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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4일차 MSI 분석 : 무너진 SKT는 무엇을 시도했나
게시물ID : lol_6585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lassWinter
추천 : 14
조회수 : 1132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6/05/07 22:39:10
인벤에서 해외차단을 막은데다, 어제 피곤해서 새벽에 기상하지 못해 3일차 경기를 둘 다 보지 못한 관계로 자료가 상당히 부실합니다. 이 점 사과드립니다.

2일차에서 SKT는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블랭크의 멘탈은 파괴 직전까지 몰렸고, 페이커의 폼은 떨어졌으며, 믿었던 봇듀오마저 조금씩 폼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상황에서 오늘 꼬치가 시도했던 전략을 픽밴을 통해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 3일차 -

1. CLG

2일차 리뷰에서 SKT의 기본적인 전략은 플레이오프에 갈 것을 전제하고 시도하는 전력 숨기기의 일환이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 사항은 CLG전에서도 변동이 되지 않았습니다. 원체 교류가 없던 양 쪽 리그인데다가, 서로가 서로에 대해 중요한 상대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양 측 다 상당히 마일드한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CLG의 경우는 혹시라도 모를 4강행 티켓을 잡기 위해서는 절대강자인 SKT나 RNG보다 현실적인 목표, G2와 FW를 제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SKT에 대한 공부가 상대적으로 소홀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SKT 역시 RNG와 FW에 맞서 싸우는 쪽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에 CLG에 대해 따로 특별한 준비를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으로 말하자면, SKT 입장에서는 이 경기가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가장 좋은, 혹은 반드시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할 경기였습니다. 이 사항은 밴 페이즈에서 잘 드러납니다.

CLG는 알리스타 - 마오카이 - 라이즈를 밴했고, SKT는 케이틀린 - 소라카 - 바드를 밴했습니다.

CLG의 밴픽을 RNG의 밴픽과 비교해서 분석해봅시다. RNG가 2일차에 SKT에 대해 밴했던 카드는 라이즈 - 킨드레드 - 트런들입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CLG는 울프와 듀크, 그리고 페이커를 견제하고 RNG는 듀크 대신 블랭크를 견제하는 모습입니다. RNG의 밴은 2일차 리뷰에서 말씀드렸듯이 꼬치가 연막을 피우려 애 쓰던 블랭크의 챔프 폭을 정확히 집었던 밴이었습니다. 킨드레드를 밴하고 그레이브즈를 가져가면 블랭크는 문제가 안 된다, 라는 분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CLG의 경우 반대로 듀크를 견제합니다. 어째서 그랬냐는 저는 모르지만, 짐작해보자면 듀크의 캐리력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상대적으로 CLG는 라인전이 약하다고 판단했고, 정글 개입의 여부를 가리지 않고 3라인이 알아서 터져버리는 상황이 가장 싫었기 때문에 블랭크가 아니라 듀크를 견제한 겁니다. 여론의 판단과 동일합니다. 라인전 우열을 만회할 수 있는 특별한 연구를 한 게 아니라 그냥 깔끔하게 밴 한 이유는 상술했듯 연구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인벤이나 레딧에서도 왜 그랬는지 유추할 수 있는 말 그대로 마일드한 밴픽이었습니다. 세 챔피언 모두 각 선수들의 시그니쳐 픽, '가장 강하다'고 생각되는 챔피언이니까요. 롤챔스에서 하드캐리했던 듀크의 마오카이, 스킨도 나오는 페이커의 라이즈, 1일차에서 슈퍼 플레이를 남발했던 울프의 알리스타. 납득이 갑니다.

반대로 SKT의 밴픽을 G2와 비교해봅시다. G2는 케이틀린 - 니달리 - 알리스타를, SKT는 케이틀린 - 소라카 - 바드를 밴했습니다.

SKT의 꼬마 코치가 이 밴픽에서 중점으로 둔 건 변수의 제거입니다. 케이틀린 밴의 이유는 스틱세이 선수의 주력 픽이기도 하지만, 북미에서밖에 연구되지 않는 픽이기 때문입니다. 이 점이 같은 케이틀린 픽이라도 차이가 나는 점입니다. G2의 케이틀린 밴은 스틱세이 선수의 저격밴이라는 측면이 강하다면, SKT의 케이틀린 밴은 아직 연구되지 못한 변수의 제거입니다. 이어지는 밴도 그렇습니다. G2가 정글러 엑스미시 선수를 의식하는 밴을 했지만 SKT는 그냥 무시하고 넘어갔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니달리가 한국에서 이미 많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니달리가 북미보다 약할 리가 없다는 자신감의 발로이기도 하고, 이 때까지만 해도 그게 당연한 팩트였기 때문에 납득이 가는 행보입니다. 그 대신 꼬치가 선택한 밴은 바로 소라카와 바드입니다. 이 밴 역시 G2의 알리스타와 다른, 북미에서만 주로 연구되는 - 바드는 사실상 매드라이프 외에는 인상깊은 선수가 없었습니다. 스코어의 니달리와 다르죠. - 픽들이기 때문에 변수 차단의 의미로 밴을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둘 다 마일드한 밴픽이지만 CLG는 약팀의 입장에서 마일드한, 정석적인 밴을 했고 SKT는 강팀의 입장에서 헀다는 차이가 있네요.

이제 실제 픽으로 넘어가봅시다. SKT의 픽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SKT는 전날 준비해온 조합이 먹히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팀의 사기는 바닥을 넘어 시빌 워에서 완다가 비전을 내리꽂은 구덩이의 바닥까지 도달했습니다. 이 때 가장 잘 먹히고, 또 유서 깊은 사기 진작 방법이 하나 있죠. 바로 항상 성공해왔던 걸 하는 겁니다. 위기에 몰린 팀이 늘상 보여주는 전법이고, 해설자 분들도 숱하게 말했었습니다. 강팀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그래서 꼬치는 선수들에게 그들이 가장 자신이 있어하는 픽을 유동적으로 골라주었습니다. 듀크의 탑 에코. 롤챔스 플레이오프에서 날아다니던, 밴 카드 취급까지 받았던 전설적인 카드입니다. 블랭크는 킨드레드를 잡았을 때 가장 무서워집니다 (이 점은 오늘 4일차 마지막 경기에서 확실히 증명되었습니다.). 페이커의 르블랑은 아예 팀 하나가 그 챔피언 하나만 보고 조합을 짜올 정도로 말도 안 되는 이력을 자랑하며, 뱅의 이즈리얼은 픽할 때마다 인벤에 매드무비가 올라가는 기이한 챔프고, 울프의 브라움 정도가 그나마 좀 압박감이 덜 하네요. 
또한 저 조합 역시 이미 보여준 것들만 보여주기 때문에, 전력 노출의 우려가 없습니다. 다만 2일차의 픽과는 다르게 주요 챔프에 대한 각 선수의 폼을 정확히 노출시킨다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그래서 2일차에선 이렇게 픽을 안 했겠지요. 상대적으로 각각 선수가 어느 챔프에 폼이 올라왔는지 알 수 있다면, 지금과도 같이 탑 3강 체제나 정글 3강 체제에서는 누구를 밴하고 누구를 픽해야 할지 상대적으로 정하기 쉬워집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픽을 해야 할 정도로 SKT의 사기 문제는 심각했습니다. 항상 해 왔던 대로, 압도적으로 이기자. 그게 SKT의 생각이었습니다.

여러모로 꼬치의 생각이나 그동안 SKT가 뭘 준비했는지 날 것 그대로 드러난 밴픽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상대적으로 분석은 쉬웠지만 흥미거리는 없네요. 어떻게 말하면 정석이라고도 할 수 있겠고, 어떻게 말하자면 안일했다고도 할 수 있겠죠.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2. FW
앞선 CLG전의 패배로 SKT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불투명하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충격적인 패배였고, 그만큼 계산에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FW전, 꼬마 코치는 완전히 심기일전한 상태로 픽밴을 하게 됩니다. 이것이 가장 잘 드러난 건 미드에코에 관한 사항입니다. 차후에 픽 페이즈에서 다루도록 하고, 우선 밴부터 보죠.

SKT는 니달리 - 라이즈 - 르블랑, FW는 시비르 - 킨드레드 - 탐 켄치를 밴했습니다.

FW의 밴은 노골적입니다. 폼이 그다지 좋지 않은 NL을 위해 봇듀오를 지독하게 괴롭히겠다는 의지 표명입니다. 어제 울프의 탐켄치는 명불허전이었고, 심지어 지는 경기에서도 그랬습니다. 더군다나 탐 켄치는 북미로 치면 케이틀린같은, 한국의 울프밖에 잘 안 쓰는 그런 기묘한 챔프기 때문에 변수 제거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중간에 킨드레드를 섞어 준 건 블랭크의 견제. CLG전 블랭크의 폼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킨드레드를 여전히 밴했다는 건, 그만큼 LCK의 위상이 대단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킨드레드 밴은 확실히 준비해왔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동양 팀의 SKT전 밴픽은 대부분 블랭크의 킨드레드를 뺏거나 가져옵니다. FW의 SKT 1차전에서도 말파이트를 밴하는 초강수까지 두면서 킨드레드를 어거지로 뺏어왔었죠. 

반대로 페이커의 폼이 떨어졌기 때문에, FW는 질리언이 아닌 탐 켄치 밴으로 노선을 선회했습니다. 메이플은 롤드컵에서도 상위권에 들던 미드라이너였기 때문에 폼이 떨어진 페이커 정도는 비벼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계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슈퍼스타 카사가 블랭크를 이기고, 그 우위를 바탕으로 미드를 제압하는 - SKT가 RNG에게 졌던 그 방식 그대로를 의도하는 밴이었습니다.

SKT의 경우는 반대로 페이커에게 힘을 싣습니다. 블랭크의 챔프 폭은 2일차의 기만술이 실패한 시점에서 단기적으로 끌어올릴 방법이 없고, 봇 듀오가 밀릴 거라는 생각은 안 듭니다. 탑은 게임 운영에 그다지 큰 영향이 없습니다. 따라서, SKT는 가장 믿고 가장 실망시키지 않을, '세계 최고의 미드'에게 모든 힘을 쏟기로 결정했습니다. 정글 3대장 가운데 그레이브즈를 가져갈 계획이니 니달리를 없애놓으면 미드정글이 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페이커가 라인전을 조금 더 편하게 보내면 나중에 캐리해줄 것이다. 이런 계산이 깔려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의 픽 페이즈입니다. SKT는 여기서 롤챔스 플레이오프에서 시도했던 기만술을 한번 더 씁니다. 탑-미드에코의 연막작전입니다. 이 시기에 인벤에 올라왔던 칼럼 하나가 굉장히 잘 다뤄주셨는데 해외차단때문에 링크를 긁어올 수가 없네요. 중요한 건, 원래 SKT는 조별리그에서 이 밴픽을 쓸 계획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굳이 이 충격적인 밴픽 페이크를 자신의 경쟁자에게 상기시켜 줄 필요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걸 사용했다는 건, 꼬치가 이제 FW를 적어도 KT급의 팀으로 판별하고 있으며, SKT의 상황이 매우 절박했다는 걸 상기시켜 줍니다. 3-4일차 내내 보여준 울프의 브라움 역시 동일합니다. 울프는 기존에 브라움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았습니다. 알리스타, 탐 켄치로 유명했던 선수가 완성도 높은 브라움을 보여준다는 건, 저 챔피언이 이번 MSI를 위한 비밀병기중에 하나란 뜻입니다. 2일차와 달리 플레이오프 진출이 불확실해졌기 때문에 연막작전일 확률은 0%에 수렴합니다.

종합해보자면 FW전의 밴픽은, 페이커 - 듀크의 에코 마오카이 기만전술을 바탕으로 합니다. 블랭크는 자신있는 그브와 함께 밥값을 해 줄 것이고, 신병기 울프의 브라움과 뱅윤발의 루시안은 NL의 봇듀오를 압도할 겁니다. 후반은 늘 해왔던 페이커 - 뱅의 쌍캐리 조합에 블랭크가 무게감을 실어주는 형태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존 롤챔스 플레이오프에 보여주었던 수준높은 밴픽입니다. 물론, 결과는 좋지 않았지요.

- 4일차 -

1. CLG

  4일차는 벼랑 끝의 끝까지 몰린 SKT의 상황 말고도, 페이커의 생일 (페이커 선수 생일 축하합니다.)이라는 또 다른 문제가 있었습니다. 오늘 지면 4강 탈락은 물론이고 사기가 회복 불능까지 이를 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더욱 중요한 경기였습니다. 양 팀에게 중요했던 이 경기의 밴을 봅시다.

CLG의 밴은 알리스타 - 마오카이 - 라이즈, SKT의 밴은 케이틀린 - 아지르 - 소라카입니다.

CLG의 밴은 동일합니다. 이미 이 밴으로 이겼으니, 굳이 바꿀 필요가 없다. 해 온 대로만 하면 이긴다. 조금은 불쾌할 수도 있는 소리겠습니다. 저건 원래 강팀이 약팀한테 해야하는 말이고, CLG가 SKT에게 할 자격이 있지는 않아 보였으니까요. 하지만 어찌되었든 CLG는 어제 이겼고, 그래서 저런 큰 소리를 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3라인 터지는 것만 자제하면 폼 떨어진 블랭크가 SKT를 자멸에 이르게 할 것이다,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반대로 SKT의 밴을 봅시다. 전날 페이커의 폼은 좋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바드를 풀어주고 아지르를 밴에 넣었습니다. 아지르라는 캐릭터는 현재 SKT에게 있어서 계륵으로, 페이커가 잘 쓰지는 못하지만 잘 상대하지도 못합니다. 안전하게 밴으로 가져가고, 상대적으로 매드라이프라는 선수로 인해 익숙한 바드를 풀어주는 선택을 했습니다. 여전히 페이커에 대한 강한 신뢰가 묻어나는 밴픽입니다. 제거할 수 밖에 없는 변수는 제거하지만, 마이너한 변수는 풀어줘도 괜찮을 것 같다 - 반대로 말하면 후히의 아지르가 제거할 수 밖에 없는 변수로 위상이 올라갔다는 뜻이 담긴 밴입니다.

SKT의 픽만 얘기하겠습니다. 선 픽은 여전히 에코입니다. 어제도 보여준 거, 한번 더 할 수도 있다. 하고 협박하는 의도가 약간 담겨있지만 꼬치가 시도하는 건 별로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해 왔던 대로 하면서 상대방의 기대값을 상향조정하는 것. 이제는 뱅의 시비르마저 등장합니다. 뱅의 시비르의 폼이 좋은지 좋지 않은지는 많은 팀들이 궁금해왔을 겁니다. 그걸 숨길 여유가 없어졌습니다. 페이커의 질리언 마찬가지입니다. SKT만의 변수 (울프의 브라움과 같은 게 아직 남아있지 않다면)를 모두 공개하면서 진행하는, SKT의 본 모습입니다.

그리하여 4연패 이후의 귀중한 첫 승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CLG는 해 온 대로만 하면 이긴다고 선언했으면서 아우렐리온 솔을 픽하는 초강수를 두었고, 졌습니다. SKT는 아직 한 숨 돌리려면 멀었지만 벼랑 끝에서 발을 디딜만한 바위를 찾았다, 라고 표현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2. SUP
CLG전에서 이긴 SKT는 숨 돌릴 구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경기와 G2전에서 조금이라도 사기를 회복하고 RNG를 만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밴을 봅시다.
SUP는 알리스타 - 마오카이 - 니달리, SKT는 르블랑 - 피즈 - 바드를 밴했습니다.
 
SUP는 2일차에서 시도했던 연막에 걸려들어간 모습입니다.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SUP는 자신이 그동안 알던 SKT는 니달리가 없는 SKT였으니, 니달리를 쥐어주게 되면 더 큰 문제가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그것 외에 유의하실 사항은 페이커의 폼이 떨어졌다고 판단한 건지 아니면 아예 수비적으로 가기로 한 건지, 미드 밴을 하나도 안 했다는 사실입니다. 

SKT는 페이커의 아지르에게 기회를 더 주기로 했습니다. 어쌔신을 둘이나 밴하면서 페이커의 아지르가 자라기 좋은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덤블도지의 바드는 명품으로 알려져 있으니 굳이 쥐어줄 필요는 없습니다. 숨 돌린 SKT의 여유가 묻어나는 밴입니다. SKT가 이 밴에서 중점적으로 본건 SUP가 아닌 페이커였습니다.

아지르 픽의 의도는 밴부터 드러나 있고, 나머지는 이미 3일차 CLG전에서 나왔던, 가장 자신이 잘 하는 픽들입니다. 본디 꼬치가 준비해왔던 사기진작 전략이 이곳에서 빛을 발하게 되었습니다. 종합해보자면, SKT는 팀원의 사기진작을 위한 밴픽을 했고 SUP는 탑과 봇을 위주로 풀어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밴픽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블랭크의 킨드레드가 미쳐 날뛰면서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네요. 블랭크는 여전히 무서운 선수입니다.

-

끝으로, 어제도 그랬지만 오늘 역시 SKT 선수들의 표정이 상당히 좋지 않았습니다. 2승째를 거뒀음에도 카메라에 웃던 선수가 한 명도 없었죠. 유저 여러분의 독설이 조금 덜해지면 좋겠다고 생각해봅니다. 그나마 인벤이 해외차단을 해서 SKT 선수들이 인벤 확인을 못하게 된 점이 좀 다행스럽네요. 인벤 측에서 오히려 그들을 배려하기 위해 해외차단을 했던 게 아닐까...하는 그런 음모론도 세워보고 그럽니다. 딱 3경기 지고 나서 해외 IP가 모조리 차단되었었거든요. 페이커 선수 생일 축하하고, 남은 MSI에서도 힘내 주십시오. 어차피 우승은 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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