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회 한다는 기사 보고 궁금했는데 동영상 올라왔네요. 전체적인 발언은 언론에 다 나오는 내용이고, 국민의당 송기석도 뻔한 내용으로 공격하는데, 표창원 박사님이 덕담하면서 포지티브로 가셔서 거의 말려들지 않았네요. 50분 가량 되는 분량 중에 기록해둘 만한 대화는 친노 패권주의 부분.
2016.01.29. [광주MBC&여수MBC 공동] [MBC토론 갑론을박] (1회) 야권의 재구성, 주도권은 어디로?
★ 참여자 ★
강수훈 : 진행자, 스토리박스 대표
표창원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원/더민주 영입1호
송기석 : 전 부장판사/국민의당 영입1호
유창선 : 시사평론가
19:10
유창선 : 다만 저는 패권주의에 대한 어떤 불신 내지는 우려의 시선, 이런 거를 해소하는 데는 역시 또 미흡한 한계가 있다. 또 저는 그렇게 얘기를 합니다. 왜냐하면 당초 김종인 위원장이 상당히 공언을 하다시피 했거든요. 친노 패권주의 해결하겠다. 이거를 공언했기 때문에 워낙 기대치가 높아졌었습니다. 정말 여러 해 동안 고질적인 논란거리가 됐던 친노 패권주의 문제에 대해서 역사적 종언을 이루는 뭔가 획기적인 이게, 나와는 거 아니냐? 기대치가 워낙 높아졌는데, 사실은 그 내용은 대단히 평이했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표면적으로는 일단 패권주의의 문제가 더민주 내부에서 사라진 거로 보이는데, 여전히 좀 구조적으로 봤을 때 이게 총선 끝난 이후라도 다시 재가동이 될, 이런 어떤 가능성에 대한 우려, 이런 거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보고요.
제가 굳이 패권주의 얘기를 굳이 꺼내는 거는, 앞으로 또 총선, 그 다음에 대선이 또 있지 않습니까? 야권은 정권 교체 목표로 가야 될 텐데. 그런데 거기서 어떤 한 세력이 다 차지하고, 다른 세력, 당 안에 있는 세력이든, 당 밖에 있는 세력이든, 누구도 경쟁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이랬을 때 이게 문제가 되기 때문에 저는 그거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아직은 대단히 미흡한 단계 아닌가? 좀 그렇게 봅니다.
20:40
표창원 : 물론 유창선 박사님 지적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패권이 남아있을 수 있겠다는 지적, 비판, 저희들이 늘 겸허하게 수용하고 있습니다. 자기 감시를 하고 있고요. 저 스스로 늘 자문합니다. 저는 누구인가? 저는 친노인가? 친문인가? 참여정부에 참여하지 않았던 사람이고, 노무현 대통령과 직접 만나본 적이 없는 사람이고, 또 그분들, 흔히 친노라고 불리는. 도대체 누구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알려져있는 몇 분과는 만나서 이야기해봤지만 그들과 친분이나 교류가 전혀 없는 상태입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에 들어와서 봤을 때 유창선 박사님 지적처럼 중요한 것은 친노가 아니라 패권 아니겠습니까? 소수가 결집하고 배타성으로 남을 차별하고, 또는 다른 세력은 권력이나 또는 공천이나 어떤 당에서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하는, 이러한 문제가 있다면 당연히 그것은 없애야 되겠죠. 그런데 제가 들어오고 난 이후는 이미 당의 상당한 변화가 있는 상태라서 감지가 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혹시라도 총선 이후라도 그런 문제가 작동된다면 당연히 그건 또 다시 비판 받아야 하고 해체되어야 하겠죠.
아울러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하는 제도적, 시스템적인 완전한 장치를 아마 유박사님께서는 권고하신 거 같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까지도 현재 선대위, 비대위에서 논의 대상으로 올려놓고 있어서요. 지금은 출발 단계니까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유창선 : 아무래도 지금은 선거를 앞둔 시기니까 유권자나 국민들 눈에 보이지 않게 사라진 거, 이거는 분명히 맞습니다. 그런데 이게 말씀하신 대로 총선 이후에도 정말 다시 재등장하는 일이 없도록, 좀 더 근원적인 어떤 장치, 아마 이런 게 좀 내부적으로 필요한 게 아닌가, 그런 주문을 드려본 겁니다.
표창원 : 예.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