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종종 눈팅하고 술게 여러분들이 한잔 한잔 하시는 모습을 보고 술에대한 대리만족을 느끼곤 하는 생긴그라드입니다.
술게 지금 분위기가 많이 이상하죠?
현재 친목과 관련해서 게시판을 폐쇄해야한다, 친목러들을 밴 해야 한다. 이런저런 말들이 많습니다.
상황을 살펴보니, 술게 내에서의 잦은 친목, 번개들을 어느분께서 지적을 해주셨고 그것에대해 다들 한마디씩 하시네요.
여기에 대한 제 부족한 생각을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첫번째
일단 전제는 친목, 번개는 커뮤니티의 발전을 가로막고, 악영향을 끼칠 뿐더러 특히 번개(술자리를 포함한)는 특성상 사고의 위험이 있기때문에 악(옳지못하다, 나쁘다, 지양되어야 한다)으로 두겠습니다.
이 전제를 바탕으로 술게가 폐쇄되어야 한다. 친목러분들의 사과가 필요하다. 자정작용이 필요하다. 라는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어요.
또한 친목을 원하고 번개를 원한다면 오유 사랑방에서 활동하라는 주장들이 제기되어있구요.
지금껏 친목글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기때문에 어느분께서 친목러에 포함되어 계신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미 그분들만의 유대감이 형성이 되었기 때문에, 새로운 유저들의 유입은 아무래도 힘들겠지만 그분들 사이까지는 갈라놓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요.
다만 오유 '술한잔 했어요' 게시판에서 소소한 넋두리를 풀어놓는것 이상으로 후기나, 번개모임을 주최하는는 활동은 자제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방면으로 이해를 돕자면 친목이라는 행위와 별개로 게시판의 목적에 맞지 않는 행동들이기 때문입니다.
종종 유자게에 게시판을 지키라고 콜로세움이 생기고들 하잖아요~ 똑같은 맥락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부분만 지켜주신다면 게시판의 존속과 현재 바르게 게시판을 이용하시는 선의의 유저들이 받게될 혹시 모를 피해를 줄일 수 있겠습니다.
두번째
먼저 '오늘의 유머'(이하 오유)는 사이트 특성상 잦은 일베 혹은 다른 관심종자, 분탕종자들의 유입으로 인해 배타성이 짙어진 상태라고 생각됩니다.
'아무리 말을해도 들어먹지를 않으니 상대 할 수가 없다'라는 의미로 진중권교수님께서 한마디 하신것처럼 진심어린 조언과 권고를 무시한
악성유저들의 잦은 어그로에 많이 예민한 상태라고 뜻입니다.
이런 예민한 상황과 인터넷이라는 직설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오유를 사랑하기에, 술게를 사랑하기에 따끔한 일침을 가해주시는 유저분들 혹시 지금 너무 흥분해계신건 아닌지 조심스럽게 여쭙고 싶네요.
지금 술게에서 댓글을 다는 사람들중에 몇몇은 기회를 노리고있는 일베 혹은 다른 관종,분탕종자들일 수 있거든요.
지적과 조언은 애정에서 우러나오지만 조롱과 비난, 빈정거림은 애정이라기보다는 분노에서 나오는 반응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때 일베를 사회에 대한 분노에 어찌할바를 모르는 사람들의 집합이라고 생각해봤던적이 있는데요.
우리가 일베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맞서다보니 '마왕을 퇴치하고보니 막상 내가 마왕이 되어있었다' 라는 느낌처럼
이들이 보여주는 광기를 우리 오유인들도 똑같이 보여주고 있는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걱정이됩니다.
내가 사랑하는 오유를 더럽히는 아프게하는 유저들에대한 분노가 섞여있어 더욱 글들이 격한것 같습니다.
술게의 문제가 자체적으로 정화되지 못한다면 게시판 폐쇄사유가 되겠지요. 게시판은 없애면 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서로 싸우게되고
서로를 비난하고 물어뜯는 모습은 모두에게 상처를 남기고 쉽게 치유되지 못할것같네요.
술게를 바라보며 답답한 마음에 냉장고에 고이 모셔뒀던 소주를 한병 홀짝이면서 글을 써봤습니다.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한계점이 있지만.. 그냥 부족한 생각이라고 여겨주시면서 환기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글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술게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