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참 많은 일들이 있었지?
널 좋아했고
좋아하다 좋아하다 지쳐서 한 남자를 사귀기도 했고
사귀다가 그남자랑 다툴때면 너랑 사겼다면 어땠을까 생각하기도 했고
그러다 남자친구와는 헤어져서, 난 다시 솔로가 되고
넌 군대에 가고.
군대에서 휴가에 나온 너는 내게 한번씩 연락해서 만나기도 했고
전역 후에는 친구라는 이름으로 간간이 만나고
영화도 같이 보기도 하고
친구라는 이름으로
매일, 하루종일 카톡을 서로 주고받고
난 이제 공부를 해야할 때가 되어 너와 연락이 끊겼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네가 다시 연락을 했지.
친구라는 이름으로 단둘이 술도 한잔 하고.
친구라는 이유로, 넌 나를 집에 데려다 주지도 않고.
너랑 난 오늘도 이렇게 하루종일 서로 카톡을 하다가 끝이 나네.
지독한 짝사랑 포기할 만하면 네가 연락을 다시 연락을 하고.
너랑 난 오늘도 친구.
우린 이제 5년째 친구.
친구야
사랑한다.
4년전에도, 작년에도, 지금도.
잊힐만 하면 만나게 되는 널,
사실 난 널 아주 많이 사랑하나봐.
주변 사람들이 그러는데, 내가 네 이야기를 입에 달고 산대.
1년 전에도 그랬었다네?
너 좋아한다는 이야기만 주구장창 주변에 하고 다녔는데,
그런데 정작 네 앞에서는 한번도 못해본 말이지.
이렇게 온 주변에 말하고 다녔으면
지금쯤 네 귀에 들어갔을 만도한데,
너도 참 소문에 귀에 어두운가보지?
좋아해.바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