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금 조금 규모가 큰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요. 오늘 오후쯤에 팀장님께 서명 종이 돌릴테니까, 회사측에서 서명하는 거니까 서명해달라는 메신저를 받았어요. 

그리고 설마설마 했는데 그 서명이라는게 요즘 말많은 민생구하기 입법촉구 천만 서명운동이더라구요... 선임님께서 종이 가지고 오셨을때 꼭 해야 하는거냐고, 안하면 안되는 거냐고 여쭤봤는데 선임님께서 굉장히 미안해하시면서 본인도 하기 싫었는데 회사 측에서 시키는거라 어쩔 수 없었다고,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그 서명운동 리스트에 제 이름이 올라가는 것도 싫지만, 돈 때문에 옳지 않은걸 알면서도 결국 서명란에 이름을 적고 있는 제 자신도 너무 싫었어요.. 너무 분하고 화나고 그러네요... 이런식으로까지 강요해서 서명 받고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어떻게 해야 이 죄책감이나 자책감이 좀 줄어들까요...ㅠㅠㅠㅠ 너무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