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입니다.
역겨운 뉴월드의 현수막들을 발견했습니다.
사진엔 다 나오지 않았지만, 길 양편을 6~7개의 현수막으로 도배해 놨더군요.
특히 오른쪽 현수막은 정말...
"내가 할 소리다 이 XXX들아! 일을 해! 해외 여행 처다니지 말고!"
똥물을 끼얹으면 딱 좋겠다는 분노로 하루를 끙끙 앓았습니다.
그러다...
수많은 학생들이 오가는 도서관 앞에
보란듯이 친일-독재 미화 국정교과서 찬양 현수막 걸어놓은 것을 추가로 발견했네요.
이젠 똥물로도 안 되겠습니다...
남양주시에는 8272라는 민원 시스템이 있어서
문자메시지를 통해서도 민원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일단 저것들이 설치 허가를 받은 적법한 현수막인지를 물었습니다.
(정확한 위치 설명과 함께 현장 사진 첨부)
합법적이라는 답을 받으면, 맞불작전을 펴려고 궁리중이었는데...
약 3시간만에... 철거가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빨랐습니다.
(철거는 낮에, 사진은 밤에.)
그리고 문자메시지로 답변이 왔습니다.
(두 곳의 현수막들에 대해 각각 민원 넣었습니다. 그래서 답변도 2 건)
일단 철거된 것은 좋은데, 답변을 보니 오히려 의문이 생기네요.
시청과 선관위에서 어떤 판단을 내렸다는 건지 구체적인 설명이 없어서요.
( 적법성 여부만 물었는데, 신속하게 철거한 것으로 봐서 불법이란 거겠지만, 부족합니다. )
위법 행위가 확실하다면 철거만으로 끝내선 안 될 것 같아서
설치 경위, 처벌 여부 등 추가적인 확인을 해 보려고 합니다.
진행경과에 따라 다시 글 올리겠습니다.
* 현수막대첩이 이미 진행중이란 건 지금에야 알았네요.
번득이는 아이디어로 역공하는 것도 효과적이겠지만,
근본적으로 쓰레기를 처리하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습니다.
* 여러분도 악취 나는 현수막을 보시거든,
혼자 속 끓이지 마시고 지자체 민원실에 문의 또는 항의해 보시기 바랍니다.
의외로 쉽게 해결이 될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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