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은 31일 "지난 번에는 야당이 아닌 여당이 다른 법을 연계해서 발목잡는 일을 저질렀는데 이번에는 더민주가 약속을 깼다"며 더불어민주당을 맹비난했다.안철수 의원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하며 "거대 야당은 버티기만 하고 있고, 여전히 당내 일부 강경파가 당 전체를 흔들고 있다. 여야가 합의한 법안을 처리하지 못한 것은 강경파를 등에 업은 지도부가 원내대표단의 합의를 무시하고 국회파행을 주도했기 때문"이라며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원장을 비난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민의당에 합류하지 않고 있는 박지원 무소속 의원은 안 의원과 뚜렷한 시각차를 보였다.
박지원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는 명분과 실리가 필요합니다"라면서 "원샷법이 그렇게 급했다면 야당이 주장하는 선거구 획정법도 함께 통과시키면 됩니다. 선거구 미획정 책임을 야당에 뒤집어 씌우면서 왜 통과시키지 않나요"라며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그는 "원샷법이 급하면 정부여당은 실리를 택하고 야당에겐 명분을 줘서 선거구획정법 통과시키면 됩니다"라며 거듭 원샷법-선거구 획정 일괄처리를 주장하는 더민주 손을 들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