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서 노골노골 잠자고 있는 신랑을 보면서
과거의 나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20대초 뭣도 알지도 못하는 나이에
뭘 알고 저 남자를 사랑했니
정말 너이.. 계집애..
정말....... 대단해......
지금까지 니 평생 제일 잘한일이 있다면
저 남자를 먼저 좋아하고 그마음 숨기지 않고
무엇보다 결혼도 결심한거다!!!
나에게 집은 항상 잠시 머무는 곳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는데
지금은 소소한 행복과 일상 편안한 보금자리
그래 이사람 자체가 보금자리.
정말 새삼,
잠수타서 이별한 a놈에게도 감사하고
나이부심 찌질이 병삼이짓해서 징글징글하게 떠나간
b놈에게도 감사해지는 날이었다.
너네가 조금이라도 더 사람같았으면
난 이남자를 못 만났을 수도 있었으므로...
나도 이렇게 사랑받으며 살수 있다는걸
이제는 알았으니까
과거의 나야 정말 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