받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수십년 자신의 인생을 그녀의 눈과 귀가 되는데 할애하고, 대학교 수업에도 같이 들어가서 대학 수업을 실시간으로 수화로 통역해주고, 항상 붙어다니는 그 모습은 정말 감동적이였습니다. 그리고 그 둘의 딸과 아버지보다 더욱 끈끈한 유대감과 친밀감은 코가 시리게 만들었습니다. 
  
  이 영화의 감상 포인트 두번째는 바로 미셸의 고뇌였습니다. 영화 제목처럼 어둠밖에 보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에 대한 고뇌. 항상 밝은 모습으로 노력하고 또 노력하는 미셸이였지만 귀가 들리지 않고, 항상 어둠속에 갇혀있는 자신의 모습에 대한 절망과 좌절. 그리고 대학 시험에서 타자를 치는 것과 같은 문제들로 인해서 몇 년씩이나 낙방을 하면서 좌절하기도 하는 모습과 자신의 여동생이 결혼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자신은 평생 결혼하지 못할 수도 있으며, 누군가와 사랑을 하지도 못할거라는 데서 오는 인간적인 좌절과 고뇌는 우리를 스스로 되돌아 보게 합니다. 

  이 영화의 세번째 감상 포인트는 사하이의 고뇌입니다. 자신이 돕는 사람에게 자신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뇌. 이 부분을 가장 잘 표현한 대사를 사하이가 외치죠. "내가 도와주는 사람에게 나는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는 존재일뿐이야." 

  마지막 감상 포인트는 바로 어려움의 극복입니다. 영화 중간중간에 나오는 사람들의 선행도 이 영화를 더욱 감동적으로 만듭니다. 장님에 귀머거리면서도 대학에 진학하는 장면이나, 대학 총장이 그녀를 위해 직접 점자 책을 만들어주는 장면 등도 정말 감동적입니다. 그 외에도 수많은 어려움 끝에 결국 졸업장을 받는 장면이라든가. 

  우리에게 주어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항상 최선을 다하지 못하는 저에게 이 영화는 정말 크나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여러분도 기회가 되시면 꼭 한번 감상하시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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