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1년간 같이 살았던 말티즈 안락사 시키고 왔어요
병원에서 강아지 몸에 진정제 들어가서 눕는 순간에도 계속 나만 쳐다보고 안락사 주사 놓을때도 나한테 안겨있었는데
병원에서도 눈물이 좀 나긴했지만 그래도 좀 덤덤했었는데..
집에 오니까 정말 미칠거같다.. 매일 나갔다 들어오면 제일 먼저 꼬리치면서 달려와주던 녀석이었는데
이제 집안 어디에도 그녀석은 없고 집안이 너무 고요하다..
아직 사료통에는 사료가 잔뜩 남아있는데.. 강아지가 잠자던 이불을 보니까 진짜 미치겠다
어제 안락사 시키기전에 마지막으로 강아지 내 이불에서 재웠는데
이불에는 아직도 강아지 냄새가 남아있다.
동물이라서 말을 못해서 그렇지 그동안 온 몸에 났던 종양들때문에 많이 고통스러웠을텐데 강아지한테는 차라리 잘된 일이겠지
그렇게 생각하려고 하는데 그것도 쉽지가 않다
아까 병원에 데려가기전에 휴대폰으로 찍은 동영상엔 강아지가 두눈 멀쩡히 뜨고 날 쳐다보고 있는데.
병원 데려가기전에 맛있는 음식이라도 많이 먹이고 데려갈껄.. 많이 후회되고 미안하다..
부디 하늘에서는 아프지않고 다음생에는 부잣집에서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좋겠다..
지금 정신이 없어서 글이 많이 횡설수설하네.. 아무튼 뭐라 말은 못하겠는데 가슴이 엄청 답답하고 슬프다..
어따 하소연 할때도 없고 해서 그냥 여기에 글 올려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