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지하
따뜻한 아침 햇살이 나에 얼굴에 입 맞추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곳,
가을비가 그 친 후 맑게 갠 푸른 하늘을 감추어 버린 곳,
어둠이 밝음을 가두어 놓는 시간의 초 침이 멈추어 버린 곳,
바람과 바람의 길목을 차단해 버린 곳,
세상의 사람들과 그 사람들의 시선이 불편하게 느껴지는 곳,
빗소리와 풀 흙 내음이 사무치도록 그리워지게 만들어 주는 곳,
외로움과 고독의 차이를 나에게 가르쳐준 곳,
하지만 나에 고된 육신과 지친 영혼에 쉼터가 되어주는 유일한 곳,
오늘의 절망과 좌절을 딛고, 내일의 희망과 미래를 향하여 나아가는 곳,
이곳이 바로 "나의 자아와 꿈이 성장하는 반 지하 공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