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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장소의 스크린은 과연 중립적인가? (기차역, 공항의 TV 등,)
게시물ID : sisa_6602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일단먹고보자
추천 : 4
조회수 : 50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2/07 17:43:36
 서울역에서 내려가는 차를 기다리다가 우연히 TV를 봤습니다. 평소라면 지나칠 TV인데 요즘 짜증나는 새누리당 선거운동(명함 나눠주기 등)을 당해서 어색하게 느끼며 봤습니다.

 근데, 사진에 나온 것 처럼 북핵 관련 뉴스네요.
보면서 든 생각은 여러가지 입니다만, 진짜 소름돋는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기득권이나 집권 정당에 직, 간접적으로 유리한 내용이 공공장소의 스크린에서 아무렇지도, 아무 제지도 없이 방송되는게 아닌가?'하는 깨달음이었습니다.

 단순 광고 따위도 사방에서 뿌리듯 방송하면 뇌리에 남아 조금이나마 영향을 끼치는데, 기차나 버스, 지하철, 비행기, 여객선 등을 기다리는 시간은 약 1시간 정도입니다. 그 시간동안 이런거에 노출되면, 더군다나 곧 선거철이라 민심의 흐름이 중요한 이 때에는 작으면서도 무시 못할 영향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사는데 바쁜 나머지 시사나 정치에 관심을 쏟기 힘든 사람들이나 정치에 진짜 무관심한 사람들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경로가 제한되는 만큼 이런 정보에 더 민감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지금 한 순간에만 그런 것일 수 있으며, 그럼 개인의 설레발이지만... 오랜 기간에 걸쳐 이랬다면 진짜 무서울 것 같습니다.

 경로당에서 체널A나 TV조선만 틀어주는 뻔한 콘크리트 굳히기 뿐만 아니라 이런 공공장소에서 콘크리트 뿌리는 작업도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혹시 기차역이나 버스터미널, 공항에서 고향 가실려고 기다리시는 분들 께서는 주변의 TV나 라디오 방송 등을 살펴보십시오.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게 자기도 모르게 삶에 곰팡이처럼 뿌리내렸을지도 모릅니다.

p.s. 혹시 이런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하면 불법 아닌가요? 특정 정당 비방 등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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