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보병
전쟁의 시작과 동시에 태어난 존재 보병
전쟁의 역사는 매우 유구합니다.
어느 네안데르탈인이 호모사피엔스의 싸대기를 후려갈기고 답례로 돌도끼로 마빡을 까였을때부터 인류는 전쟁을 시작했고
보병은 그때부터 존재해왔습니다.
인류최초의 무기 돌맹이 이걸 떼서 쓰거나(뗀석기) 그후 잘 갈아 쓰면서(간석기) 무기라는 존재가 생겼다.
구석기든 신석기든 아무튼 유적을 발굴해보면 무기가 참 많이 나옵니다.
사냥이나 채집용도로도 쓰였겠지만 나름 무질서한 원시인류사회에서 몸을 지킬수 있는건 결국 무기였고 사냥꾼 단위의 집단이
무기를 들고 협동으로 맹수나 사냥감 다른 부족의 사냥꾼 무리와 싸우면서부터 인간은 전쟁을 해왔고 보병이라는 존재는 아직 개념은
잡히지 않았지만 그때부터 생겼습니다.
-보병의 의미-
한자어를 풀이해보면 걸음 보(步)에 병사 병(兵)인데 이게 보병의 전부입니다.
보병은 걸어다니는 존재이고 영어에도 보병 1,000명을 헤아릴때는 1,000 foot 이라고 부를 정도로 걷는다는 의미에 중점을 둡니다.
이 걷는 것을 행군이라고 하며 잘 싸우는 보병은 잘 걷는 보병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행군하는 보병들(사진출처 - http://yurion.net/1360)
병사의 행군속도에 맞춰 인류는 새로운 물자를 개발하고 전술 전략 그리고 정치에 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가령 행군하는 보병도 일단 사람이니 당연히 밥을 먹어야 하는데 일단 군대는 장거리를 이동하기 때문에 많은 식량을 들고가야 했습니다.
이것 때문에 전투식량이라는 존재가 생겼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전투식량은 미숫가루나 인절미 찐쌀등이 있고 유럽쪽은 건빵과 염장고기등이 대표적입니다.
서양의 전투식량격인 건빵. 한국에서 먹는 건빵과는 돌로 내려치면 돌이 부숴질정도로 단단했으며(서양에서는 빵을 쪼갤나이라는 말이 있는데 당시의 빵은 너무 단단해서 도끼로 쪼개야했으며 도끼를 잘 쓸정도 즉 어른이란 의미)
안에 벌레가 잔뜩끼고 하여간 맛은 더럽게 없었다.
정치적으로도 유럽기준으로는 군대가 행군할때 군주가 이동로에 있는 타 영주와 계약을 맺어 식량을 조달해야 해야했기 때문에 지나가는 동네의 군주와 친할필요가 있었습니다. 당시 유럽 보병의 행군속도는 하루 20km 이상을 가기 힘들어서 전장터에 갈려면 꽤 걸립니다.
나폴레옹 시절 전열보병들간의 전투시에도 프랑스는 타군보다 군장을 가볍게 했는데 이는 보병이 더 빨리 걸을수 있었다는 것이고 전열을 흐트리지 않으면서 더 빨리 걸어가니 더욱 전투력이 좋아 프랑스 전열보병은 타 유럽군보다 더 빠른 행군속도 덕분에 전략지점 점령이 매우 빨라 항상 전술적 우위에서 싸울 수 있었습니다.
현대에는 기계화보병이다 뭐다해서 보병들을 트럭, 장갑차, 헬기에 싣고 가는데 이들은 결국 보병의 행군거리를 더 멀리 더 빨리 해주는 역할이지 보병이 더 빨리 이동해야 한다는 점은 변함이 없습니다.(물론 한국군은 닥치고 행군)
-보병의 역활-
모든 전쟁은 보병이 깃발을 꼿아야 끝난다.
고대에는 전차에게 치이고 근대까지는 기병대에게 밥이고 후에는 전차, 장갑차, 항공기등 온갖 보병을 학살할 무기들이 대량으로 개발되면서 항상 보병은 시대마다 다르지면 극상성관계의 병과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우습게도 저 극상성의 병과들은 결론적으로는 보병이 고지에 깃발 꼿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보조하는 것들입니다.
이오지마섬 전투에서 깃발을 게양하는 미 해병대.
해병대도 결국은 육지에 올라서면 보병역할을 수행하는건 마찬가지
현대전에서 보병의 비중은 줄어든 편이지만 그 중요성은 전혀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대평원같은 넓은 지형에서 보병들은 전차에 깔려죽기 마련이지만 넓은 참호진지를 파고 철조망을 촘촘하게 세운 방어진지에 틀어박힌 보병진지를 깨부수는건 어지간한 기갑부대라고 할지라도 매우 힘든 일입니다.
거기에 요즘 들어와서 비중이 높아진 시가전에 보병부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단단한 전차는 단단한 관이 되기 십상이 되면서 보병의 중요성은 더욱 올라갔습니다.
모든 무기의 목적은 보병지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보병 무기의 변천사-
인류가 맹수와 맞서 싸울수 있게 해줬으며 연장도구에서 무기로 발전한 창입니다.
생각보다 손쉽게 만들수 있고 거리를 두면서 적과 맞서 싸우기 용이한게 바로 창이었습니다.
순수하게 대인전으로서 개발된 무기 검 연장으로 탄생한 창과 달리 순수 대인전을 지향하고 만든지라
예로부터 지배자의 상징으로 널리 쓰였습니다.
생각보다 금속제련기술이 많이 드는 지라 값이 비싸 더 그랬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병진을 짜는데는 창만큼 좋은 건 없었습니다.
거기에 검은 훈련하는데 시간이 너무 걸렸고 값이 비싸 대량으로 보급하기엔 재정적으로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창은 더욱더 길어졌고 무기는 차츰 길어져 간격을 늘리는데 집중하였습니다.
보병의 천적인 기병을 상대하는데도 창은 적합했기 때문입니다.
총기가 개발되고 나서도 총은 창의 역활을 여전히 충실히 수행합니다.
근접전시 총검술로서 적을 찌르고(총검술은 창술을 마탕으로 만듬)
먼거리에서 초속 700m이상의 속도로 찌를수 있는 총이라는 무기는 그야말로 대인전투에서
가장 이상적인 무기입니다.
미래에도 딱히 총 그 이상에서 발전하기는 무리라고 봅니다.
사진출처- 구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