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한겨레21] 물대포 맞고 쓰러진 백남기씨 큰딸 도라지의 1월.
“정부의 뻔뻔한 무대응… 11월14일 이후 모든 게 멈췄다”
2015년 1월12일, 60여 일째 의식불명 상태로 쓰러진 아버지를 하루 두 번 면회하며 보내는 백남기씨의 큰딸 백도라지씨를 만났다.
백도라지씨의 하루는 오전 10시30분, 저녁 8시에 맞춰져 있다. 하루 두 번 아빠를 만나는 시간이다. 아빠 백남기는 2015년 11월14일 민중총궐기에 참석했다가 물대포에 맞고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로 63일째(2016년 1월15일 기준. 제1088호 표지이야기 ‘형님 건배사는 지켜야 하지 않겄소’ 참조) 누워 있다. 딸의 시간도 그때부터 멈췄다. 딸은 회사를 휴직한 채 매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과 집을 오간다.
1월11일, 딸은 충남 홍성지원에서 아빠 백씨에게 살수한 차가 찍은 영상을 확인했다. 백씨가 증거 보전 신청하고 법원이 허용함에 따라 경찰이 제출한 영상이다. 경찰은 법원이 살수차가 찍은 영상을 제출하라고 명령한 지 한 달 뒤에야 해당 영상을 제출했다.
“안 보였다는 경찰의 말은 명백한 거짓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