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그놈의 일관된 스토리에 있다는거다.
먼 옛날 악마가 인간을 창조해 써먹었다는 좀 그럴싸한 스토리가 어디서 갑툭튀한 뒤로부터
이건 개나소나 똑같은 스토리로 흘러간다. 진짜 일관되게.
본인은 정말, 아주 정말!!!
전략시뮬레이션 하나 하더라도 이새끼들이 왜 싸우는지 봐야 하는 성미기 때문에
오프닝부터 엔딩까지 자막 토씨하나 안빼놓고 다보는데 국산 고만고만한 제작사에서 만든 온라인게임 보면
악마가 인간을 부리고 빡친 인간들이 반란을 일으켰는데 어디선가 엘프가 나왔다 그래서 만들어진게 하이엘프
근데 걔들한테 반대하는 짱짱맨들이 어둠속으로 도망쳐 다크엘프가 되었다. 근데 얘들은 어둠속에 숨어든
애들인만큼 흑마법 씀 ㅋ 암살자도 있음ㅋ
괜찮은 스토리라고? 있었지. 최소한 버그나카르타 나오던 시절까지는 괜찮은 스토리라는게 국내에도 존재했던 것
같긴 한데 이놈의 것들은 뭐 처음에야 좀 그렇다 치지만 나중에 가서는 아주 대놓고 그놈의 종족구도 참 일관되게
만들어놓는다.(소맥 관계자분들 죄송 근데 버그 많았던 건 사실이잖아요 심지어 콘솔용에도...)
그럼 참신한거 나오면 할거냐고?
해야지. 정액제 해도 좋고 부분유료화 해도 좋고 다 좋다. 참신하기만 하고 제발 기본적인 인터페이스에 칼질해서
기본가방 사는데 오천원 결제만 안하게 하면 분명히 한다. 그럼 참신한게 뭐냐고? 뭐긴뭐야 쩔어주는 스토리에
와우 안따라가는 리니지 안따라가는 인터페이스좀 내놔보란 말이지.
진짜다. 리니지 흥하던 시절에 리니지 스타일로 게임 쳐 내놓던 국산게임개발사들, 와우 뜨니까 와우 따라 줄줄
쳐 만들어놓고 부분유료화 그것도 망해가니까 완전무료라는 산소호흡기 달고 찢긴 게임이 한두개냐.
그래놓고 자기들은 잘 하려고 하는데 유저들이 외산게임만 선호하니까 망했다고 징징대는 꼴 솔직히 보기 싫다.
한국 자동차 회사가 '우리는 기술도 없고 쩔어주는 디자인도 없지만 한국사람이니까 소나x좀 타주세요' 하는 꼴이지.
그놈의 이벤트라는 것도, 오픈이 어쩌고 하는 것도 난 모르겠다.
가슴 허리 엉덩이 다 드러낸 여자 코스프레 모델 전면에 세워놓고 그것도 모자라 접속만 하면 아이x드가 내손에
하는 이벤트 이제 그만할 때 되지 않았나? 게임에 자신이 있다면 게임을 전면에 내세워야지 왜 경품과 여자를 전면에
세워놓는데? 섹슈얼이 어쩌고 또 전문용어 써가면서 절멸넣을 인간들 분명히 있을건데 그냥 유저입장에서 보면
'너 한시간짜리 게임' 하는 생각밖에 안든다.
이게 뭐냐면, 내가 한때 엄청 좋아하던 전략시뮬레이션이 슈팅 온라인게임으로 다시 나왔을 때의 일화다.
원작의 그 쩔어주는 스토리는 온데간데 없고 게임에 남은것은 유료아이템과 개 거지같은 모델링 뿐이더라.
심지어 동물팡팡하는 게임에 스토리를 집어넣는다고 해도 이보다 더 거지같을 수는 없으리 하는 그런 마음.
그때 느꼈던 그 감동 그때의 시간들을 잡아먹은 것은 내가 변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제작사가 변했기 때문인지?
분명히 말하는데 이건 내가 변한게 아니다. 그 전략시뮬레이션 지금 해봐도 아 참 좋구나. 하는 느낌이 드는데
슈팅게임으로 다시 돌아온 그것을 해보니 이건 내가 게임을 하려고 키보드를 붙잡은건지, 이 키보드를 붙잡고
제작사 현판을 때려부수러 가려는 건지 분간이 잘 안가니까.
유저들의 요구사항은 사실 간단하다. 간단하면서도 어려운거다.
기존 유명게임 꼬랑지 잡고 산소호흡기로 연명할 생각 하지 말라는거다.
상장하려고 거지같이 게임 만들어서 단타치고 빼먹을 생각 하지 말라는거다.
게임을 돈벌이 수단이 아니라 제발 게임답게 만들어달라는거다. 난독증 있는 인간들 있는 것 같아서 분명히
말하는데, 늬들이 게임 존나 잘만들어봐라!!! 그게 돈벌이가 안되나!! 싫어도 갈퀴로 돈을 긁어모을 기회를,
분명히 잃어버리고 있는거다. 그리고 이딴식으로 계속 가다가는 이제 그 갈퀴마저도 없어질 날이 분명히 온다.
외부작용에 의해 게임산업이 망한다고 하기전에 제발 개인생존기좀 켜고 게임좀 만들어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