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알아챘어야 했는데, 갑작스럽게 이사를 하고 강아지가 성격이 변했어요.
멀쩡하다가도 갑자기 어딘가를향해 집착적으로 가려고 한다던가 (예를들면 화장실 구석이나 창문 위쪽)
그리고 배변훈련도 꾸준히 시켰는데, 원래 배변을 봐야하는곳에 잘 보다가 갑자기 이불위에다만 싸구요.
방금전에 아버지 이불위에 제가 보는 앞에서 한번 싸고,
제가 바로 혼내고 몇분 지나지않아 또 그 이불위에 싸고, 혼내고 몇초뒤에 또 이불위에 올라가서 싸고....
지금은 어디 한군데 가만있지 못하고 계속 불안한 느낌으로 여기저기 구석에 누워있다가 일어나고를 반복하고있습니다.
평소엔 안그랬는데, 자꾸 제가 움직이는곳마다 따라다니구요...
밤에 이유없이 바닥 구석을 계속 긁는다거나, 밤에 잠을 못자서 낮에 외출하기 전에 조금이라도 자두려고 해도
머리맡에서 불안한듯 계속 왔다갔다하면서 이유없이 끙끙대니 맘놓고 잘 수가 없습니다.
이 아이가 불안해하면 저까지 불안해져서 편하게 뭘 하고있지도 못하겠더라구요.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치매가 맞는 것 같기도 하고...(그치만 방향감각은 있는 것 같은데..)
벌써 키운지 10년이 넘어서 그런걸까요...?하...남들한텐 사납지만 저희 가족한텐 정말 귀여운 아인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변하니 정신적으로 너무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