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니 샌더스를 너무나도 좋아하고 존경하는 제가
몇 달 전 아버님께 버니샌더스의 연설 영상을 링크로 보내드리면서 한번 지켜봐달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아버지는 아무 말씀도 없으셨는데
어제 아이오와 코커스가 끝나고 나서 이런 문자를 보내시더군요
아버지는 대학생 때부터 줄기차게 민주세력을 지지하시던 분입니다.
그리고 아무 생각 없이 인물만 보고,
당만 보고 그냥 새누리, 그냥 1번을 찍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은,
이런 세태를 가장 못 견뎌 하십니다.
아버지는 이제 나이가 쉰이 넘으셔서
친구들 사이에서도, 친가에서도, 외가에서도
정치 얘기만 나오면 '왕따' 이십니다.
'민주당이 10년 했으니까 한나라당도 10년 해야지!'
이런 말도 안되는 논리...그래도 굽히지 않으세요 ㅋㅋㅋ
'그럼 그전에는 박정희가 군사독재만 20년 했는데, 그리고 전두환, 노태우는 어떻게 설명할거냐?' 라고 반박을 하십니다.
마지막 문자가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듭니다
새누리가 장기 집권하고 많은 사람들은 무작정 계속 찍어주는 이런 현실,
공과는 헌법을 지키는 아래에서 따져야 하는것인데 헌법까지 바꿔가며 장기집권 한 것을 공과의 선 위에서 판단하는 사람들,
평생 박정희에 맞서 싸운 YS 가 만든 당에
박정희의 딸이 속해서 유력정치인이 되고,
대선후보가 되고, 많은 사람들이 찍어주고..
(물론 그 당은 이제 더이상 정의가 없습니다)
아버지가 생각 없이 그냥 고집만 가득찬
어른이 되지 않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