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게이와 자게이가 왜 싸우는지 제 나름대로 해답을 찾은 것 같습니다
여기서 자게는 단지 자유게시판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많은 오유인을 지칭한다고 이야기할게요
물론 교집합은 뺀 only 시게인과 only 자게인으로 구별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여기서 자게인이라 콕 집어서 말했지만 시게에 부정적이신 분들을 지칭할 단어가 없어 가져다 쓰는 것이니
시게인들은 부디 자게를 욕하지 마시고, 자게이들은 상처받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아무튼 그 시선의 차이는 무엇이냐?
그 좁힐 수 없는 시선의 차이는 바로 이 사진에서 드러납니다
어제 시게에서 논쟁을 하던 도중 이견이 있었던 사진입니다
시게 분들은 이 사진을 보고서 빵빵 터지셨을 겁니다
저도 빵 터졌고요
그러나 저와 생각이 다르신 분은 이 사진을 자살을 하라는 의미로 생각하시더군요
저는 그 분이 너무 오버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고서 자게에 이 사진을 한 번 문의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자게의 반응은 제 생각과는 달랐습니다
무슨 차이인지 아시겠나요?
시게에서 저 사진의 포인트는 '그래, 조금만 더... 힘내자' 라고 하는 자막입니다
김무성이 박근혜한테 찍혀서 체면을 구기면서도, 끝까지 살아남으려고 꼬랑지를 내리는 상황을 시게는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자막에 포인트를 두고 이 사진 속 김무성에게서 마치 정년퇴직을 앞둔 눈치보는 부장같은 모습을 떠올린 것이지요
그런데 자게에서 저 사진의 포인트는 목줄입니다
저 자막이 의미하는 바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김무성을 싫어하든, 좋아하든 김무성이 처한 상황을 모르기 때문에 가장 눈에 띄는 목줄을 중심으로 생각을 하는 겁니다
만약 저 자막에, 저 사진 속 주인공이 박근혜였다고 상상해보십시오
웃음 포인트가 없이 진지한 사진이 되어버립니다
우리는 김무성의 상황을 알고 있으니 이 사진에 웃음 포인트가 생기는 거지요
그러한 김무성의 상황을 모르는 자게이들의 입장에서는 저기에 박근혜를 놓으나, 김무성을 놓으나 결국 자살하라는 사진처럼 보이는 겁니다
자막에서 포인트를 찾지 못 하니, 가장 자극적인 목줄을 가장 핵심 자료로 놓고서 생각을 진행하는 겁니다
그러니 혐오감이 생기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겁니다
바로 이 시선의 차이가 자게가 시게를 안 좋게 바라보는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시게를 주로 사용하는 우리들의 입장에서는 '자게가 이해하지 못 하는 것을 왜 우리가 욕을 먹어야 하는지...' 하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런 사진들을 주의하라고 글을 올린 것이 아닙니다
제가 자게이의 시각을 예상하지 못 했듯이, 이 글을 올리는 사람들도 그들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왜 그들이 국정원이 아님에도 이렇게 노발대발하는지를 이해하고 있었으면 하는 겁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그 부분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것은 앞으로 계속해서 토론하고 의견을 좁혀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그러나 원인을 모르고 감정적 논쟁을 하는 것보다는 서로를 이해하는 상황에서 이야기를 해야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겠습니까?
저는 시게만을 이용하는 사람인만큼 자게보다는 시게가 좀 더 포용력을 넓혔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게가 자게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차원에서 분석 글을 한 번 올려봅니다
혹시 누구나 알고 있던 사실을 저만 깨달았다고 느꼈을까봐 쪼금... 걱정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