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떤 사람도 완벽하지 않고, 그 어떤 사람도 악당은 아니다.
어떤 대상을 잡았을 때, 그것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 다 생각해 낼 수 있는 사고야 말로 진정한 분석가이다.
히틀러에 대해서도 그의 긍정적인 영향을 말할 수 있어야 하고, 링컨에 대해서도 그의 실책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
흔히들 이야기 하기를, 특정 대상을 좋아하고 싶으면 대상의 위인전을 읽고, 싫어하고 싶으면 (만약 존재한다면) 대상의 경찰과 검찰의 조서를 보라는 말이 있다.
역사학자들은 양쪽을 모두 볼 줄 알아야 한다.
공과 과오를 모두 철저하게 밝혀야 하며, 공이 많다고 과오가 사라지는건 아니다.
박정희든, 햇볕정책이든, 이승만이든, 원균이든, 노무현이든 사람들은 자신의 판단에 맞는 정보만 보고, 보려하고, 주장한다.
서로의 근거를 아예 무시해 버리거나 읽어 보려 하지도 않는다.
그들의 글에는 앎에 대한 욕구가 아닌, 인정받고자 하는, 남을 이기고자 하는 적대적인 분위기만이 느껴질 뿐이다.
최종적으로 공과 과오를 모두 알고 가치관을 대입하여 판단을 내리는 것은 개개인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