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전 문재인씨도 좋아하고 안철수씨도 좋아합니다. 굳이 꼽으라면 안철수 대표를 더 지지하지만(전 양당체제가 깨지는걸 원합니다), 탈당사태 이후의 더민주 행보는 잘하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만약 내일 당장 투표를 한다면 국민의 당 후보를 찍고 비례대표는 정의당에 던질 것입니다.
안철수씨가 문재인 대표의 사임을 요구하다 탈당한 것으로 분열의 1차적 책임이 있지만 전 그만큼 문재인씨도 못지않은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시절 선거 패배를 책임지라고 요구하는 여론에 부응해 대표직을 내려놨던 전력이 있으니까요. 게다가 어차피 이렇게 사퇴할 것이었다면 도대체 그때는 왜? 라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 수 없네요.
(그시절 요구도 없는데 맘대로 사퇴한거다 라는 글이 있길래 기사 복사해봅니다.)
새정치연합 최고위원회는 이날 아침 국회 당대표실에서 회의를 열고 김한길·안철수 두 공동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총사퇴하기로 뜻을 모았다. 안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선거 결과는 대표들 책임이다. 제대로 잘했으면 좋았겠지만, (물러난 만큼) 평당원으로 돌아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도부 총사퇴는 예견된 수순이었다. 지도부 일각에선 3월 합당 당시 합의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김한길 대표만 물러나고 안철수 대표는 내년 3월까지 임기를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이 경우 당내 갈등이 격화되고 최악의 경우 당이 깨질 수도 있다는 우려로 기각됐다
아마 많은 분들이 동의하지 못하실 겁니다. 뭐 다양한 의견이 있는건 당연한 거니 제가 옳다고 강요할 생각은 당연히 없습니다.
그런데 눈팅러로서 이상한것은, '안철수 지지자는 새누리빠이거나 정치혐오자들이니 굳이 끌어안을 필요도 없다'는 주장이 많이 보인다는 겁니다.
심지어 '안철수 지지자는 딴 사이트가서 놀지 왜 오유에 오나'라던지 '그런 사람들은 새누리 지지하는게 낫다'거나 '정치적 주관조차 없는 인간들이니 이곳이 결집하면 결국 오게 돼있다'는 폄하발언도 많이 보이네요.
더민주보다 훨씬 적은 수치지만 그래도 안철수 및 국민의 당 지지도가 10%가 넘는데 진짜 이렇게 생각하시는지요?
어차피 이게 두번째 글인 눈팅러이지만 전 이제 오유 오지 말아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