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서 단식 얘기를 하고 나니 꼭 드리고 싶은 얘기가 있습니다.
75키로에서 시작하여 20일 단식하고 나니 58키로가 되어있더군요. 근육은 빠질대로 다 빠진 상태.
거기서 보식기를 거쳐 음식을 제대로 섭취하게 되니 허벅지 근육과 가슴근육이 확 올라오더라구요.
단식전 근육만큼은 아니지만, 단백질 섭취하며 적당한 운동하고 정상체중에 오르니 80% 정도는 금새 차올랐습니다.
어려서부터 등산은 밥먹듯 해댔으니, 운동은 못해도 허벅지는 튼실합니다. (스미스 머신으로 스쿼트 시작하여 한달만에 100 찍었더랍니다. 지금은 프리)
여유증으로 팔굽혀펴기를 하루에 500-700개를 10여년 해댔으니 가슴 근육도 좀 있는 편이었죠.
정확한 기간을 얘기할 수는 없으나 제 경험에 따르면,
10여년 간의 운동으로 근육량을 완전히 제 것으로 만들면, 한달 정도의 위기상황(음식 섭취 불가능)이 있어도 다시 회복하는게 쉽다는 겁니다. 다시 얘기해서, 언젠가는 사고나 병으로 장기간 병원이나 침대 생활을 하게 될 겁니다. 병이 낫고 섭취만 제대로 해줘도 금새 회복하게 됩니다. 자기 근육이 있으니까. 그렇게 보험과도 같은게 근육량인 거지요.
나이들어 허리 굽는 것도 허벅지 근육이 빠져서라지요.
트레이너들 얘기에 따르면 가슴근육은 관상용이라 합니다. 하기는 가슴근육 빠져서 건강에 문제 된다는 얘기는 못 들어봤어요.
반면 골반 주위의 근육은 노후보장과 같은 적금? 보험?
골반 아래로 허벅지 근육을 비롯한 하체 근육.
골반 위 뒤로 척추 기립근을 비롯한 등근육.
골반 위 앞으로 복근.
하체근육 만큼 운동하기 쉬운 거 없어요.
그냥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타지 마세요.
저는 지하철에서 나올때 에스컬레이터 탄 사람보다 더 빨리 계단으로 오릅니다. 두칸씩 팍팍 오르면 허벅지에 펌핑 올라요. 뿌듯하지요. 제 자신을 칭찬해 줍니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멍하니 기다리는 거 싫어요. 5층 정도는 가볍게 올라 줍니다. 입가에 미소가 피어 오르죠.
가슴을 쫙 피고 명치를 살짝 들어 올리듯 허리를 펴고 씩씩하게 걸어요, 발가락으로 땅을 차며. 보기에도 좋습니다.
그걸로 모자라면 헬스장에서 스쿼트 해줘요. 10년 내에 중량은 자신의 몸무게 까지만 해주면 됩니다.
저는 허리가 안 좋아서 데드할 때 무척 조심해요.
1년 가까이 했는데, 아직도 봉무게 빼고 30키로 합니다.(15X2) 그럼 어때요. 나이 50 될때 까지 50키로 까지만 할 생각입니다.
운동. 별거 아니에요. 하다 보면 그냥 일상입니다.
하체운동은 그냥 일상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고요.
그렇게 노후보장 만들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