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8년 문상길 중위 제주학살 &하느님의 법정
5월 10일 선거일이 가까워오자 미군정과 이승만 일파는 특별 경비 사령부를 설치하고 전국적으로 무력을 증강합니다.
부산항과 인천항에 미군함을 대기시켜 군함안에는 비행기 전차등의 기동부대를 배치하여 만일의 사태에 바로 출동할 수 있는 준비태세를 완료합니다.
수도 경찰 청장 장택상은 준 게엄령을 전국에 실시하고 대중집회 금지, 통행금지 실시 등의 비상조치를 합니다.
특히 제주도는 더욱 강화된 조치가 취해져 비행기 해군등이 배치되는가 하면 5000명의 국방 경비대,3000명의 경찰 그리고 폭력 청년단을 동원하여 제주도 전 지역을 완전 봉쇄 해 버립니다.
그러나 유격대의 투쟁은 더욱 과격해지고 일반 주민들 역시 적극적 호응하여 노동자는 파업을 단행하고 군정청 직원은 태업을, 학생들은 동맹 휴교를,일반 민중은 식량을 휴대하고 산으로 올라가 유격대원을 지원하는 등 반민족적 단독선거를 절대 반대합니다.
결국 제주도의 5.10단독 선거는 유격대와 민중의 투쟁에 부딪쳐 파탄나며 미 군정장관은 어쩔 수 없이 3개 선거구 중 2개구는 무효라고 선언하게 됩니다.
*(46년 입법의원선거시 육지는 좌익계가 선거에 불참한 반면 제주도는 좌익계가 투표에 참여해 모두 당선후 편파적이 편향된 입법의원이라고 곧바로 사퇴하고 제주도로 가버림)
제주도에서의 단독 선거 실패는 미국과 이승만의 민족 분단 음모에 커다란 타격을 주고 단독 정부의 정당성을 뿌리 채 흔들어 놓고 맙니다.
5월 7일에서 10일까지 체포된 사람만 제주도에서 5만명이 넘을 정도이니 민중의 반발이 얼마나 거셌고 단독정부 수립을 반대하였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에 격분한 미군정은 9연대장 김익렬을 해임하고 후임에 자신들의 하수인인 박진경 중령을 임명하게 되며 미군정장관은 제주도를 고립시키기 위해 구축함 2척과 전투기의 출격을 요구하는 전문을 서울로 타진하게 됩니다.
새로 임명된 박진경 중령은 5월 15일 연대를 새로이 편성하자마자 피비린내 나는 토벌전을 전개함과 동시에 유격대와 주민을 분리시키기 위해 무차별 학살을 자행합니다.
주민은 가축보다도 간단히 학살되고 섬은 붉게 물들기 시작합니다.
경찰들은 유격대의 공격으로 패퇴한 후 유격대가 이동하면 다시 마을에 들어와 주민들을 유격대와 내통하였다는 혐의를 걸어 무차별 학살하게 됩니다.
그들은 학살한 시체를 토막 내 들판에 내어 버리는 가하면 국부까지 잘라내어 마을에 걸어놓고 유격대가 배출된 가족은 4촌까지 연좌 처형되었고 목에 돌을 달아 수장시켜 버리는 등 잔혹함을 드러냅니다.
박진경은 진압의 공로를 인정받아 대령으로 진급하게 되는데 6월18일 대령진급 축하 파티를 벌이고 자신의 숙소로 돌아와 잠을 청한 후 침대에서 사살된 채 발견됩니다.
미군 방첩대가 암살사건을 수사하지만 아무런 단서를 찾지 못하다가 모 하사관의 밀고에 의해 9연대 소속 문상길 중위와 그의 처,그리고 4명의 하사관의 거사임을 확인하고 그들을 서울로 압송해 2개월간의 고문과 수사로서 9월 23일 총살하게 됩니다.
당시 2명의 총살현장을 끝까지 지켜본 한 신문은 다음과 같이 보도합니다.
<“22살의 나이를 마지막으로 나 문상길은 저 세상으로 떠나갑니다.
여러분은 한국의 군대입니다.
매국노의 단독 정부 아래서 미국의 지휘하에 한국 민족을 학살하는 한국 군대가 되지 말라는 것이 저의 마지막 염원입니다.
이제 여러분과 헤어져 떠나갈 사람의 마지막 바람을 잊지 말아 주십시요.”
이것은 절규도 아니며 호소도 아니다. 단지 마지막 유언으로 남긴 것일 뿐 이다.
뒤이어 손하사관이 형장으로 향하면서 사람들에게 웃는 얼굴로 목례를 하였다.
집행장이 낭독하자 유언으로 “여러분, 훌륭한 한국 국민의 군대가 되어 주십시요.”라는 말을 남기는 순간,“겨누어 총!”하는 구령이 떨어졌다.
이때 손하사관의 입에서 “오오..삼천만 민족이여!”라는 말이 터져 나왔다.
그러자 “쏴!”하는 구령이 떨어졌다,...서울신문 1948.9.25>
출처 :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4595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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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기 위해서.. 초라하게.
스물두 살의 나이를 마지막으로 나 문상길은 저세상으로 떠나갑니다.
여러분은 한국의 군대입니다.
매국노의 단독정부 아래서 미국의 지휘하에 한민족을 학살하는
한국군대가 되지 말라는 것이 저의 마지막 염원입니다.
이제 여러분과 헤어져 떠나갈 사람의 마지막 바람을 잊지 말아주십시오."
1948년 9월 23일 오후 2시 경기도 수색 기지 정부수립 후 사형 집행 1호
문상길중위가 민족에게 조국의군대에게 경찰에게 남기신말 ()_
"나는 제주 4.3사건을 미군정의 감독 부족과 실정으로 인해 도민과 경찰이 충돌한 사건이며,
관(官)의 극도의 압정에 견디다 못한 민(民)이 최후에 들고 일어난 민중 폭동이라고 본다.
당시 제주도 경찰청장이나 제주군정장관, 경무부장 조병옥씨나 미 군정장관 딘 장군 중에
한 사람이라도 사건을 옳게 파악하고 초기에 현명하게 처리하였더라면
극소수의 인명피해로 단시일 내에 해결될 수 있었던 사건이라고 확신한다.
자신들의 과실을 잘 알고 있던 경무부장 조병옥씨 이하 경찰은 사건 해결보다는 죄상이
노출되어 자기 모가지가 달아날까봐 진상을 은폐하기에만 급급했다.
설사 공산주의자가 선동하여 폭동을 일으켰다 치자.
그러나 제주도민 30만 전부가 공산주의자일 수는 없다.
그럼에도 폭동진압 책임자들은 동족인 제주도민을 이민족이나 식민지 국민에게도
감히 할 수 없는 토벌살상에만 주력한 것이다. 당시 정치지도자들이나 군경 책임자들이
수만 명의 선량한 양민을 공산주의자와 구별 없이 살해하고
자신의 보신과 공명만을 꾀한 것은 민족적으로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어떤이들은 그 시대를 자기의 출세와 양명을 위한 도구로만 삼았다.
또 어떤이들은 대의와 시대의 모순에 기꺼이 자신을 희생했다.
고통과 분노, 열정과 시대정신을 간직하고 산 사람들과 그렇지 못했던
사람들과의 투쟁이었다. 그 때도 지금도.
이데올로기는 그 불의와 부정의에 가담했던 자들이 떠드는 헛소리에 불과하다.
그들은 외친다. " 너, 좌파지? 너, 빨갱이지? "
그 목소리가 크면 클수록 그들의 친일행적과 치부와 초라한 영혼이
감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살아남기 위해서.. 초라하게.
http://bbs2.agora.media.daum.net/gaia/do/kin/read?bbsId=K162&articleId=71109
<,미 군사고문단 제임스 하우스만 잘 기억해 두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