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취업때문에 힘들어 하시는분들 많으신데 그래도 전 하늘이 도왔는지 신입사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첫 출근하고 지금 회사 기숙사에서 글 쓰고있네요,,
목표했던 대기업은 아니지만 서류에서만 30번 광탈하고 더이상은 못하겠다고 지쳐가는 중에 최종합격 연락을 받고 기쁜마음으로 입사했습니다.
기숙사 룸메이트가 대리님인데 제 출신대학교가 있는지역도 아닌데 저희과 선배님이시더라구요, 물론 나이차는 좀 많이나서 같이 학교다닌적은 없었지만 그래도 같은학교 사람을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근데 그형이 대뜸 왜 여기왔냐고, 니 스펙 정도면 더 좋은데 갈 수 있다고, 첫 직장이 중요한데, 나중에 진짜 후회한다고, 자기는 고향이 내륙인데 첫직장을 조선업계를 선택해서 집근처로 갈 생각도 못한다면서 자기처럼 후회하지말고 더 좋은데로 가 보라고 하시네요
취업준비하느라 지쳐서 더이상은 못하겠다 싶어서 포기하려던 차에 합격 발표가 난 상황이어서 부랴부라 짐싸서 여기로 오긴했는데, 막상 그런 얘기를 들으니 앞으로 남은 기회들을 포기하고 너무 서둘러서 결정을 내렸나 싶기도하고, 막상 그만두고 나갔다가 더 좋은곳에 못가면 후회할 것 같기도하고,
여러가지로 마음이 복잡하네요,, 첫 출근해봤는데 이건 자차없이는 통근이 거의 불가능한 회사더군요,,ㅠㅠ
아직 취준생이신분들께는 죄송하긴한데 저도 나름 고민이거든요 ㅠㅠ
그냥 어디 말할데도 없어서 여기에다 주저리주저리 해봤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