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았다.
오르막을 향할 때는 잠시 늘어지는 부분이 있지만 정점에 이르러서 내리막을 향할 때는
점점 빨라지더니 무섭게 가속도가 붙어 어지러울 정도였다.
블록 누님 옆에서 같이 롤코를 타는 기분.
이런 굴곡을 두세번 정도 거쳤더니 영화는 이미 끝나있었다.
클루니 아저씨는 겁나 쿨했다.
클루니와 블록은 영화내내 많은 이야기를 한다.
별 시덥잖은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지만 그 속에서 깊이를 느낄 수 있고
뭔가 철학적인 의미를 도출 할 수 있겠끔 대본과 영상이 짜여져 있어서
분석하기를 좋아하는 덕후들을 위한 잔재미도 남겨놓았다.
긴장감을 밑바탕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라이언의 배경에 대해서 알 수 있고 이 인물의 심정과 심경변화 등을 지켜 볼 수 있다.
이 영화는 많은 감탄을 남긴다.
어떻게 촬영했을까?
블록 누님이 관리를 잘했구나, 클루니는 짧게 쿨하게 나오네, 애드 해리슨은 어디에 있었을까?
3D로 보길 잘했다. 등등
호평으로 첨부터 끝까지 도배를 할 정도는 아니지만
훌륭한 영화인 것은 누구나 동의 할 것이다.
ps 본인은 같은 날 오전에는 '밤의 여왕'을 봤다.
오전에는 분식으로 허기를 떼우고
저녁에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한 기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