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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몬헌을 하고싶다 (많이 김. 꽤 많이. 나름 향수?)
게시물ID : gametalk_653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밥짱
추천 : 8
조회수 : 990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3/04/05 20:39:51




나 몇년전에 처음접한 몬스터헌터 프론티어 온라인



그때 처음해보는 스킬없는 게임이였고 내가 시작했을땐 막 벨큐로스가 나온때였죠(시즌 4인가 5)



게임 시작화면은 더 어릴때 처음해본 ps2 나루토 시작화면과 비슷하게, 비디오게임과 비슷하게 시작되었고



캐릭터는 생김새가 다양해 이런저런 멋진얼굴을 찾았지만 아무래도 부족한느낌이 들어 어두운피부에 최대한 아저씨처럼 만들어봤는데



그제서야 역시 이런게임에 캐릭이 멋져봤자 뭐 별거없구나 라는 생각과함께 그때부터 지금까지 쭉 수염있는 무식하게생긴 남캐만 고집하게됬어요(롤을할때도 케일 소라카이외 여캐는 절때 안함, 주캐는 갱플 바루스 브랜드 등등 무조건 남캐, 게이는 아니에요)



처음해본무기는 '건랜스'이라고해서 '랜스'라는 창무기에 총을붙인 무기였는데 베는맛과 쏘는맛, 용격포를 같이 즐기며 했죠



처음부터 마니아용으로 컨트롤 설정을해놔서 키보드 제일 오른쪽 숫자판으로 캐릭터를 움직이고 WASD로 공격을 했죠



첫 몬스터는 가장 쉬운 몹중하나 도스란포스로 경험치도 돈도 별다른 소재도 안주는놈이였죠



항상 그놈만잡다가 '하메'라는 단어와 그것의 뜻을 알게되고 (그당시 하메를 난 꼼수라고 생각했음, 맞나?) 초보자가 하기쉬운 하메도 알게됨



그래서 헤비보우건을들고 레벨 1의 일반탄을 하나만사고(어짜피 무한) 얀쿡을 처음잡으러 갔는데 그 순간부터가 너무 떨렸음



투기장에 들어오자마자 지도 고기 물약 이것저것 지급용은 다챙기고 얀쿡방으로 들어가 무조건 앞으로 뛰어 언덕으로 올라갔음



그러다 잠깐 카메라 돌렸는데 얀쿡이 양좌우로 불뿜으면서 달려올땐 아이구 좆되겠구나 라느 더 열심히 달릴라고 와리가리까지 썼음



그렇게 첫 얀쿡사냥은 한대도 안맞고 성공을했고 그 뒤로 헌터랭크 10랭까지 쭉 그짓만 했음



내가 그때 잘못생각한게 '엑스트라퀘스트'라고해서 10랭 이전까지만 공짜로 들어갈수있는 퀘스트가있었는데 재료 구하기 쉬운것들이였음



그냥 그저 모든 몬스터(작은것들 제외) 투기장만 하던나는 배틀세트를 맞출때 그 간절함이 느껴졌음 그리고 한탄하게됬음



그래도 열심히 해보자라는생각에 악착같이 배틀세트를 다맞추고 풀업그레이드 시킴(몬헌인벤에서 시키는데로)



근데 도저히 장신구를 구하기 힘들어서 그냥 장신구 생각도 안함



그렇게 배틀세트+어쩌다 얻은 보석티켓으로얻은 토벌대 총창(건랜스)를 주무기로 끼고다님



뭐 승급시험도 하고 집도 크게키우고 창고도 크게키우고 하다가 30랭이 되기전에 쉔가오렌을 잡아야했음(필수)



첫 쉔가오렌은 나같은 잉여팟이였는데 모두가 자신이 원하고 좋아하는 무기를 들고옴



당연 첫 쉔가오렌은 패배



주말에만 할수있는놈이라 계속해서 파티원을 모았고 그때 그나마 조금 할줄아는분이 들어와서 뭔가를 이것저것 물어봄



대충 '좋장팟인가요? 힘들지않을까요?' 뭐 이런거였는데 처음엔 좋장팟이 뭔질 몰라서 그것도 물어봄

(좋장팟 : 좋아하는 장비를 들고하는 것, 보통 고랭크들은 정해진무기들을 들고 팀원수를 딱 맞춰서 감, 좋장팟 아닌데 막가면 욕먹었음)



그래서 그분이 시키는데로 난 '피리'(버프템같은거)를 들고 쌍검과 보우건, 활 쓰는 사람들을 모음



난 계속 스태미나를 채워주고 쌍검은 계속 때리고 때리고 해서 결국 문앞에서 승리함



그렇게 난 30이 되고 이때부터 완전히 초보탈출을 함



그 뒤로 쿠샬이라든지 노과장 아캄과장 미라보레아스등 엄청난 몹들도 잡게되고 난 점점 좋은무기들이 생기게됬음



처음엔 꼭 한번은 죽어야되는 리오레이아도 승급심사땜에 혼자잡게됬는데 너무 쉽게 성공해버렸음

(그당시 랜스와 한손검, 활이 주무기)



그렇게 난 계속해서 몬헌을하고 내 랭크는 91이 됬음



리오레이아,레우스, 바사루모스, 그 외에 더 많은몹들을 혼자서 잡을수있게되고 ''WOLF수렵단"이라는 수렵단도 들게됨

(수렵단은 길드 비슷한거고 그 수렵단은 꽤 큰편이였음. 수렵단 랭크는 만렙이였고 200이 넘는 랭크분들이 많았음)


삼신기세트를끼고 쿠샤나세트를 끼고 보우세트를 끼고 그때그때 상황에맞는 무기를 끼고.



장신구도 잔뜩 모아놓게 되고



하메에 재미도 붙이고



수렵단과 강한몹들도 같이잡아보고



처음 고룡도 솔플로 잡아보고



수렵단 축제도 해보고



그렇게 재밌게 1년이상을 꾸준히 한게임은 정말 처음이였음



그러다가 잠깐 메이플로 갈아타게되고(그당시 초딩이였던터라) 한동안 안하게됬는데 한참 뒤에보니 



서비스 종료를 보게됨.



그냥 별거없는 게임이고 돈지른것도 없지만 솔직히 충격을 먹음



내가 그렇게 재밌게하던게임이였는데 그렇게 시간을 쏫아부웠는데



인벤분들은 마지막 날 다같이모여 다함께 손을 흔들고 그 사이에 나도 있었으면했음(차마 들어가질 못했음)



인벤영상으로 본 마지막에 튕기는 영상을보니 진심으로 슬퍼졌음



어린유저층이 아닌 대부분 어른에 매니아층이 하는게임이라 매너도 굉장히 좋았고 어린멘탈을가진 초딩이였던 나는 거기서 항상 존댓말과 매너를 중시하는걸 배움(그래서 처음 오유를 했을때 낯설지 않았음)



내생각에 인벤도 다른인벤보다 훨씬 질좋고 매너좋았던걸로 생각이됬음



게임 자체가 망한게아니라 플스3라든지 다른방법으론 할수 있겠지만 내가 원하는건 한국유저분들과 다시 몬스터헌터 온라인이 하고싶은거임



내가 세번 다죽어서 수렵퀘스트를 지게되면 다시 나를불러서 퀘스트에 넣어주고 수렵단분들이 혼자서도 쉽게깰만한 강한몹들을잡을땐 나도 몇번 끼어서했지만 어쩔때는 불러서 같이해주셨었음

(그때마다 난 자처해서 총알셔틀이 되드림)






어린나이에 해본게임중 최고였고 아직도 몬헌인벤에 들어가 옛날 영상들을 들춰보고는 함

가끔 인터넷을하거나 다른게임을 할때도 몬헌생각이 나고 개소리로 들릴지도 모르지만 난 롤보다 몬헌이 더 재밌었음.

정말 롤처럼 욕도없고 못하면 못하는데로고,

몬헌도 길게하면 30분 넘게 한판도 못할수 있는데도 거기서 내가 못하더라도 항상 위로를해줬음

이쯤되니 게임이 좋았던거냐 하는사람이 좋았던거냐 할수도 있지만 솔직히 둘다 너무좋았음

하는사람이 나한테 잘대해주니 초딩이였던 나도 온라인상에서 다른사람에게 잘대해주게되고 못하더라도 욕하지 않는사람이 됬음



얘기가 너무 길어진거 같은데 난 그만큼 이게임이 좋았음

같이 이게임을 한사람들도 좋았음

그냥 다 좋았음

그게 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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