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매 선한 고향 친구 이십 년 포장마차 길거리 정화사업 올가미에 끌려간 길 찬비 속 꼭지 떨어진 식구들 눈 붉히며 따라 간 길
-철거 그 후 / 박경순님
스물 일곱살, 대학도 나왔고 직장도 다녔지만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꼭두새벽부터 몇시간씩 서서 일하고 저녁에는 공부를 하며 오늘의 유머도 보고 남들처럼 블로그도 하고 음식과 연애 패션에 관심있는 평범한 언니가 왜 이런글을 보면서 두 손에 힘이 꽉 들어가야 하는거니. 소위 말하는 위정자들 꼬라지가 그놈이 그놈이겠다만은 그래도 전에는 이런 글 보면서 눈물을 참아야 할 정도는 아니었잖니. 많이도 바라지 않는다. 적어도 평범한 사람들, 하루하루 희망가지고 사는 소시민들이 행복하다고 느끼긴 힘들겠지만 뉴스를 보며 죽을만큼 우울하지는 말아야 하는거 아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