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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anic_658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키달
추천 : 7/7
조회수 : 8376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4/03/19 04:42:19
전 믿습니다.. 정말 짜증스럽고 토할 것 같지만, 그 꿈만은 믿을 수 밖에 없어요
중2 때 처음으로 이가 빠지는 꿈을 꿨네요.
아마 아랫니가 빠졌던 것 같은데..
이가 흔들흔들하다 뽑힌걸 거울로 보면서 빠진자리의 잇몸에 피도 붉게 고여있던게 아직도 생생해요.
그 꿈을 꿀 때 즈음.. 살림만 하던 엄마가 공장에 나가 일당을 받아 오시기 시작했었죠.
몇달? 반년도 되지않아 그 관련 직종 남자와 바람이 났고 가정은 파탄났어요.
일 밖에 모르시던 아버지가 그 때의 배신감과 충격으로 알콜중독자가 되었으나
그래도 남동생은 크게 모나지 않게 학교는 다녔고
저도 대학은 다니다 자퇴(아버지 수입이 없어 돈벌이시작)했지만 자격증 하나 따서 안정적인 직장에 취업했지요.
그리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졌어요
두번째 이 빠지는 꿈을 아이를 낳고 이틀 후에 꾸었습니다
출산이 마음먹은 대로 되지않아 수술을 했고,
제왕절개라는 것이 수술 후에 복부 통증이 너무 심해서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었어요
수술 딱 이틀째 되는 밤에..
또 아랫쪽 어금니가 깨지며 부서지는 꿈을 꾸고 바로 잠이 깼습니다.
옆에 있던 남편이 제가 오만상 찌푸리며 한숨을 쉬니까 무슨 일이냐 묻더군요.
'이빠지는 꿈을 꿨어. 재수없게'
남편은 아이낳고 몸도힘드니 그런거라 다독거렸죠
휴..
그리고 그로부터 3일 후에
먼저 연락을 절대 안하던 제 친동생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괴씸하게도 제가 아이를 낳았는데도 문자한통 없던 녀석이 이제야 전화하는구나 싶었죠
핸드폰 너머로 벌벌 떠는 목소리, 울먹이는 목소리로
'아빠가 돌아가셨어, 목메달고.. 나어떡해?'
이러더군요..
앞서 말했듯이
이혼이후 알콜중독증이 점점 심해지셔서
제가 임신 8개월쯤에 아빠가 하반신 마비증세가 왔었어요.
술 때문에 그런 증세가 있겠나 싶으시겠지만..
지나친 영양부족(나트륨부족)상태였다가 입원을 하셨었는데,
맞은 수액의 나트륨이 급속히 몸에 퍼져서 삼투압으로 인해 뇌 일부분의 조직이 탈락되었다더군요
그로인해 온 하반신마비..
만삭인 제가 2달가량 간병해가며 재활 하고 퇴원했지만..
마비증도 낫질않고 심한 어지러움이 동반되는 상태라 아마 자괴감에 빠지셨겠지요..
그래서 스스로 목숨을 버리셨나봐요
그 이야기를 듣고 펑펑울면서
조리원에서 몸추스리다가.. 떠나가라 울어대면서
그 재수없는 꿈을 꾸더니 이딴 일이 생기냐며 한탄했네요
지금도 생각하면 소름이 돋아요
다시는 꾸기 싫은 꿈이죠..
절대로요
제게는 제 주변 사람들을 잃게 만드는 끔찍한 꿈으로 각인되어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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