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뭐라하든 자기 갈 길만 가시겠다면 커뮤니티에서의 상호작용 활동 자체가 필요가 없는 거니까 그런 분들은 뒤로 가기 눌러 주세요.
본인이 옳다고 생각한다면, 그리고 그걸 증명하고 싶다면 더더욱 돌아볼 필요가 있는데요.
이번 사건에서, "시사게시판이 고민게시판처럼 돼 버렸다" 는 댓글을 봤었습니다.
시사게시판에 글을 쓰는 이유가 뭘까요. 정치, 사회 영역에 대해서 댓글로 갑론을박하는 이유가 뭘까요.
자기만족을 위한 건가요? 나만 깨끗하고, 일베보다 메갈보다 여시보다 나으면 되는 건가요?
푸념만 한다면 그거야말로 고민게시판이나 다를 바가 없겠죠.
시사게시판에 글을 쓰고, 댓글로 갑론을박하는 이유는 그런 게 아니라, 더 옳은 것, 더 나은 것을 찾고 그 과정에서 혹시라도 잘못 알고 있는 게 있다면 고쳐 감으로써, 민주주의 국가의 민중으로써 그 권리(그리고 다음 세대에 대한 의무)를 온전히 누리기 위한 것 아닐까요?
요즘 핫한 이재명시장의 경우를 볼까요.
이재명시장에 대한 성남의 여론이 지금처럼 된 것은 그가 옳은 일을 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의 정책과 행보가 더 많은 이들에게 이득을 줘서 그들을 "설득" 했기 때문이죠.
그가 주장한 정책이 정말로 더 나은 정책이라는 걸 "증명" 했기 때문이죠. 그것이 정말로 옳은 길이라는 걸, 말로만이 아니라 현실에서 보여줬기 때문이죠.
시사게시판을 안식처나 해방구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광장이자, 영업장이자, 교실이자, 발표장이라고 생각하세요. 아군을 늘리는 데 골몰해도 부족한데 방관자들이 등 돌릴 행동 하지 마세요. 이 원칙이 확립되어야만 프락치* 를 성공적으로 잡아낼 수 있습니다.
2016-01-28 20:14 수정, 추가:
*최근의 프락치 사례로는 N프로젝트 강경 찬성파인 척 하면서 물 흐리기에 전력을 다한 일베유저의 경우가 있습니다.
http://todayhumor.com/?humorbest_1184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