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관광 버스 안내원으로 근무한 적이 있다.
개인이 경영하는 작은 버스 여행사로, 총 5대의 버스를 소유하고 있었다.
지금은 그만 두었지만 그 곳에서 근무할 때의 일이다.
한번은 근처의 현에 가는 어느 온천투어 프로그램을 인솔한 적이 있다.
회사 워크샵같은 정식 모임이 아니고, 온천 동호회끼리 모인듯한 느낌의 손님들이었다.
고속도로를 지나 시골길을 달리다 어떠한 기차 역에서 휴식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아무리 지나도 손님들이 돌아오지 않았다.
전원 17명이나 되는데 길을 잃을리도 없을터였다.
나는 모임의 간사를 맡은 분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해보았다.
역 뒤의 숲쪽에서 벨소리가 들렸다.
가까이 가보니 투어 손님들이 전부 숲속에서 가만히 서있었다.
아무리 불러도 이쪽으로 뒤돌아봐주지 않았다.
지척까지 가보니, 전원 목을 메달아 자살해있었다.
나는 그 다음날 여행사를 그만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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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저에용 저저저 (http://vivian9128.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