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공대 학생들이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했다며 ‘우파 논객’인 한정석 미래한국 편집위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서울대 공대 학생대표자 연석회의’는 27일 성명을 내고 “한 위원이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업가 정신 강의하겠다는데 개떼로 몰려들어 반대하는 서울공대 학생회 애들’이라고 한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서울대 공대 학생들을 ‘나랏돈 빼먹는’ ‘좌삐딱 대가리’로 지칭하는 등 비난한 것은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한 위원에게 서울대 공대 구성원에 대한 공개사과와 페이스북 게시글 삭제,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했다. 진심어린 사과가 없을 경우 법적 대응도 불사한다는 뜻도 밝혔다.
앞서 한 위원은 서울대 공대가 2016년 1학기 신설한 ‘공학도의 도전과 리더십3’ 강의의 초빙강사로 이름을 올렸다가 학생들의 반대로 강사진에서 제외됐다. 한 위원은 지난해 12월 자살한 서울대 학생을 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지박약이다” “정신력이 5~6세 아이 수준” 등의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