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병과에 대해서 궁금하시다면... 특히 일반화학병으로 불리는 211101 화학(과거 2111)병에 대해서 궁금하면 읽어보세요.
시간 아까우신 분들은 맨 밑에 결론만 읽으셔도..
병과에 대해서 찾아보면 중대급에서 화생방 치장물자 등을 관리하는 병사로 나와있죵?
군대 다녀오신 분들은 바로 느낄겁니다. 행정병이구나~ (물론 부대마다 케바케)
저의 경우, 논산 훈련소 -> 상무대 화생방학교(후반기교육 3주) -> 306보충대(5일 대기) -> 25사단 자대배치 GOP 대대 (페바->상병 달자마자부터 GOP)의 테크를 탔습니다.
자대에서의 직책은 대대 교육병이었습니다.(사실 교육병이라는 직책이 사라져서 작전병 중에서 교육 훈련담당이었죠)
같은 사단으로 떨어진 동기의 경우, 다른 연대의 작전병으로 갔습니다. 다른 동기들도 대부분 작전,교육이나 일부는 군수쪽 행정병으로 갔습니다.
그럼... 후반기 교육부터 살펴보죠. 화생방학교(이전 화학학교)라고 전남 장성의 상무대에 위치해있죠.
다른 화학병과(탐측, 제독, 연막)와는 다르게 앉아서 교육 받는 이론교육이 많구요. CS캡슐까고 하는 화생방 훈련은 없었습니다.
실습 같은건 화학탐측장비 좀 만지는 정도구요. 화생방 방호복을 죽어라 입었다 벗었다 합니다.. (5분 45초 이내로 입어야하는??)
그 이외에 방호복과 방독면을 쓰고, 예측도 같은걸 그리는 정도입니다.
군 생활 중 가장 꿀이었어요. 후반기 교육 중 PX 이용도 자율이었구요. 시설도 최신시설... 다만 화생방학교 전체가 금연지역이라 흡연은 불가입니다.
후반기 교육 수료식 전날에 자대를 배치 받았던 걸로 기억하구요. 화생방학교에 조교나 기관병으로 남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국의 모든 부대로 갈 수 있습니다... 랜덤하게... 동기 중 육본으로 간 경우도 있고, 화방사 같은 곳도 가고, 후방으로도 떨어지나 전방부대가 가장 많았습니다.
자대배치 받으면 부대마다 다르지만 대대장님과 면담 후 보직을 받습니다. 위에도 썼지만, 저는 대대 교육병이었구요.
대대에 화학병과는 저 한명... 희귀템..... 화생방 교육, 장비 등과 같은 모든 일과 간부들의 집체교육 과제 등까지 다 떠맡았습니다.
화학병과와 상관없이 직책인 대대 교육병은 대대의 교보재 창고 관리와 교범 관리, 매일하는 일일교육사항 작성, 주간훈련예정표 작성, 기타 작전병이 하는 대대의 잡다한 행정, 사무업무는 전부하며 훈련이 있으면 낮에 중대들에 교보재를 뿌리고 밤새 훈련지역 지도를 만들고 졸다가 칼에 손을 베이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야간 근무는 경계근무나 불침번 같은건 안 했구요. 지휘통제실에서 당직사령과 오붓하게 수다를 떠는 상황병만 봤습니다.
GOP 얘기는 빼겠습니다.(단지, 상급부대에 욕 먹는 역할이며 전화만 잘 받으면 됩니다.)
결론, 화학병(211101)은 일반 행정병이라고 보면 되구요. 중대~사단, 육본까지 어디로 떨어질지 모릅니다. (화방사는 빡세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