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목요일 학회 때문에 대구를 갔다.
우리과에서 나혼자 갔기에 심심했는데 가서 보니 대학교 시절 친구가 있었다.
친구를 만나고 친구 후배랑 밥+술을 12시까지 먹었다.
그리고 나서 친구랑 따로 둘이 술을 먹고 돌아오는길에
택시에 핸드폰을 놓고 내렸다. 아직도 전화 안받는다. 잃어버렸다.
젠장 아이폰 4S인데.
모텔을 잡으려고 하는데 모텔이 전부 방이 꽉찼다.
결국 실비정산으로 한 출장신청인데
친구네 방에서 껴서 잤다. 3명이서 한방을 잡았더라.
그래서 4명이서 한방에서 잤다.
정액으로 했으면 5만원 받을수 있었는데 숙박비 날렸다.
아침에 학회에 가려고 주차된 곳을 가보니 어떤 아저씨가
내 차에 뭘 붙이고 있다. 딱지인줄알고 달려가보니
내차를 긁어서 연락처를 붙이고 있었다.
학회 끝나고 해장하러가는데 술 얼마 안마신 친구 후배가
메뉴를 골랐다. 파전이랑 여러가지 나오는 셋트였는데 메뉴중에
칼국수가 있으니 먹으면 해장 되겠지하고 오케이했다.
아무리 기다려도 칼국수가 안나온다. 칼국수가 마지막에 나왔다.
들깨 칼국수였다. 느끼해서 결국 못먹었다.
하지만 어제 친구랑 친구 후배방에서 껴서 잤기에 내가 밥은 샀다.
4만원 나왔다. 아 숙박비 정액으로 할껄.
포항까지 운전하기엔 너무 피곤해서 모텔 대실해서 친구(남자임)랑 한숨잤다.
자고나니 개운했지만 남자랑 자서 그런지 그닥 유쾌하진 않았다.
집에 가려고 일어나서 출발하기전에 모텔에서 핸드폰 정지신청했다.
출발 하려고 아이패드 네비를 켰는데 안된다.
정지시켰더니 아이패드 데이터 쉐어링까지 정지되버렸다.
패닉상태에서 이정표를 이용해 겨우 포항에 도착했다.
폰 잃어버렸다고 판단했다. 이번달로 약정도 끝났고 잃어버린 당일날이
5S출시일인걸로 봐서 지르라는 신에 계시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음날 아이폰 5S사러 시내에 나갔다.
서울은 풀렸다던데 포항은 안풀렸단다.
빡침을 뒤로하고 그럼 임대폰이라도 해달라고 했다.
임대폰은 평일날만 된다고 월요일에나 된다고한다.
어떻게 해야될지 몰라 오유 아이폰 게시판에 글을 남겼다.
말없이 추천수2개만 올라가고 아직까지도 댓글이 안달린다. 밉다.
그리고 엄마한테 자꾸 카톡이 온다. 누나 컴퓨터 고장났는데 수리해야되는데
왜 전화 꺼져있냐고.
사실대로 말하면 등짝 스매쉬다.
일단 대답을 안했더니 이메일로 연락이 온다. 더이상 연락 안되면 직접 서울에서 포항으로 내려오신단다.
누나 컴퓨터는 대체 왜 지금 고장난걸까.
엄마한텐 이럭저럭 둘러댔다.
결국 월요일인 오늘까지 폰이 없는 연락두절 상태였다.
차 긁은 사람한테 연락도 못했다.
엄마한테 오늘까지 학교에 보내야 되는 서류 말해줘야 되는데
폰이 없어서 말을 할수가 없었다.
여러가지가 딜레이 됬다.
대구가 싫은건 아닌데
대구는 나랑 별로 안맞는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