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땐 웃대를 , 어느샌가는 오유를 가끔씩은 루리웹의 웃길글들을 찾아봅니다. 그간 과게의 공지내 많은 글들, 올라오는 글들에 정말 감탄을 할때도 있었고, 유사과학 글에서는 같이 분노를 느끼는 흔남입니다.
안생길줄 알았던 여자친구가 생겨 3년째 연애중입니다. 같은 이과생이지만 그나마 제가 좀더 이쪽으로 관심이 많아 여친친구들은 과함샘, 과학충 이라는 별명을 붙였다고 하네요.
첫글이라 사설이 길었습니다.
어제 여자친구와 시시콜콜한 얘기를 하다, "얼굴선이 굵다" . "이목구비가 뚜렸하다." 라는 말을 하길래 아무리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아, 그게 어떤말인지 물어보니까 "인상이 강하다". 및 비슷한 말을 반복합니다. 답답해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비슷한 질문이 더러 있더라구요. 답변은 "잘생기고 이쁜사람 입니다".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눈썹이 진하다. 입술색이 짙다. 광대가 튀어나왔다. 눈이크다. 애굣살이 있다. 뭐이런걸 종합후 사회적학습을 통해서 "미" 라는 기준을 스스로 정하는게 아니었나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목구비가 뚜렷하다. 얼굴선이 굵다라는 말이 무슨말인지 모르겠습니다. 직감적으로 이해할만한 그런게 ... 없을까요??
쓰다가보니 추가 질문이 있습니다. 냄새에도 온도가 있을..까요? 저는 향긋한 냄새 , 썩는냄새 , 짠내, 단내, 시큼한냄새 이런거는 이해가 되는데 차가운냄새.. 라는게 있는걸까요? 예시로... 냉장고를 열었을때 냄새라던데.. 저는 냉장고를 열면 그냥 무취거나 밀봉이 약한 반찬냄새들이 나는데..혹시 이해가 되거나, 느낌을 표현이 가능한분 있을까요?? 여자들은 다알아!! 라고 하던데.. 진지하게 제가 문제가 있나 싶습니다. 진짜 그런게 있나요?
그리고 좋아한다. 라는걸 증명가능한가요?? 좋아하면 나타나는 행동들은 인터넷에 찾아보니 많이 있는데.. 그런행동을 한다고해서 좋아한다라고 단정지을수 없지않나요? 답답해진 저는 "반증가능성" 을 예로 들어.. 우기기를 시전했습니다. "너가 어떤행동을 할때 내가 싫어할수 있으니, 그런행동을 하지 않는 상태의 너를 좋아한다 라고 증명할수 있어" ...말하고도 무슨소린지 모르겠네요.. 그런데 그걸 [이해했어]라는 여자친구도 이해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