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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전두환 전 경호실장 국립묘지 안장,다음은 전두환?
게시물ID : history_65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머꼬?
추천 : 12
조회수 : 127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11/30 16:30:25


매년 현충일이면 국립묘지를 찾아갑니다. 월남전에 참전하셨다가 전사하신 작은 아버님의 묘소를 참배하기 위해서입니다. 가서 보면 너무나 많은 고귀한 목숨이 나라를 위해 아스라이 사라진 슬픔을 그대로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저는 국립묘지는 대한민국을 위해 자신의 목숨과 온 인생을 다 바친 인물만이 안장되었다고 믿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역사와 정치에 눈을 뜨면서, 성스러운 국립묘지에 절대 가면 안 되는 인물들도 안장되어 있다는 사실을 목격하고, 분노가 치솟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韓國/시사] - 김창룡,일본과 독재의 앞잡이가 아직도 국립묘지에 있다니

현재 국립묘지에 있는 친일파와 독재 권력을 위해 국민을 희생시켰던 인물을 이장해야 함은 당연하지만, 오히려 나라에 해가 되었던 인물을 국립묘지에 묻으려고 하는 움직임이 또 발생하고 있습니다. 

안현태 전 청와대경호실장 빈소를 방문중인 전두환 내외.출처: 연합뉴스


지난 6월25일 전두환 내외는 한 인물의 빈소에 불편한 몸을 이끌고 찾아와 조문했습니다. 죽은 이는 안현태 전 청와대 경호실장이었습니다. 전직 대통령이 자신과 각별하지 않은 사람의 빈소를 찾아가는 경우는 드물어서, 안현태와 전두환이 얼마나 끈끈한 사이였는지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안현태의 국립묘지 안장을 유족이 요청했고, 이에 따라 보훈처는 '서면심의'를 통해 안장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합니다. 나중에 이야기하겠지만, 보훈처의 '서면심의'는 절차도 무시한 행위이며, 그 안에 담긴 의미는 무서운 미래를 예견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안현태이라는 인물이 누구이기에 그가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있으며, 왜 필자는 그의 국립묘지 안장을 이토록 반대할까요?


이 사진은 12.12쿠데타를 성공한 후 전두환과 그 일당이 쿠데타를 자축하며 촬영한 기념사진입니다. 이 사진에 나오는 인물 대부분은 '하나회' 소속 군인들이었습니다. '하나회'는 건전한 군대 연구 모임이 아닌, 정규 육사 출신이 비정규 육사 출신을 몰아내기 위해 조직된 정치군인 집단이었고, 이들은 12.12쿠데타를 통해 대한민국을 장악했습니다. 

안현태도 '하나회' 출신으로 1980년 신군부 반란 당시 참여를 했던 육사 17기 출신입니다. 그는 당시 수도경비사령부 30 경비단장이자 육사 16기 선배인 장세동을 따라 쿠데타에 가담했고, 장세동이 갔던 길을 그대로 이어받아 출세했습니다. 


안현태는 12.12 쿠데타 주역이자 육사 16기 선배 장세동의 뒤를 이어 수경사 30경비단장과 공수여단장으로 군 내부에서 탄탄대로를 걸었고, 전두환 대통령 시절 경호실 차장으로 승진했었습니다. 

육군 소장으로 예편한 뒤에는 막강 권력 '국가안전기획부장'을 임명되었고, 선배 장세동에 의해 제 6대 청와대 경호실장으로 전두환 대통령의 퇴임 때까지 권력 요직에서 승승장구했습니다. 

자신들의 정치적 야욕을 위해 군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쿠데타를 일으켜 온 나라를 탱크로 짓밟고, 무고한 광주 시민을 총칼로 죽였던 정치군인이 바로 안현태였습니다. 

일해재단 비리로 국회 청문회 출석 답변중인 안현태 전 청와대 경호실장 출처:연합뉴스


안현태가 국립묘지에 가면 절대로 안 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전두환의 천문학적인 비자금 조성을 주도적으로 했던 인물이 안현태이기 때문입니다. 

전두환의 비자금 규모는 총 7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는데, 그 비자금을 조성하기 위해 안현태는 기업인을 조사하고, 협박하고, 그들을 불러다가 면담을 하는 등 청와대 경호실장이 아니라 비자금 조성 관리 실장의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안현태가 죽었을 때 왜 전두환이 빈소까지 찾아왔는지 짐작이 가십니까? 전두환이 지녔던 7,000억 원의 비자금 중에서 1,400억 원의 돈이 어디로 갔는지 아직까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은행잔고 몇십만 원 밖에 없는 인물이 해외여행과 골프를 치며, 자녀들은 수백억 원대의 자산가로 살고 있는 이런 모든 상황을 꾸몄던 핵심 주범이 안현태였습니다. 

반란을 일으켜 정권을 장악하고, 정의와 진실을 요구하는 국민을 죽이더니 나라의 돈을 자신의 용돈처럼 챙겨서 호의호식했던 그 중심에 안현태가 있었는데, 이런 인물을 단지 육군 소장 예편했다고 국립묘지에 안장시키겠다는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 지금 벌어지고 있습니다. 

박정희,전두환에의해 사형까지 선고받았던 고 김대중 대통령 묘역과 재판 사진, 사형수용 명찰.

원래 국립묘지는 범법사실이 없는 사람이 안장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범법기록이 있는 경우 <보훈처 심의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합니다. 

안현태도 비자금 조성으로 구속되었던 일로 보훈처의 심의를 받고 있는데, 보훈처가 통상적인 심의가 아닌 서면심의로 대체한다고 심의위원회에 통보 했습니다. 3차례 심의 과정에서 2차례는 심의를 보류하더니 마지막에는 서면으로 대체한다는 해괴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반발한 민간심의위원이 사퇴할 예정으로 알려졌는데, 총 심의위원 15명 가운데 정부 쪽 8명이 찬성표를 던지고 있어서 안현태의 국립묘지 안장은 추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쪽 심의위원들은 말도 안 되는 주장으로 안현태의 국립묘지 안장을 찬성하고 있습니다. 

‘5·18 사건에서 안씨는 주범이 아닌 종범이었다’
‘안씨는 이미 특별복권됐고,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도 사면된 뒤 국립묘지에 안장되지 않았느냐’ 


공수여단장까지 지냈고 12.12 쿠데타 주역 세력인 장세동을 따라 출세를 했으며, 수천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던 악랄한 범법자를 독재자에 의해 국가보안법이라는 명목으로 사형까지 선고받았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비교하고 있습니다. 

이런 논리라면 아마 전두환도 사면 복권되었다는 이유로 국립묘지에 안장될 것입니다. 


국립묘지는 대한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독립투사와 한국전쟁의 이름 모를 학도병,월남전의 젊디젊은 순박한 영혼들, 분단된 조국에 태어나 군대에서 목숨을 잃은 이 땅의 사나이들처럼 고귀하고 추앙받을 인물들을 성스럽게 모셔야 할 장소입니다.

이렇게 안현태와 같은 인물들이 국립묘지에 안장된다면, 먼 훗날 우리 아이들에게 안현태가 대한민국을 위해 어떤 일을 했기에 안장되었는지 묻는다면 무어라 답할 수 있겠습니까?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로 세우지 않는다면, 국립묘지에 잠든 독립투사와 이 땅의 진정한 애국자들이 무덤에서 뛰쳐나와 탄식하며 통곡하다가 떠날 것입니다. 




출처 : http://impeter.tistory.com/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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