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오유는 문재인 팬클럽이다, 문재인을 성역 취급해서 절대로 까지 않는다라는 말을 할 때마다 오유인들이 하는 말은
'문재인도 잘못하면 까인다'라는 것이다. 하지만 과연 그러할까?
이번 선거구 책정에서 더민주의 명백한 잘못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오유에서 문재인을 깐 걸 본적이 없다.
모두들 갓 복당한 이종걸을 깠을 뿐이다.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지 않은가? 대립각을 세우는 것처럼 보였던 두 거대정당이 자신들의 이익이 되는 부분은 잽싸게 슥삭 합의했는데
수장이라 할 수 있는 문재인을 까는 사람들은 보질 못했고 겉표면에 드러난 이종걸만 몰아세웠다. 이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다.
이렇게 내가 말을 한다면 몇몇 분들은 '이종걸이 해먹어서 그렇지 않느냐!'라는 말을 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원내대표 이종걸도 결국엔 문재인 아래이다.
최고 책임자의 재가없이 선거구 책정같은 큰 일을 자기혼자 슥삭 할 수도 없다. 그게 가능하다면 더민주는 국민의당급으로 질서가 개판인 정당이다.
'이종걸이 잘못했는데 왜 문재인을 까느냐!'라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공주님은 정말 출중하신데 아랫사람들이 일을 못해서 지금 나라가 이모양인거야'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비단 이종걸의 문제만 있는것이 아니다. 내가 우려하는 것은 정말로 문재인이 잘못했을때 오유는 그것을 비판할 수 있느냐이다. 나는 이번 일로 그것에 대해서 조금 회의적인 생각이 들었다. 한겨레 만평을 그리시던 분이 잠시 붓을 놓고 억울함을 풀려 이곳에 직접 오는 걸 보면서 이 글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