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정사로 보는 쩌리 삼국지]가후편
게시물ID : history_122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구렛이리
추천 : 29
조회수 : 4110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3/10/22 20:34:18
머리나 식힐겸 재미로 보고가는
 
정사로 보는 쩌리 삼국지입니다.
 
의외(?)의 성화에 힘입어
 
정사로 보는 쩌리 삼국지 가후에 대해 풀어봅니다~
 
가후는 자가 문화(文和)로 무위군 고장현(장안 서쪽의 변방지역) 사람입니다.
 
어려서부터 이름이 나지는 않았으나 상황에 대처하는
 
재능은 있던 것으로 보이는 일화가 있습니다.
 
가후가 서쪽에 가는 길에 저족(서쪽의 이민족)이 반란을 일으켜
 
함께하던 무리 모두가 붙잡히는 일이 있었는데
 
가후曰'나는 단공(태위 단경으로 당시 저족 사이에 위세가 상당한 장수)의 외손자로
          나를 죽이거든 나를 따로 매장하라. 후일 우리 집안에서 후하게 대접할 것이다'
 
라고 말하여 저족은 가후를 어쩌지 못하고 다른 무리는 모두 참살하게 됩니다.
 
후에 동탁을 따라(정확히는 동탁의 사위인 우보 수하) 낙양에 들어온 뒤
 
동탁이 죽고 이각,곽사,장제등이 병사를 해산시키고 모두 돌아가려 할때
 
가후曰'장안에 사람들은 동탁 수하 모두를 죽여야 한다고 하는데 지금 병사를 해산하면
          작은 마을 관리라도 그대들을 체포할 수 있소. 차라리 병사를 이끌고 서쪽에서
          때를 기다려 장안을 수복하면 천하를 정복할 수 있을 것이오'
 
라고 진언하고 후에 이 진언에 따라 병사를 모아 장안을 수복하여 농단을 부리게 됩니다.
 
이 일에 공이 있다하여 이각 무리는 가후를 제후에 봉하려고 하나
 
가후曰'이것은 목숨을 구하려는 계책일 뿐, 공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라고 거절하고, 상서복야(장관정도의 위치)에 임명하려 하자 이마저도 거절합니다.
 
아마 이때부터 가후의 처세가 빛을 발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중략
 
후에 남양의 장수에게 가게 되었는데 조조가 장수를 정벌하려 왔으나 이내 아침에 퇴각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장수가 추격하려하자
 
가후曰'지금 추격하면 반드시 패합니다.'
 
하였으나 이내 추격하여 대패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이에 또
 
가후曰'지금 속히 추격하여 다시 싸우면 크게 승리할 것입니다'
 
장수曰'지금 공의 말을 듣지 않아 대패하였는데, 어찌 다시 추격을 한단 말입니까?'
 
가후曰'군의 형세는 변하는 것으로 지금 가서 추격하면 반드시 승리합니다'
 
이 말에 장수는 병력을 몰아 조조군에게 대승을 거두었다. 이에 장수가 연유를 궁금해하니
 
가후曰'이는 쉬운 이치로 조조는 용병이 뛰어난데다가 병사도 용맹한데,
          정벌을 와서 이내 돌아가니 이는 국내에 변고가 생긴 것입니다.
          그러므로 퇴각 중이라도 우리 군이 패할 것임을 알았습니다.
          반대로 한번 우리 군을 패퇴시켰으므로, 무장한 병사를 빠르게 전진시켰을 것이고
          이에 우리군이 승리함을 알았습니다'
 
라고하여 장수는 크게 감탄합니다.
 
후에 장수는 원소와 조조중에 한명에게 귀순하려 하는데 이때도 가후는 조조에게 귀순하기를 권합니다
 
...중략
 
건안 13년(208년) 조조는 형주를 정복한 후 강을 따라 손권을 공격하려하매, 가후가 간언했다.
 
가후曰'명공께서는 원씨를 무찌르고, 이제 형주를 수복하여 그 위세와 명성을 떨치는 이 시기에
          선비를 대접하고 백성을 위로하면 강동의 손권은 저절로 고개를 숙일 것입니다.'
 
하였으나, 이에 따르지 않고 대패한다.
 
한편, 한수와 마초가 변방에서 반란을 일으켜 위세를 떨치나, 가후의 '이간책'으로 내분에 휩싸여 자멸합니다.
 
...중략
 
조조는 일찍부터 후사에 대해 고민이 많았는데 특히 장남인 조비와 삼남 조식사이에서 고민하였습니다.
 
이에 신하들마저 두파로 갈라설 조짐이 있었는데 가후에게 묻습니다.
 
조조曰'내가 그대에게 물었거늘 대꾸가 없는 이유가 무엇인가?'
 
가후曰'아...마침 무엇인가 갑자기 생각이 나서 대답을 잊었습니다'
 
조조曰'무슨 생각을 했는가?'
 
가후曰'원소와 유표가 어떻게 되었는지 떠올렸습니다'
 
이에 조조는 크게 웃었고, 곧 후사는 장남인 조비로 정해집니다.
(사실 제가 쓰지 않은 부분인데 정사를 보면 이미 가후의 마음도 조비에게
기울어져 있음이 드러납니다.)
 
...중략
 
가후는 77세에 세상을 떠났으며, 아들로는 가목,가모가 있습니다.
 
휴...길어서 다 읽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네요.
 
가후는 흔히 처세의 달인이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아마 삼국연의에서 가후의 행동 패턴을 이에 한정하여 썼기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가후는 권모에 능하고, 변화에 따르는 융통성이 많은 인물로
 
특히 한수,마초의 난과 조조의 후사 문제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인물입니다.
 
쩌리(?) 인물만 적으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주요 인물을 쓰게됐네요.
 
제 글은 연의가 아닌 정사를 바탕으로 쓰고 있으며,
 
왠만하면 주요 인물보다 쩌리(?)라고 부를 수 있는 인물들을 다루고 싶네요.
 
궁금하신 분이나 좋은 가르침 있으시면 댓글주세요.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