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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안철수 지지자 부모님을 설득한 방법 ㅋㅋㅋ
게시물ID : sisa_6534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강놤쥴리아나
추천 : 22
조회수 : 1079회
댓글수 : 28개
등록시간 : 2016/01/22 03:57:46
여러분께서 부모님을 설득하시는데 어려움이 크신 것 같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50대이시며 호남분들이시라...
그리고 기본적으로 반 박근혜이신분들이라서 훨씬 쉬웠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감안해주시길 ㅎㅎ

저의 아버지는 프레시안과 한국경제를 보시는 분이세요 ㅎㅎ
김대중과 노무현 문재인을 찍으셨습니다.
그런데 문대표에 대해서 아주 큰 반감을 어느순간 가지고 계시더라고요...
호남의 민심이라는 것이 저는 이런 것 아닌가 싶어요.
저희 아버지는 문재인과 노무현을 인간으로서 남자로서는 정말 멋진 사람들이다라고 말하시더라고요.
그런데 2012년 대선이후에, 정치라는 것이 옳은 뜻만 갖고할 수 있는게 아니지않냐라고 하시더군요.
문대표는 대선패배후 지금까지 너무 많이 상처를 입었다 그래서 문재인이 나오면 또진다라고 하시더군요.
결국 이기는 것을 보고싶으신 겁니다...
그 부분에서 문대표에 대해 신뢰를 아주 잃으신 것 같아요. 
뉴스를 보거나 밥을 먹을때 어떻게든 설득을 하려고 여러번 노력했지만 문대표보다 안철수가 낫다는 말을 하시더군요..문재인으로는 안된다의 반복과 반복...
설득을 실패하고..


그 후 바꾸려고 따로 말로써 노력하지않았지만 절대 나가지말라는 말을 무시하고 1차 민중총궐기를 나갔다가 개판이 되서 집에 돌아갔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물 범벅과 피부가 빨개진 것을 보고나서 엄청혼났지만 분노하시더군요.
너는 도대체 정신이 있냐 없냐 거기를 니가 왜나가냐 니인생만 생각하고 살아라 등등....
그때 제가 말씀드렸지요. 가서 직접겪은 것, 본 것, 당한 것.
그리고 너무 억울해서 눈물을 찔끔 흘렸습니다.  
그때의 억울함을 기억하실 겁니다.
저의 그 모습이 한심하면서도 힌편으로는 대견하시기는 했나봅니다.
구리고 제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으신 것 같습니다.... 


수요집회를 나갔습니다.
반대하실 거 알았고 말씀 안드리고 나가도 되지만 일부러 전부 다말하고 나갔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또 반대. 그럼에도 저는 도망가서 나갔습니다 
그때는 다행히 아무일이 없었지요.

그래서 집에 돌아오니 너 그런곳에 나가지말아라.
라고 하시길래 저는 계속 나가겠다고 주장했지요.
니가 그렇게하는 이유가 뭐냐고 물으셔서 문재인이 대통령인 세상에서 살고싶다고 했습니다.
예전에 당원가입한 것도 말씀 드렸더니 충격... ㅋㅋㅋㅋ
대통령이 문재인이 된다고 니인생이 니세상이 변할 것 같냐? 너 나중에 다 부질없었음을 후회할 것이라고 당신들도 그랬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저는 그래도 좋다. 
후회하더라도 인간답게 살고싶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렇다면 우리가 문재인 밀어줄 것이니까 너는 그런데 나가지마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더민주 당원가입하시라고 했습니다.
빵터져서 다 웃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보고 아이고 한심해 이 미친놈 하시더라고요 ㅋㅋㅋㅋ
무튼 그래도 당원가입을 시키고 더민주 후보경선과 대선때 문재인 투표하는 것을 인간대 인간으로, 부모와 자식으로 약속하자고 말씀 드렸습니다.
알겠다고 하시길래 저도 안나가겠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러나 저는 나갈 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몰래나가면 되요.
무튼 그 후로 뉴스보면 "야 니가 좋아하는 문재인이네"
이러세요 ㅋㅋㅋ
그리고 안철수 제가 욕하면 이제 논조가 변하셔서 한마디씩 같이 욕하십니다.

이런 방식으로 하시는 것도 부모님께서 새누리 골수 지지자가 아니시라면 좋은 방법이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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