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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현상하나만.... 끄적여 보겠습니다.
게시물ID : economy_44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돈도라
추천 : 10
조회수 : 714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3/10/24 17:15:23
요즘 일이 바쁜가..... 글을 적을 텀이 안나내요.
간만에 한가로운 오후.....
 
요즘 좋은글을 적어주시는 고수분들도 잘 안보입니다. 배울것들이 참 많았는데... ㅎㅎ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를 보셨나요??? 2번인가 봤는데... 처음볼때랑 두번째 볼때랑 감독이 주고자 하는 메세지가 무엇인가 하고 더욱더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라서 좋았습니다. 만약 2가 안나온다면.... 실망이지만 말입니다.
 
한줄 병맛으로 요약하면 꼬릿칸에서 선두로 가는 이야기입니다만
거기에는 여러가지 사회의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가 대놓고 숨어있습니다.
 
한동안 생각하게 만들었던것은.... 꼬릿칸이라는 한정된 공간에 사람이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도저히 수용하지 못할정도로 포화상태가 됩니다.
그러면 앞칸을 향해 반란을 일으킵니다. 그러나 반란은 제압을 당합니다. 그 과정에서 인구가 상당히 줄어있습니다. 그러면 다시 꼬릿칸으로 돌아가 남아있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넓은 공간에서 다시 쾌적하게 살아갑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 반란은... 앞칸의 지배계층에서 인구를 줄이기 위해 뒤에서 조정한 계획적인 반란이었습니다. 이런 사이클이 주기적으로 돌아가는 시스템이 설국열차였습니다.
 
학창시절에 인문학 시간에 교수님이 가르쳐주신 철학자 중에 헤겔이었나? 정반합 의 원리를 가르쳐신적이 있습니다. 당시 학생이었던 저에게 상당히 뇌리에 강하게 남아 아직까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기준으로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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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내 과일과게가 하나 있습니다. 하나 뿐이어서 이게 생각외로 장사가 잘됩니다. 그러자 돈있는 우리집 윗층 아저씨가 2배 규모로 과일과게를 냅니다. 윗층아저씨가 그리고는 더 싸게 과일을 공급합니다. 원조 동내 과일가게는 이윤이 줄었지만 그래도 단골 때문에 버팁니다.
 
윗층아저씨가 잘되자 앞집 아줌마가 3배규모로 내고 장사를 시작합니다. 아랫층은 4배규모로 가게를 오픈해서 장사를 합니다.
 
우리 동내 주민들은 너무나도 행복합니다. 과일가게 많아져서 과일사러가기도 편하고 서로 경쟁을 하니까 더욱더 좋은질의 과일을 예전 원조집하나만 있던 시절과는 반값에 살수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도 원조 과일가게 아저씨의 집의 상황을 걱정하지 않습니다. 아저씨 가게 보다 훨씬 좋은질의 과일을 더 싼가격에 살수 있으니 가지를 않기 때문입니다.
 
 
버티다 버티다 원조집아저씨는 빚만 지고 가게 문을 닫습니다. 그나만 있던 단골 고객들은 제일 크고 싼 4배규모의 아랫층집으로 가기 시작합니다.
 
3배규모의 앞집아줌마가 그러자 있을수 없는 출혈경쟁을 시작합니다. 진짜 역마진으로 과일을 팔기시작합니다. 그러자 동내 사람들은 전부 앞집아줌마 집으로 갑니다. 나마있는 2집도 어쩔수 없이 울며 겨자먹기로 함께 출혈경쟁에 동참합니다. 한계까지 버티다가 2배규모 집도 문을 닫고 장사를 접습니다.
 
알고보니 3배규모 아줌마 집은 완전 갑부였습니다. 손해보고 팔아도 아직까지 버틸수있는 엄청난 돈이 있었습니다. 4배규모 집도 버티다가 규모가 더 커서 적자 폭이커지자 규모를 반으로 줄여서 버텨봅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자 앞집 아줌마에게 찾아가서 우리가게 좀 인수해달라고 합니다. 아줌마는 가게를 인수하고 동내 과일가게를 다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과일가격은 점점 올라가기 시작하면서 비싸게 받기 시작합니다.
 
그동안 동내주민들은 싼 가격에 과일을 잘 먹고 있었는데 과일가격이 비싸지자 앞집아줌마에게 항의를 합니다. 그러자 아줌마는 싫으면 사먹지 말라고 합니다. 그래자 동내 사람들이 괘씸해서 과일가게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하고 협박을 하지만 아줌마는 막무가내입니다. 화가난 주민들이 진짜 불매운동을 벌입니다.
 
그래도 아줌마는 요지부동입니다. 동내주민들 한두명이 과일을 사먹기 시작합니다. 불매운동을 벌이는 사람들이 뭐라고 하지만... 내돈주고 내가 사먹는데 무슨 상관이냐며 요지부동입니다. 점점 과일을 사먹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불매운동은 유명무실해 집니다.
 
그러자 앞집아줌마는 동내주민들에게 원래 원조집가격보다 훨씬 높은가격에 과일을 팝니다. 동내에 가게게 하나 밖에 없자 어쩔수 없이 과일을 사먹을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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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내 과일가게 이야기였습니다.
 
누가 잘못한것은 없습니다. 이것이 사회 시스템중에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싼가격에 주민들은 과일을 잘 사먹었고, 누구도 상대적으로 비싸게 파는 집에서 사먹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런식으로 사회는 흘러갑니다.
 
정:동내 하나뿐인 원조과일가게
반:동내 과일가게를 만들어서 가게들간의 경쟁
합:한곳만의 독자생존
 
이 합은 다시 정이되고.... 언젠가는 여기에 다시 반이 생기고... 다시 합으로 이루어지겠지요
 
 
우리사회 곳곳에서 이런것은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자동차 산업을 예로들면
 
정:현대차
반:현대차,기아차,대우차,삼성차
합:현기차
 
우리는 어쩔수 없이 현기차를 삽니다. 이 합이 정으로 변하자
정:현기차
반:외제차 bmw,벤츠,폭스바겐,도요타,푸조 등등등..
합: 은 어떤 형태로 갈지....
 
 
증권산업을 예로 들면
정:대형증권사 한두개
반:수수료 경쟁을 하면서 중소형 증권사의 난립 (그동안은 싼 거래수수료로 상품이나 주식을 매매할수 있습니다)
합: 어느 순간.... 자본금이 큰 몇개만 살아남는 다면? 어느순간 다시 현기차 같은 증권사도 볼수 있겠군요
 
동내슈퍼,탁구장,당구장,예전에는 다방, 지금은 커피숍이죠... 커피숍의 합의 형태는 어떤 형태가 될지 궁금하내요 ㅎ
개인적으로 커피에 요새 취미가 있어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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