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글도 봤고 댓글을 작성하다가 보니까 글이 지워졌더군요.
근데 좀 있다 또 다른 글이 보이길래 거기다 댓글을 이어 쓰다가 보니까 또 글이 지워졌더군요.
제 댓글이 아쉬워서가 아니라 글쓴님 심정에 충분히 공감하는 마음에 조금이라도 마음 아프지 마시라고 마음전해드리는겁니다.
사실 하기 힘든 말이거든요
하기 힘든 이유는 댓글들에서 보신것처럼
누구나 갔다오는 군대가는걸로 징징거린다 라는 투의 반응들 때문입니다.
사실은 군대 문제로 울분과 박탈감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자존심때문에 낙오자로 찍힐까봐 무서워서 내색하지 못하는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런 마음이 없는건 아니거든요. 다들 그런 마음 감추고 남들과 나란히 서서
그저 군부심 부리는 겁니다. 군대라도 다녀 오신 분이라면 모르겠습니다만 군대도 안 다녀 오신 분들이 또 앞으로 가야할 분들이
아무것도 모르고 그져 남들 하듯이 손가락질 하는모습은 참으로 가소롭습니다.
그런 말들에는 신경쓰지 마십시오.
아래는 제가 썼던 댓글입니다.
----------------------아 래-----------------------------------
화가나는 마음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꼭 글쓴님과 같은 절박한 상황이 아니라 하더라도 군대에 끌려 갔다 와야 하는 대한민국의 남자들은 누구나
젊음의 일부를 희생이란 아름다운 이름으로 박탈 당한다는 사실에 절망과 울분을 느끼게 됩니다.
대부분 돈 때문이지만 꼭 돈 때문이 아니더라도 군대의 2년으로 삶이 엉망이 될 만한 상황에 처한 분들이 많으십니다.
국방의 의무라고 강요하면서 인정을 봐줄 수 없다고 하죠. 물론 예외의 조항을 두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저 명분에 지나지 않음은 누구나 다 압니다.
그래서 글쓴님의 울분에 충분히 공감합니다. 대한민국의 군대 다녀온 남자라면 이런저런 이유 필요없이 충분히 다들 공감하실겁니다.
다만 글쓴님의 지적처럼 나랏일을 하시는 분들이 정말로 나라를 위하신다면 글쓴님 같은 분들이나 혹은 여라가지 상황에 처한 분들에 맞게 군복무를 대체할 수 있는
방법들을 다양하게 마련하고 나라에 바친 젊음에 대해서 나라가 존중해주고 그분들의 희생을 배려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는등 전체적으로 군 복무자들을 위해주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해야 하는데
되려 저네들은 말도 안되느 핑계로 도망만 다니면서 마치 돈없고 백없는 노예들이나 할 수 없이 끌려 가는 곳처럼 만들어 버렸죠.
말 그대로 할 수 있으면 안 가도 되는곳 만들어 버린 겁니다. 그래서 더욱 박탈감과 울분을 심화시키죠. 킬킬웃으면서.
사실 글쓴님의 울분은 거기에 있는 겁니다.
나라가 젊음의 희생을 충분히 가치있게 조망해준다면 글쓴님은 이렇게 까지 울분에 쌓이진 않을껍니다.
2년이 흐른후에 입대전보다 훨씬 성숙한 국민으로 하지만 입대전과큰 변화없이 사회활동을 이어갈 수 있게 한다면 이렇게 까지 울분이 쌓일까요?
아닙니다. 2년후의 인생은 니가 알아서 해라라고 무책임하게 방조하니까 결과적으로 2년뿐만 아니라 인생이 박탈당하는 울분을 느끼게 되는겁니다.
군복무 무사히 잘 마치세요. 건강하게 잘 마치시고 어렵지만 이 악물고 건강한 대한민국 국민으로 삶을 살아내십시오. 그렇게 살아계실때
꺼꾸로 돌아가는 이 말도안되는 꼬라지를 바꿀수 있는 희망이 되시는 겁니다. 글쓴님 같은 분이 모여 있는 살아가는 곳이 우리나라니까요.
글쓴님 아들이 군대갈때는 이런 울분 느끼지 않게 희생을 충분히 가치있게 존중해주는 사회가 만들어지게 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