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5일 새누리당 보건복지위·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의원들과의 오찬에서 몇가지 농담을 했다. 박 대통령은 오찬이 끝날 무렵 "너무 긴장하지 말고 재미있는 이야기 좀 하겠다"면서 운을 뗐다.
첫번째 이야기는 이랬다. 한 산모(産母)가 심한 산통(産痛) 끝에 아이를 낳고 의사가 "이제 고생 다 끝났다"고 하자, 아이 아빠가 "고생이 끝나긴 뭐가 끝나요. 이제부터 고생 시작이요"라며 퉁명스럽게 답했다는 것이다. 아이를 낳기 보다 기르는 것이 더 힘들다는 것을 비유한 이야기였다.
나름 준비해석 꺼낸 유머 카드에 의원들이 큰 호응을 보이지 않자 박 대통령은 준비한 두번째 이야기를 꺼냈다.
한 유부남이 늘씬한 여자가 지나가는 것을 정신없이 쳐다 보자 유부남의 친구가 "아이가 다섯이야. 정신차려"라고 말했다. 여자를 보던 남자는 "저렇게 예쁘고 늘씬한 여자가 아이가 다섯이나 있다니…"라고 감탄사를 터트렸다. 그러자 남자의 친구는 "너희집 아이가 다섯이라고. 딴 여자 쳐다보지 말라고 이 친구야"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의 두번째 유머에 이번에는 의원들이 좀 웃음을 터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박 대통령이 요즘 말로 '빵'터지는 유머는 잘 못해도 그래도 듣다 보면 익숙해지는 유머"라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가수 싸이와 메이저리거 류현진 선수를 거론하면서, "문화와 스포츠에서 끼와 꿈을 실현한 분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더 많은 국민들이 이렇게 끼와 꿈을 마음 껏 원하는 분야에서 실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축구협회장을 지낸 정몽준 전 대표는 "축구에서 손흥민 선수는 왜 언급을 안 하시냐"고 거들어 또 한번 웃음이 터졌다고 한다.
"5년은 긴 시간인데 건강 챙기며 좀 쉬어가며 일하시라"는 충고를 들은 박 대통령은 "나는 열심히 일해서 뭐가 잘 해결되고 국민이 행복해하는 걸 보면 힘이 나고 스트레스 풀린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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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 준비하느라. 인형 자랑하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