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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글 쓰고 아침에 일어나서 비몽사몽으로 덧글 확인하니, 제가 굳이 반박 안해도 저보다 더 뛰어나신 분들이 알아서 다 해주셨더군요.
게다가 하루아침에 "국정원과 협업, 혹은 정부와 협업한 전문가"가 되어서 참 기쁘네요.
저보고 정체를 밝혀라, 뭐하는 사람이냐, 뭐, 공대나왔다는 분은 "이정도를 준비하려면 파트별로 조원들끼리 몇달 단위로
준비해야 한다"고 의심하시던데. (그 공대 당장 때려치우고 나오심이?)
이 정도 글이 전문지식?? ㅋㅋㅋ.....
예, 당연히 해군 출신이고요, 제 직속 상관이 잠수함 장교였고요, 잠수함들이랑 동해 남해에서 좆같이 굴렀습니다. 더럽게
안잡히는 놈들 잡는다고 며칠 몇날밤을 꼬박 세워가면서 바다를 해집고 다닌적도 있고, 잠수함 승조원들이랑 PC-3가 진짜
존나 잘 잡는지 수군거린적도 있습니다. 슈트-2도 직접 봤는데 생각보다 별로 포스는 없더군요.
KNTDS도 맨날 처봤고요, (걍 눈돌리면 있는게 KNTDS랑 링크망인데..)
합참으로 지원가서 굴렀던적도 있는데, 그때도 육군 엉아들한테 우리나라 해군은 북한에 비해서 잠수함이 왤케 없냐고 까였습니다.
말도 안되는 비교에 억울했지만 ★화력덕후, 방위중심, 강한칭구 육군!★의 후덜덜한 포스 앞에서 그만 깨갱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사실 현대 군함들은 제 분야도 아닙니다. 제 분야는 어디까지나 나폴레옹 시대의 범선사고, (98문 섹시요염 테메레르 꽃길만 걷자 ♥)
현대 군함은 그냥 해전사 때문에 덕질좀 하는건데, 그 말인즉 '이 정도는 밀덕질 조금만 해도 다 안다는 겁니다.' (저보다 더 전문가
분들 넘치고 넘칩니다.)
그 정도의 정보에 여러 사람들이 넘어가는게 답답해서 글 썼는데, 그래도 이전에 앵커설 반박했다가 강제로 국정원 취직 당한때
보다는 결과가 좋아서 다행입니다.
그리고, 무시한다는 말투가 있는데, 예 무시 맞습니다.
세월호 정도의 엄청난 사건에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어떤 새력'을 지목하여 판을 전개하는 자리에서
전파가 물속에서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모르고, 레이더는 쇠붙이만 잡는다고 하고, 잠수함과 잠수정도 구분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무시하지 않을수가 있겠습니까.
물론 부처라면 가능할텐데, 전 뭐 딱히 그렇게 되기도 싫고, 그럴 필요도 못느껴서요.
게다가, 지금 저는 맹신자 분들께 좋은 핑계거리를 드리고 있는 겁니다.
마치 킹든갓택 2가 원래 망할거였는데, 고급시계 때문에 망한것 처럼 보이는 효과랑 비슷합니다.
골수 콘크리트 맹신 스포이닝 풀이 공격 받는것에 ㅂㄷㅂㄷ 하지만, 딱히 반박은 못하기 때문에 제 말투와 태도를
붙잡고 늘어질 겁니다. "예의도 없이 무슨 글이람!" 이러면서요.
여러분들께 '기분 나빠서 스크롤 내렸습니다.'와 같은 정신승리의 기회를 주는 겁니다.
이렇게 본다면 전 정말 친절하지 않습니까?
반박 의견을 순식간에 국가정보원에 취직시켜 주시는 너네 직업 소개소 보다는 훨씬 정중하고 예의바르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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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은 어제 새벽에 쓴 글을 수정하고 보완한 내용입니다.
새벽에 갈겨쓰다보니 제대로 들어가지 않은 내용도 많고, 마지막 부분이 좀 읽기 불편한것 같아 고쳤습니다.
게다가 덧글로 의견을 주고 받다가 '아! 이것도 적을걸..' 하는 부분을 추가 했습니다.
다 읽으신 분들은 굳이 읽으실 필요 없고, 그냥 제가 수정본이 있다고 알려 드리려고 썼습니다.
더불어 덧글에서 제공해주신 사진 자료들을 사용했음을 밝힙니다. (모두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웃대에도 올릴겁니다. 원래 웃대에 올리려고 했는데, 잠수함썰 덧글로 반박하다가 신고먹고 정학당했습니다.ㅋㅋㅋㅋ
거기도 여기랑 비슷해요.
추가/수정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잠수함 선체의 구조에 관한 부분이 추가 되었습니다.
○ 컨테이너 박스 RCS 관련 추가되었습니다.
○ 복합 요인 무시의 오류를 지적했습니다.
○ 자로의 인터뷰 내용이 추가되었습니다.
○ USS 포레스탈함 관련, 오타 수정했습니다.
○ USS 포레스탈함 관련, 기적의 확률 부분 추가되었습니다.
○ 맹골수도 수심 관련하여 추가되었습니다.
○ 글의 마지막 부분을 아예 세월x에 대한 입장과 결론으로 양분 했습니다.
○ 자로님께.
자로님이 이 글을 보고 계시다는 전제하에 쓰겠습니다. 오유에 포탈을 열어 두신것 같던데, 그래서 써봅니다.
자로님은 계속해서 잠수함이라고 단정지은적 없다고 하시지만, 1. 동영상에서 상당 부분을 할해하여 맥거핀 형식으로
잠수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미 잠수함일 가능성을 '님이 먼저 열어놓은 상황에서' 그것에 관한 관련
기관의 반응도 님이 책이져야 할 문제입니다. 누군가가 옆집 사람이 도둑인 가능성을 열어두고, 그것을 온 세상에 천명 했다면
옆집 사람이 어떤 행위를 취할지는 그 사람의 자유고, 어떻게 반응할지도 마찬가지로 그 사람의 자유죠.
2. 또한 자로님은 2016년 12워 26일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잠수함이라고 확신한다' 라고 말을 했습니다. 게다가
오늘의 유머글을 들어가면서 '잠수함이 세월호와 충돌후에도 살아 남을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고요.
이후에 해군이 고소 의사를 밝히자 입장을 번복 했습니다.
한마디로, 님이 말하는 '잠수함은 가능성의 한 부분일 뿐' 이라는 것은 님의 동영상을 통해서도, 님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자로님 본인께서 스스로 반박하고 계십니다.
또한, 본인이 마음데로 추측하는건 자유이지만, 그 추측 당하는 자가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할
자격이 없다는 것을 본인도 잘 알고 계실거라 믿습니다.
본인께서 스스로 '세월x'는 완벽한게 아니다라고 하셨고, 비판과 검증을 환영한다고 하셨으니, 해군 관계자나, 인터넷의
많은 반론들, 그리고 제 글이 자로님의 세월x에 대하여 비판하는 부분을 부정하실수 없을 겁니다.
물론 그러지 않으셨고요. 이 점에 대해서는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저번 글이 꽤나 비꼬는듯한 말투가 있었던 것도 사실인데, 2년동안 준비 하셨다면서 전파가 물에서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과
레이더는 쇠붙이만 잡는다는 것을 참고 자료라고 들고 오신게, 누가봐도 그럴듯하게 포장하려는 의도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게 아니라, 정말로 그 부분에 대해서 무지하신 거라면, 그것도 그에 대한 비판이니 받아들이셔야 할겁니다.
그런 기초적인 부분에 대해서 무지하셨는데, 이 동영상이 그렇게 큰 가치가 있을줄은 잘 모르겠군요.
아무튼, 님의 노력에는 박수를 보내는 바이나, 결과물에 대해서는 썩 그렇게 긍정적이지 못합니다.
그 결과물에 대해서 제 솔직한 의견을 표하는게 님의 노력이나 님 개인에 대한 비판이 아님을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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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x 다봤고, 세월호 인양한뒤 조사 다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국정원 직원 아니고, 방문횟수 보면 알겠지만 알바도 아닙니다.
세월호에 관련된 아픔이 하루빨리 완벽하게 밝혀지고 치유되길 바라는 사람입니다.
세월x도 그 사람의 생각일 뿐이고 (자기가 밝혔듯이) 그렇다면 이걸 반박하는것도 아차피 제 자유일 뿐입니다.
그 생각을 반박하는게 보기 싫으신 분들은 반대 박지 말고 그냥 나가시면 됩니다.
무슨 주장에 대한 반박을 살인급으로 혐오하는 분들이 명명 있는것 같아서 하는 말입니다.
저 사람이 얼마나 노력을 했든, 아마추어든 프로든,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고 그걸 반박하는 것은
저 사람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의문을 품은것'과 마찬가지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지적할 자유' 입니다.
그리고 또 사상 검증 들어갈까봐 말하는데, 저도 이 영상의 의도처럼 '특조위'를 재편성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이 영상의 이유 때문은 아니라는 겁니다.
이 영상은 외력을 주장하는데 있어서, 해군 잠수함을 중심 소재로 활용하며, 해군의 산업 계획, 기록 달성등을 통해
'숨겨야 할 이유'등을 언급하고, 세월x와 연계된 다른 서브 컨택스트에서는 아예 대놓고 잠수함임을 천명하며
자로 본인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해군 잠수함임을 주장했습니다.
따라서, 이 글은 세월x의 잠수함/외력 부분을 중심 비판합니다.
먼저 ‘자로는 해군 잠수함에 대해서 추측만 했을뿐, 확정 한적 없다.’ 라는 쉴드를 확실히 하고 가야겠습니다.
라인하르트 쉴드도 영원할순 없듯이, 이제 너님들 쉴드도 부서졌습니다. 보여드리죠.
“잠수함의 가능성을 열어둔 것 뿐인데요 빼애애액, 잠수함일수도 있다는 거지요 빼애애액” 거리는 쉴드는 지금까지
오버워치하면서 본 라인하르트 쉴드보다 더 많이 봐서 이젠 신물이 올라올 정돕니다.
세월x 동영상에서 잠수함 충돌설은 중요한게 아니다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동영상은 분명히 여러 자료들을 할해해서 잠수함 충돌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물론 영상에서 '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야' 라고 말하지만, 그 뒤에 또 잠수함 충돌설을 반박했다가 다시 의심하게 된
경위를 설명하고, 뒤에 내용을 전개하는등 잠수함 충돌설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이걸 부정하진 못하실 겁니다. 혹자들은 단순한 '의혹 제기'일 뿐이라고 쉴드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아폴로 11호를 포함해서
모든 음모론들은 맨날 자기들을 '단순한 의혹 제기'라고 셀프 쉴드 칩니다. '단순한 의혹 제기'는 누구나 할 수 있고, 마찬가지로
누구나 반박할수 있기 때문에 제가 여기서 이러고 있는것을 비판할수는 없을 겁니다.
그리고 잠수함 충돌설이 분명히 동영상에서 제시한 외력의 가능성중 하나로 비중있게 다루어지는 만큼,
전 그 '가능성들'중 하나를 닫는다는 의도로 글을 쓰는것일 뿐입니다.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는 말은 논리에서는 통하지 않습니다. 나무없는 숲은 존재하지 못합니다.
제발제발제발, 좀 무슨 패턴이라도 있는것처럼, 잠수함 충돌설 부정했다고 국정원의 충직한 개, 다루기 쉬운 국민
등 이딴 소리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세월호의 비밀들이 밝혀지는건 당연히 모두가 원하는 일일테고, 그 과정에서 택도 아닌 소리들이 걸러지면
어차피 그건 모두의 이익 아닙니까?
게다가 자로는 동영상 전체에 매거핀처럼 잠수함에 대한 의혹을 심어놨습니다. ‘무사고 기록’ ‘수출’을 운운하면서
‘군이 숨겨야 했던 이유가 뭘까?’ 라고 하는데 잠수함이 그저 가능성일 뿐이라고요?
네~^^ 님들을 위해서 자로의 말바꾸기를 가져왔습니다.
자로님 께서 이미 인터뷰에서 인정 했고요, 게다가 그 뒤로 해군이 고소한다고 하자 끊임없이 말 바꾸고 있습니다.
본인 입으로 인터뷰에서 확실하다고 했다가, 또 다른데서는 아니라고 했다가, 제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는
'잠수함 충돌을 지지하지 않는 의견, 자신과 반대되는 의견'이라고 말을 하는데, 이쯤되면 이제 쉴드치는 사람들이
어떻게 나올지가 더 궁금합니다.
두번째로, 제 반박글에 '그럼 세월호는 왜 침몰했냐? 말해봐?' 거리시는 분들이 있는데
사건 A를 구성하는 여집합들중 하나를 반박했다고 해서 사건 A 전체를 설명해야 하는 의무는 없습니다.
세월호는 왜 침몰했냐고요? 그걸 밝히기 위해서 이런 의견 교환이 오가는 거고, 그런 의견 교환들중에서 잘못된
것을 지적하는 글에 마치 네놈이 세월호의 모든것을 부정하고 있다는 식의 저급한 유아적 심리를 표출하는건
역겨운 행동입니다.
거증책임의 원칙을 좀 지키고 질문을 했으면 합니다. 주장하는 자에게 그 주장을 증명시켜야할 의무가 있다는 겁니다.
이건 모든 논리의 기본중의 기본입니다. 자기 차고속에 보이지 않는 용이 있는데, 그 용의 존재를 증명할 책임은 그 용이 있다고
주장한 사람에게 있지, 듣는 사람에게 있는게 아닙니다.
'그럼 세월호가 넘어간 이유가 무엇이냐!!' '그럼 세월호의 변침은 어떻게 설명하냐!!' 하는데,
그걸 왜 나한테 물어봅니까..... 어이가 없어서...
그건 그걸 주장한 사람한테 물어봐야지, 그거에 대해서 한마디도 안한 나한테 왜 그걸 증명하라고 거증책임을 떠미는 건지..
무슨 요인이 잠수함 충돌 하나밖에 없는것도 아니고, 이건 그저 결론을 잠수함 충돌로 맞춰두고 들어가는것 밖에 안됩니다.
아무튼 이 세가지 유념해 주시고, 잠수함 충돌설 반박 들어가겠습니다.
잠수함 충돌설이 왜 말도 안되고 관련 지식을 조금만 아는 사람한테 어이가 없는 소리인지 설명하겠습니다.
잠수함 충돌설의 전제 상황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제 상황
일단 당시 상황은 세월호가 6800T의 무게로 20노트로 항해하고 있었습니다.
20노트면 과적한 페리에게는 미친 속력입니다. 이미 속력을 뺄대로 빼고 있었다는 겁니다.
보통 현대 군함들이 최고속도로 30노트 뽑을수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이론적으로 30노트를 뽑을수 있다는 거지
DDG들이 30노트로 항해하면 터빈실에서 기관사들 개거품 뭅니다. (PKG 예외)
뭐 세월호 속력이 어느정도로 정확하게 때려 박았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변침되는 시간과 속력만 봐도 최소 10노트
이상으로 때려 박았다는걸 알 수 있겠습니다.
즉, 잠수함과 세월호가 충돌 했다면 당시 세월호의 속력 20~10 노트의 속력과, 잠수함의 속력 n노트가 더해지는 겁니다.
아, 또 여기서 잠수함의 속도가 안더해질수도 있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좋은 지적입니다. 예~예~ 우리는 잠수함이 어떤
경로로 처박았는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안 더해질수 있다고 치죠.
속도를 줄이면 줄일수록 누가 더 손해인건지는...
그 다음은 만족시켜야 할 요건입니다.
6800 톤이라는 어마어마한 무게의 배가 20-10노트라는 속력으로 항해중인데 거기에 잠수함이 지어박았다.
그리고 그 잠수함이 살아 남아서 잠항으로 귀항했다
이 부분이 중요합니다. 잠수함 충돌설에서 충족시켜야 하는 명제는 '잠수함이 충돌후 살아남아 ★잠항★으로 귀환했다.' 입니다.
반박들입니다.
1. 지어 박아서 세월호를 침몰 시킬수 있을 정도의 피해를 줄수 있을 정도의 잠수함이 우리나라에 없습니다.
214급 안중근 함 입니다.
우리나라 해군이 운용중인 잠수함은 딱 두종류입니다. 모두 독일에서 라이센스 받고 한국 내부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209급은 장보고 급으로 불립니다. 214급은 손원일 급으로 불립니다. 여기서 더 큰게 214인데 이마저 1700톤 밖에 안됩니다.
이 1700톤 짜리 잠수함이 6800톤 짜리 배를 넘겼다고요??
지금까지 해양 사고에서 잠수함이 배에 구멍을 뚫어서 침몰시킨 경우는 있어도
배의 복원력을 잃게 만들어서 넘겨버린 적은 없습니다. 게다가 그 침몰한 배도 7천톤 짜리 미 해군의 핵잠수함이
120m 수심에서 전속력으로 긴급 부상하며 튀어 올라와 박았을때 생긴 파공으로 몇시간에 걸쳐서 침몰한 케이스입니다.
이건 밑에서 살펴 볼겁니다.
2. 214가 박았다고 한들, 무사하지 못합니다.
214는 1700톤이고 세월호는 6800톤입니다. 게다가 이 6800톤 짜리 쇳덩이가 20-10노트라는 속력으로 항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세월호와 부딧힌 214가 아무런 피해도 없이 잠항 상태를 그대로 유지해서 빠져나갔다??
그건 이미 인간의 기술이 아닙니다. 프로토스 황금함대라면 모를까.
여기서 자로가 ‘오늘의 유머’에 올린 글이나, 인터넷에서 ‘군용 잠수함 한번 타보지 못한’ 사람들이 아주 자신만만하게 ‘잠수함은 엄청 단단해요.
바다속의 탱크예요’ 라고 하던데, 과연 그런지 보겠습니다.
일단 오늘의 유머 글도 그렇고, 이런 말을 하는 사람도 그렇고 잠수함의 기본 구조도 모르고 있습니다.
잠수함의 외피 디자인에는 크게 두종류가 있습니다. 복각식과 단각식인데, 복각식은 말 그대로 껍데기가 두겹이라는 겁니다.
내압성이 강한 철판때기를 SCV가 열심히 잘라서 붙이고 그 안에 제 2의 철판때기를 또 열심히 잘라 붙인 겁니다.
그런 외피와 내피 사이에 공간이 생기게 되고 외부에서 오는 충격파를 어느정도 분산 시키는 겁니다. (탱크 장갑 생각하실 때
반응 장갑 반대로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이런 복각식 구조는 잠수함이 커야 한다는 조건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외피가 두 겹이기 때문에 내부가 어느정도 좁아질 수밖에 없고, 그걸 카바리 치기 위해서 잠수함 체급이 어느정도
받쳐줘야 하는 겁니다. 대부분 1만톤이 넘어가는 큰 잠수함들, 미국이나 러시아처럼 돈지랄이 취미인 국가들이
만들어 재끼는 비싼 방법입니다.
우리나라처럼 미사일 한발한발이 아까워서 창고에 쟁여놨다가 림팩갈 때 소중히 모셔가는 국가에서는 그런 복각식
잠수함을 만들 여력도, 필요도 없습니다. 그래서 214급은 단각식 (외피가 하나) 잠수함이고, 복각식 잠수함보다 훨씬 약합니다.
심지어 미국도 LA급 원잠은 전부 단각식이고, 모든 원잠이 복각식인것도 아닙니다. (원잠조차 단각식인데...)
그리고 복각식이든 단각식이든 잠수함은 탱크가 아닙니다. 압력에 강하게 견디도록 설계한거랑 피탄에 강하게 견디도록 설계한건
다르다는 겁니다. 에이브럼스 탱크 마리아나 해구에 처집어 넣는다고 멀쩡하지 않습니다.
잠수함이 탱크라고 하시는 분들은, 수상함이 잠수함을 잡기 위해 '경어뢰'를 탑재하고 다닌다는걸 알면 깜놀하시겠군요.
신문에서 그렇게 떠들어 재끼던 청상어 어뢰도 경어뢰고요, 미 해군에서 사용중인 mk-45도 경어뢰고요,
심지어, 미군이 외계인이란 외계인은 모조리 잡아 고문해 만들어놓은 개미친 초월기술 줌 왈트급 구축함도 mk-50 경어뢰
씁니다. 링스도 다 경어뢰 달고 다닙니다.
잠수함을 잡을때 그리 강력한 화력이 필요하지 않다는 겁니다. 이게 탱크 장갑 수준도 아니고, 탐지가 어렵지 일단 어뢰가
컨택하면 경어뢰로 조질수 있을 정도라는 겁니다.
애초에 잠수함은 '피탄 방어용 장갑'이라는 개념이 없어요. (물론 마더 로씨아의 아큘라급은 예외로 친다...범접할수 없다..)
잠수함은 '은밀성'을 위해 설계됐지 에이브럼스처럼 몸빵하면서 싸울 용도로 설계된게 아니라는 겁니다.
한국 해군이 세계에서 몇없다고 자랑하는 잠수함 킬러 홍상어 미사일? 그것도 그냥 스탠다드 발사체 대가리에 청상어 달아
놓은 겁니다.
이러면 또 천안함 들고 나오면서 그럼 경어뢰가 어떻게 군함을 반쪽내냐!!! 하실텐데, 잠수함들이 탑재하고 있는건 중어룁니다.
묵직한 슈트 투나 타이거 피쉬에 한방 맞으면 기분이 아주 상콤해지죠.
자, 그럼 이런 '잠수함 탱크 설'을 지지하시는 분들을 위해, 내각식 중에서도 그나마 가장 강력한 핵잠수함들의 사고 케이스를
한번 살펴 보도록 하죠.
미해군의 7천톤급 핵잠수함 하트포드함이 미해군의 LPD(헬기 플렛폼 구축함) 뉴 올리언스함과 충돌한 사건이 있습니다.
이때 충돌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중에 일어났고, 당연히 세월호처럼 빠른 속력은 낼수 없었습니다.
협수로 통과시 군함이고 나발이고 모든 배는 저속 항해해야 합니다.
하트포트함은 15명의 승조원이 부상을 입고 사진에서 보는바와 같이 마스트 격벽이 우그러 졌으며 잠망경과 좌현 이물 날개가
완전히 부러졌습니다. 게다가 마스트 자체가 왼쪽으로 심각하게 휘어버렸습니다.
당연히 잠항은 불가능했기에 '수상 항해'로 귀환합니다.
미군의 7천톤 짜리 핵잠수함도, 그것도 20-10노트는 커녕 협수로 통과를 위한 저속 항해로 처박았는데도 이정돕니다.
다행히 원자로는 누출되지 않았습니다.
다른 케이스도 살펴보죠. 마찬가지로 미 해군의 핵잠수함 그린빌 함이 일본의 해양 실습선이랑 처밖은 사건이
있었는데, 이 케이스는 그린빌 함에게 존나 유리한 각도와 속력으로, 긴급 부상으로 올라오면서 거의
직각으로 처박았습니다. 게다가 잠수함은 정면 충돌을 피해서 스치듯이 들어갔고, 실습선은 밑에서부터 정통으로
가격당했습니다. 당연히 이런 해괴망측한 케이스에서 일본의 실습선은 침몰 했습니다.
그럼 그린빌 함은? 역시 잠항 불가능으로, 수상 항해로 항해하여 조선소 들어가서 몇달이나 수리했습니다.
세월호와 214처럼 체급을 비슷하게 맞춰 볼까요? 핵잠수함 노틸러스함이 62년에 항공모함 엑세스와 충돌한 사진입니다.
역시나 마스트 날아 갔고요.
영국 핵잠수함을 살펴보죠. 7800톤 짜리 아스튜드급 핵잠수함입니다.
지브롤터에서 상선이랑 처박았는데 마스트가 저 꼴이 났군요. 참고로 아스튜드급과 처박은 상선은 거의 멀정했다고 합니다.
세월호를 넘기는 214급에 비하면 아스튜드는 좆밥이군요.
214는 킬로급보다 약간
작다고 보시면 됩니다.
여기서 주목해야할 점은, 위의 케이스들 전부가 기본적으로 배수량이 7천톤이 넘어가는 핵잠수함이라는 겁니다.
그정도 체급의 잠수함도 항구 안이나 협수로에서 지어 박아도 저정도인데, 1700톤짜리 214가 멀쩡하다?
웃기는건, 이 잠수함들와 처박은 배들중 희귀환 케이스인 일본 순시선만을 제외하곤, 뉴올리언스 함이나, 아스튜드와 처박은
상선들은 별 피해가 없었다는 겁니다. 넘어가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침몰하지도 않았습니다.
뉴올리언스는 연료 탱크 누출에 격벽 구멍이 뚫렸지만 7000톤 짜리랑 처박은것 치고는 그나마 봐줄만하고요, 무엇보다
침몰하지도 않았죠. 심지어 아스튜드와 처박은 상선은 전혀 손상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고작 1700톤이랑 처박은 6800톤짜리 세월호는 무려 '복원력을 상실하고 넘어갔네요?'
1700톤 짜리 214급이 20-10노트로 질주하던 6800톤짜리 세월호와 처박았는데 잠수함은 아무런 피해가 없이
잠항으로 귀환했지만 6800톤 짜리 배는 바로 넘어갔다?
우리나라 해군은 그럼 세계의 바다를 재패했어야 하는거 아닙니까? 아니, 214가 독일의 라이센스 생산이니
역시 도이치의 기술력은 세계 제이이이일 입니까?
3. 자력으로 귀환 했어도 기밀 유지 불가능입니다.
사진은 일본 해자대의 도크입니다. 그냥 구레 시가지가
바로 뒤쪽입니다. 또 어떤 이상한 분이 '폐쇄된 도크도 있는데요!!!'하던데, (이렇게 말을 못알아 들을수가...) 저 사진은 그만큼
해군이 민간 기업들과 가깝게 일한다는 겁니다. 우리나라 해군 군항들이 2함대 제외하고 민군 복합항인건 아시죠? ㅋ
그 말이 많은 제주도 해군 기지도 민군 복합항입니다.
예, 예, 그냥 신이 도왔다고 칩시다. 우주 만물이 힘을 나눠줘서 엄청난 기적으로 214가 아무런 피해 없이
잠항으로 귀환 했다고 칩시다.
그래도 수리를 위해 조선소 도크에는 들어가야 합니다. 그런데 해군 함대는 민간 조선소와 함께 일합니다.
이건 기밀도 아니고, 그냥 해군 함대가 조선소랑 같이 있습니다. 대한민국 해군만 그런게 아니라 전세계 거의 대부분
해군은 조선소 끼고 일합니다. 애초에 함선 건조도 조선소에서 하지 해군에서 건조하진 않으니까요.
게다가 해군 선창은 전부다 군무원입니다. 그냥 99% 군무원에 1% 군인들입니다.
심지어 잠수함은 수리도 엿같아서 기간도 길죠. 일반 군함도 오버홀로 도크들어가면 기본 3개월 먹고 시작하는데
첨단 기기들이 밀집해 있는 잠수함은?
지금 우리나라에 214급이 몇척인줄 아십니까? 2016년이 끝나가는 지금, 이제 8척 있습니다. (검색이나 좀 해보세요.)
게다가 당시 5번 함이었던 윤봉길함은 아직 조선소에서 진수식을 기다리고 있던 때였습니다. 즉 당시 우리나라 해군은
214급을 고작 4척 가지고 있었다는 거죠.
그럼 해군의 최신형 공격 잠수함이 4척 밖에 없는 마당에, 그 잠수함중 하나가 어떤 '선박'과 충돌해서
조선소에 들어갔는데, 거기서 군인도 아닌 군무원들과 민간 조선소 관계자들과, 그 잠수함 승조원의 가족들이
전부 입을 닫았다? 기밀 유지를 했다?
이건 조선소 관계자들과 군무원들, 군인들이 오버마인드에 의해 지배되는 집단 군체의식이 아닌 이상은
불가능한 소리일 뿐입니다.
4. 극지방 잠수함은 핵잠수함임. 게다가 긴급 부상 불가능.
이번 세월x를 보고 잠수함 충돌설을 가져오는 사람들이 미해군 핵잠수함이 극지방 빙하 뚫고 올라오는 사진을
많이 가져오면서 '이거봐라 할 수 있지 않냐' 하는데, 그건 그냥 잠수함이 아니라 미해군 '핵 잠수함'입니다.
일단 체급 차이도 어마어마하고요, 내구성의 차이도 당근 엄청납니다. 게다가 멋대로 하는게 아닙니다.
극지방에서 얼음을 뚫을때는 마스트등 외부 구조의 힘으로 얼음을 뚫고 나오는거지 아무런 계획도 없이 무식하게
가져다 처박는게 아닙니다.
핵잠들이 이런짓을 하는 이유가, 극지방은 소비에트 원조 빨갱이 새끼들이나 북조선 간나 새끼들한테 유사시 미사일을 가져다
꼽을수 있는 최적의 경로이기 때문입니다. 극지방은 최단 거리 비행 코스가 가능하니까요. 게다가 얼음이 덮고 있어서 수상 함대의
대잠 탐지도 거의 불가능 하죠.
거기다 연구+기념+행사 목적으로 간간히 이런짓 자주 하곤 합니다만, 누누이 말하지만 우리나라 214급은
이딴짓 했다가는 바로 기여운 황제 팽귄들이랑 남극의 눈물 찍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긴급 부상으로 올라오면서 박는 케이스는 위에서 그린빌 함으로 살펴 본 것 처럼
잠수함에게 상당히 유리합니다. 물론 1700톤 짜리 디젤 잠수함이 이 지랄 했다간 개작살 나겠죠.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린빌 함은 손상을 입고 잠항이 불가능하며, 몇달을 조선소 도크안에 들어가 있었다는 것이죠.
그리고 무엇보다, 긴급 부상에 필요한 최저 수심은 120m 입니다. 보통 안전빵으로 150m 에서 많이 하곤 합니다.
각도는 35도에서 40도로 맞춰야 하고요.
세월호 사고 수심은 50m 인데 차원장인 카락스가 없다면 여기서 긴급 부상은 불가능합니다.
5. 잠수함이 못다니는 코스입니다.
혹자들은 맹골 수로의 수심이 50m이기 때문에 상관 없다고 하는데, 바다가 무슨 마인크래프트도 아니고, 저기만 50m면
잠수함이 무슨 워프를 해서 저기로 뿅 하고 나타납니까?
해도에서 볼 수 있는대로 맹골 수로는 보통 수심이 40m 이하의 지역입니다.
이미 안전 수심 줄것도 없이 214는 저기서 장함을 못한다는 겁니다.
잠수함의 안전 수심을 계산하는 방법은 일단 25m를 제하고 시작합니다. 화물선들의 최대 흘수선이 15m, 그리고 해저 밑바닥에서
10m를 더한겁니다. 거기다 잠수함 자체의 전고가 더해지고요, 그럼 우리나라 214의 전고가 6m이니 일단 31m 날아 갔고요,
거기다 잠수함은 모델마다 잠망경 길이가 안전 수심에 더해집니다. 잠망경 길이는 군사 기밀중의 기밀이니 여기서 말했다간
좆돼기 때문에 그냥 대충 15m로 잡겠습니다. 이야, 벌써 46m 네요.
일단 세월호한테 영차영차 해엄쳐서 가야 처박던지 말던지 할거 아닙니까. 그런데 수심때문에 가지도 못해요.
즉, 우리나라 214는 저기서 잠항 못한다는 겁니다.
이 부분은 밑에가서 '해경이 증언한 잠수함 항로' 부분에서 다시 한번 다루기 때문에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6. 외국 잠수함이나, 미군 잠수함 가능성.
일단 미핵잠이 들어오면 우리나라 항구에 정박했다는 기록도 다 남고요, 게다가 뉴스에서 동네방네 기사 때리고
우리나라 해군도 나가서 환영식 열어줍니다.
그런데 세월호 때 그런 미군 핵잠이 입항했다는 소식이 있습니까.
게다가 핵잠은 수심 50m에 들어가는것 자체가 이미 그 잠수함이 좆됐다는 겁니다. 만재톤수만 7천에서 1만톤인 잠수함이
50m에서 잠항한다? 잠수함 안전 수심만 최소 25m에 각 잠수함 모델마다 잠망경 길이까지 합쳐서 계산합니다.
핵잠수함들은 흘수만 10m에 잠망경 길이는 모델에 따라서 20m 가까운 것들도 있는데, 거기다 위에서부터 15m, 해저에서
10m 최소 안전 수심까지 주면...어유~
수심 50m에서 7천톤 짜리 핵잠수함이 잠항상태로 다녔다고요? 전세계 해군 교리 전부 다 다시 수정해야 합니다.
미 해군은 비대칭 위험 전략으로 연안에서의 소형 디젤 잠수함 활동을 꼽고 있는데, 미해군은 전부 병신들인가 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무리 핵잠이라 해도 저정도로 박으면 (우리가 위에서 봤던 케이스처럼) 잠항 불가능이고
부상해야 합니다.
뭐 일본 잠수함, 러시아 잠수함, 이스라엘 잠수함 다 마찬가집니다.
또 누구는 중국 잠수함 말하는데, 중국이 아무리 요즘 뜨고 있어도, 잠수함 기술에서 아직 미국을 못따라 갑니다.
중국 잠수함은 무슨 비브라늄입니까.
또한 미군 핵잠수함은 이미 우리나라에서 여러번 사고를 낸적이 있습니다. 미 핵잠수함 라홀라 함이 어선 영창호와
충돌 (굳이 따지면 부상하면서 등에 업고 부상한 목마 사건?) 한 사건은 유명하죠.
일개 어선이랑 사고가 나도 은폐가 안되는데, 6800톤 짜리 카페리랑 사고가 났는데, 그것도 한 나라를 쥐고 흔들 수
있는 핵잠수함이 다른 나라 영해에서 사고가 났는데 그걸 은폐한다?
그냥 프로토스가 워프 실험하다가 사고 났다고 하는게 더 현실적입니다. 오컴의 면도날.
7. 다루고있는 중심 소재 조차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한 수준입니다.
세월x 동영상에서도 '잠수함 충돌설'을 부정했다고 합니다. 스스로도 수심의 문제를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생각을 고치게
된게 천안함 사건이라네요....그 수심이 더 낮앗다고요....
무언가에 대한 연구를 하는 사람은, 그 연구 주제부터 명확하게 알고 있어야 하는거 아닙니까?
천안함 사건은 연어급 잠수정이고요, 잠수정과 잠수함은 서로 다른겁니다. 게다가 이건 단순히 군사 지식이 아니라 선박 관련 지식중에서
기초중의 기초입니다.
500t 이하의 선박을 선으로, 관용 선박일때는 정으로 부르고, 500t 이상의 선박을 호, 관용 선박일때는 함으로 부르는 겁니다.
연어급 잠수정은 214와 비교했을때 그냥 쥐새끼 수준의 작은 잠수정이지, 그 잠수정과 잠수함을 구분하지도 않고 동일 선상에서
잠항 수심을 비교하는게 어이가 없다는 겁니다.
게다가, 잠수정과 잠수함의 차이를 몰랐다고 칩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다른 사건에서 서로 다른 잠수함/정에 대한
차이는 당연히 연구에 들어가야 하는거 아닙니까?
아니, 이 세상 모든 잠수함들이 한 모델만 있는것도 아니고, 무슨 잠수함들은 다 클론입니까?
잠수함 마다 스팩이 다른데, 그런 간단한 상식조차 없이 '의혹만 제기'하면 끝나는 겁니까? 아무런 책임감도 없이, 그냥 머릿속으로
상상만해서 그럴듯하면 의혹 제기해서 그럴듯하게 보이고, 국민들 속이는거, 이건 베1충이들이나 할법한 짓이라는 겁니다.
8. 종합적 조건의 등한시. 제일 중요★
이쯤되면 이제 (어제 글 올리고 여럿 보였던) 앵그리 버드 개발자분들이 슬슬 나오십니다. 아주 제임스 커크 함장 아빠로
빙의해서 충돌각 계산하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대표적인 예로 '세월호 흘수만 스치고 지나갔으면 어쩔 건데요 빼애애애액'이 있죠.
물론 이것도 거증 책임을 나한테 떠넘기는 무책임의 끝판왕입니다만, 일단 이 분들이 범하고 있는 오류가, 지금까지 우리가
봐왔던 불가능한 조건들을 다 무시하고 자기가 계산한 충돌각에만 메여 있다는 겁니다.
네, 충돌각이 좋으면 잠수함은 멀쩡하고 수상함은 침몰시킬수 있습니다. 그린빌함을 보세요.
다만 그린빌처럼 긴급부상을 할 수 없다는 점과, 잠수함 사고 케이스에서 복각식 핵잠수함들도 큰 피해를 입었다는 것과,
214는 커녕 209도 못들어가는 평균 수심 40m 에서 잠항을 한다는 것과 그후에 모든 조선소 관계자들과 잠수함 승조원의
가족들, 선창의 군무원들까지 다 입을 닫게 만들었다는 것을 무시하면요.
지금까지 제가 들었던 모든 불가능한 이유들중 하나만 어떻게든 머릿속에서 만족 시키면 사실 관계가 초능력에
의해서 원하는대로 바뀔거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현실은 충돌각을 아무리 좋게 줘도, 잠수함이 비브라늄+아다만티움+코르토시스+바나듐으로 만들어지고 거기다 AT 필드까지
두르지 않는이상 그 잠수함도 좆돼는건 당연한겁니다.
아! 물론, 평균 수심 40m 맹골 수로에서 최소 안전수심 46m 짜리 214가 잠항하면서 영차영차 돌아다닌다는 가정 하에서겠죠.!
하하하
그러니까 조건들중에 하나만 백날 잡고 있어봤자, 시간 낭비라는 겁니다.
이..이보게나, 도대체 그 충돌했다는
잠수함이 어디에 있는거요?
제발 그 잠수함 좀 찾아와 주세요. 백날 잠수함 있다있다 하지말고요.
그 따위로 가정만 하면 다시 'BN소자 충각전용 결전병기 돌핀급' 나오는 겁니다.
결국 잠수함 충돌설을 만족 시키려면, "우리나라 1700톤 짜리 214급 잠수함이 6800톤 짜리 세월호와 20-10노트 + 잠수함
자체 속력 n 노트(뭐, 잠수함 속도 없애고 싶으신 분들은 없애 보세요. ㅋ) 로 충돌을 했는데,
그 잠수함은 신묘의 외피, 백두의 외피, 수령님 축지법 외피를 가지고 있어서
아무런 피해도 입지 않고 잠항으로 빠져 나왔다. 그런데 6800톤 짜리 배는 곧바로 전복됐다. 물론 1700톤 짜리 잠수함이
6800톤을 어떻게 한방에 엎어버렸는지 모르겠고, 세계 해양 사고사에 그런 케이스가 없지만 일단 전복 시켰다.
게다가 당시 한국에 4척 밖에 없었던 214가 선박과 충돌해서 조선소에 들어가 있는데도 (아, 물론 신비/백두/축지법 외피
라서 기스도 안갔다면 모르겠지만) 민간 조선 업체와 군무원들은 철저한 애국심으로 입도 뻥긋하지 않았다."
다시 한번 오컴의 면도날 추가합니다.
아, 이런 수심을 추가하는걸 깜빡했네요. 그것까지 추가하면 잠수함 충돌설 교파가 너무 불쌍해 지므로 그냥 생략하죠.
이제 세월x에서 주장하는 레이더 상의 괴물체에 대해서 말해 보겠습니다.
일단 이게 잠수함이라는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게,
1. "레이더로 잠수함 못잡습니다."
제가 세월x 영상을 굉장히 저급 수준으로 보는 이유가, 전파는 물속에서 통하지 않는다는 초등학교 수준의 과학
상식도 생각하지 않고 이딴 말을 했기 때문입니다.
물속에 있는 물체를 어떻게 레이더로 잡습니까??? 바닷물 속에서 전파가 통합니까?
엄밀히 말해서 물속에서 전파가 통하긴 합니다. 그런데 진행을 못합니다. 진행 최대 한계가 3m에서 5m 이고, 그것도 레이더같은
복잡한 기계가 아니라, 기지국에서 핸드폰으로 전화 걸었을때 얘깁니다.
전파가 물에 들어가면 감쇠 현상이 일어납니다.
전파가 수면 층에 부딧혀 각각의 파장에 따라 굴절/반사/흡수 되기 때문에 전파의 진행이 결국 사라진다는 겁니다.
게다가 이것도 그냥 물일 경우이지, 바닷물은 전해질이라 그냥 빼박 켄틉니다. 쇠나 납으로 밀폐된 곳 안에서 전파가
안통하는거랑 똑같습니다. 전해질은 전파 투과율이 민물보다 약하다는건 이공계 님들이 더 잘 아실거고,
게다가 기지국에서 작정하고 바닷속을 향해 전파를 쏘는것도 아니고 수면 위로 향하게 되어있는 상용 레이더가
바닷속 잠수함을 잡았다?
이건 이미 프로토스 기술입니다. ㅉ
타이콘 데로가급의 소나입니다.
잠수함은 레이더로 잡는게 아니라 음파로 잡는거고, 그걸 위한 기계가 소나입니다.
그래서 군함에는 레이더를 관리하는 전탐사들과 소나를 관리하는 음탐사들이 따로 탑니다.
이건 천안함 때도 나왔던 부분인데, '이지스가 있는데 왜 잠수함을 못잡냐' 라면서요.
이지스가 가지고 있는 SPY-1D 는 대공 레이더이니 당연히 물 속에 있는 잠수함을 못잡습니다.
줌 왈트급의 최신형 AN/SQS-90 소나입니다.
레이더로 잠수함을 잡는다면 뭐하러 해군은 지속적으로 소나를 개발하고 하늘에는 P-3 오라이온부터 P-8 포세이돈
까지 초계기란 초계기는 다 띄워서 지구 전자파 변동 감시하고, 구축함들 엑티브 핑 찍으면서 돌아 댕기고, 타스 내려서
질질 끌고 다니고, 바다를 소나부이로 도배하다시피 하겠습니까.
일본은 잠수함 잡아보겠다고 휴우가 급에 프랭크 어레이 고정 소나까지 달았고, 미해군은 새로 건조한 줌왈트급에
AN/SQS-90 소나를 달았습니다. 이 AN/SQS-90 한대 가격이 우리나라 왠만한 군함 한대 값보다 더 비쌉니다.
게다가 이 소나로도 바다의 특성 때문에 잠수함을 찾기가 어마어마하게 어렵습니다.
음파는 수면의 온도에 따라 굴절되는데, 바닷속은 온도층이 너무 많기 때문에, 그 온도층마다 굴절되고 굴절되고 굴절되고
해서 별 ㅄ같은 각도로 들어온단 말입니다. 게다가 온도층만 있나요? 수질에 따라서도 음파의 진행 속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어떤 파장은 늦게 오고 어떤 파장은 빨리오고, 그걸 감별하는 음탐사들이 대잠 훈련만 하면 돌아버릴 지경인데,
이런 전문적인 군사용 소나로 찾아도 존나 잡기힘든 잠수함을 상용 레이더로 잡았다?
그냥 물도 아니고 전해질인 바닷물을 아무런 감쇠 현상 없이 투과할수 있는 신비로운 전파로?
하...
RCS???
거기다 대고 RCS 값이니 뭐니 그럴듯하게 말하는게 어이가 없다는 겁니다.
RCS를 아는데, 전파가 물속에서 통하지 않는다는걸 몰랐다? 웃음만 나옵니다.
게다가 여기에 몇몇 선동력 높은 자료들이 덕지덕지 달라 붙었는데 (세월x가 아닌 스포트라이트입니다.)
선박관련 자료에서 왜 선박 관련 교수도 아닌, 나노과학부 교수라는 사람이 나옵니까???
게다가 이 나노 과학부 '교수'라는 사람이 '레이더에 잡히려면 쇠같은 물체여야 하다'라고 하네요?
그럼 플라스틱으로 된 FRP 어선들은 어떻게 잡으며, 나무로된 북한 점마선은 어떻게 잡히는 거고, 바람 빠져 떨어진 북한 삐라 에드벌룬은 또
어떻게 잡히는 거죠?
아니, 그 이전에 우리나라 일기예보는 어떻게 하는 겁니까? 기상레이더는 구름이 쇠라서 잡아 냅니까??
우리나라 기상청이 가지고 있는 레이더랑 그 레이더 통제 소프트웨어가 이지스함에 들어가는 SPY-1D보다 더 복잡한겁니다.
그런 레이더를 뻔하게 굴리면서 매일매일 아침마다 일기예보를 가정집 곳곳에서 보고 있는 나라에서,
'대학 교수'라는 사람이 '레이더는 쇠만 잡는다?'
여러분 정말 이게 제정신으로 하는 소리라고 생각합니까?
게다가 이 대학 교수라는 사람은 전파가 물속에서 진행하지 않는다는걸 모르는건지, 아니면 레이더가
전파를 사용한다는걸 모르는 건지, 아니면 잠수함이 물속에서 다닌다는걸 모르는건지
아주 뻔뻔하게도 잠수함을 레이더로 잡았다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연합 대잠전 개념도입니다.
우리나라 대잠 전력 늘리려고 언론에서 욕처먹어 가면서까지 바이킹 뭐하러 샀습니까?
미 해군은 도대체 뭐하러 대잠전 교리를 따로 만듭니까? 아니, 전 세계 해군은 뭐하러 여태 소나 개발하고 해상 초계기
도입하고, 그 지랄을 떨었습니까? 미군은 뭐하러 예산 처발라 가면서 P-8 포세이돈 개발한건가요?
그냥 상용 레이더 몇개 사서 군함들한테 달아주면 되는걸요.
갓한민국 상용 레이더는 노벨상을 씹어먹는 초월 기술이라 무려 물속에 전파를 쏴서 그걸 아무런 감쇠없이
그대로 돌아오게 할 수 있는데, 참 해군들은 멍청하네요.
2. 부상했을때 잡혔을수도 있지 않느냐.
그렇다면 저런 레이더 궤적이 아니라 애초에 레이더 범위 안에 들어왔을때 부터 지속적으로 컨택 됐어야 합니다.
그리고 부상에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레이더에 컨택된 물표의 크기가 점차점차 줄거나 늘어나는 부분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딴거 없습니다.
또한 214급은 선체 길이가 64m 밖에 안되기 때문에 세월x에서 지적한 괴물체의 크기 78m 보다 한참 작습니다.
물론 이것도 전체 선체 길이를 가정한거지, 잠수함은 부상시에 마스트 일부와 그 주변의 선체만 잡히기 때문에 당연히 더 작아지겠죠?
게다가 세월x에서도, 잠수함 충돌설을 믿는 사람들도 모두 '잠항 상태의 잠수함'이 세월호에 충돌 했다고 하기 때문에
이런 주장은 무의미 합니다.
왜냐하면, 저 레이더 영상에서 '괴물체가 사라졌다' 그렇기 때문에 잠수함이 다시 잠항했다. 라고 하거든요.
게다가 부상한 채로 레이더에 잡혔으면, 마스트로 처박았다는 건데, 잠수함 선체 중에서도 그나마 단단한 주둥아리 부분이 아니라
그냥 마스트 째로 6800톤 한테 꼬라 박았다는건 천진반이 베지터한테 낭아풍풍권으로 도발하는거랑 똑같은 겁니다.
3. 소형 군함, 혹은 스텔스 군함 아니냐.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은 군함은 참수리급 고속정인데, 이게 아무리 작아봤자 170t 넘기 때문에 레이더에 잡히고요,
얘가 존나게 꼬라박아 봤자 세월호에 상처하나 못낼겁니다. 세월호에 비하면 그냥 파리니까요.
그리고 우리나라 스텔스 군함 없습니다.
있어봤자 미해군이 가지고 있는데, 역시나 우리나라에 들어왔다면 기록이 남습니다. 기사도 하나 없습니다.
게다가 미국 쪽에서도 미해군 스텔스함이 우리나라를 향해 출발했다는 기록이나 기사 없습니다.
그래도 또 고놈의 '만약'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으니 일단 살펴 보죠. 위 사진은 가장 유명한 스텔스 군함인 스웨덴의
비스비급 콜벳입니다. 물론 스웨덴 배가 여기까지 올 일도 없고요, 무엇보다 스텔스 군함 자체가 전 세계 얼마 안되기
때문에 한국에 들어오면 당연히 뉴스에서 난리치고 밀덕들 몰려갈텐데 그딴 기록 없습니다.
그리고 콜벳정도 크기면 이면 세월호에서 육안으로 목격할수 있어야 합니다.
두번째로, 그나마 우방국이자 왕래가 있는 미국의 스텔스 군함 줌 왈트급 구축함인데, 이건 위에서 말했듯이 현실판 엔터프라이즈라고
불릴정도로 넘사벽 기술로 만들어졌고 대당 4조원에 미국 스스로도 3척 밖에 보유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게 처박았을때 은폐하기란 불가능합니다.
뭐 우리나라 KDX 2 급 구축함들 들고 나오실까봐 말하는데, 얘들은 스텔스함이 아니라 RCS 값을 줄이기 위해서 함 외면을
스텔스 형상으로 땜빵친겁니다. 레이더에 잡힙니다.
4. 잠수함이 다니는 항로라던데?
잠수함 항해를 말할때, 수상항해인지 잠항인지 구분하는건 기본입니다.
이게 가장 골때리는건데, 잠수항은 수상 항해와 잠항 항해 두가지가 있고, 모든 잠수함은 수상 항해로 거의 왠만한
곳을 다 돌아 다닐수 있습니다. 걍 수상 항해하면 배랑 똑같아요. 홀수선도 비슷하고.
그런데 잠항 항해로 들어가는 순간 이제 골때린다는 겁니다. 일단 최소 안전 수심이 25m 에 잠수함 자체의 높이가
더해지고, 거기에 잠수함 모델의 잠망경 높이가 더해집니다. 이게 잠수함이 잠항할수 있는 최소 안전 수심입니다.
즉 인터넷에서 잠수함 최소 안전 수심 몇십미턴데~ 하는건 다 개소립니다. 잠수함은 모델마다 최소 안전 수심이
달라요. 이건 위에서 말했죠?
USS 센프란시스코/ 안전 수심 안에서도 암초에 처박아서 개작살이 날정도로 잠수함 항해는 까다롭습니다.
그런데 말이 최소 안전 수심이지, 님들이 키가 180인데 180 센치미터인 침대에서 잘 수 없는것 처럼,
우리나라의 209급 잠수함의 작전 심도가 보통 80m 라는 겁니다. 이건 비단 우리나라만이 그런게 아니라
209는 잠수함계의 F-16라고 불리는 베스트셀러이기 때문에 연안 디젤 잠수함의 활동은 이미 유명합니다.
수심이 낮으면 위험한 이유가, 비단 처박을 문제만이 아니라, 해저에서 올라오는 뻘과, 해저에서 굴러댕기는 폐어망을
비롯한 장애물들이 잠수함 스크류에 걸리면 진짜 말 그대로 '좆'되기 때문입니다.
2005년에 중국 잠수함 361호가 우리나라 서해 부근에서 연안 잠항하다가 스크류에 폐어망이 빨려들어갔습니다.
결국 승조원 70명 전원 다 죽었습니다.
그런데 209급보다 훨씬 큰 214가 수십 50m에서 잠항을 하고 다녔다?? (이 부분은 위에서 설명 했습니다.)
잠수함은 마음데로 항로를 조절하고 잠항이나 부상할수 없다는거 알고 계십니까?
왜냐하면 물속에선 전파가 안통하기 때문에, 잠수함이 한번 물속으로 들어가서 작전에 임하면
그 순간 해군 본부와 통신이 안된다는 겁니다. 안테나 올려야 되는데 그건 은밀성을 해치는 일이기 때문에
작전중에는 안 올려요.
그래서 모든 잠수함의 잠항 포인트, 잠항시의 항로, 그리고 부상 포인트는 그 잠수함장이 결정하는게 아니라
해군 잠수함 전단에서 결정하고 기밀 처리해서 잠수함에게 인계해주는 겁니다.
이미 수심이 낮은 서해에서 뻘과 폐어망 때문에 좆된 중국 잠수함을 보고 작전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는 한국
해군 본부가 209보다 더 큰 214한테 수심 50m 항로를 잠항으로 지나가라고 했다는건 정말 말도 안되는 소립니다.
그리고, 거증책임의 원칙에 의해, 이 부분을 주장하는 분들이 우리나라 해군 본부가 이런 명령을 내렸다고 증명 하셔야 합니다.
뭐, 증명하면 당연히 믿겠습니다. 한번 해보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세월x 동영상에서 '잠수함이 지나다니는 경로'라는 소리를 들었던 곳은, 해군이 아니라
해경이었습니다.
장난합니까? 군용 잠수함을 타본적도, 보유한적도, 운영한적도 없는 해경이, 심지어 잠수함 항해 구분의 필수인
수상 항해인지 잠항 항해인지도 구분 안되는 클라스의 말을 했는데, 그걸 곧이곧대로 믿는다고요?
아니 해군이 말했으면 그나마 의심은 가지, 잠수함이랑 개뿔 아무 상관도 없는 해경이 수상/잠항도 구분하지 않고
말한걸 들고오는게 뭐하자는 건지.
5. 컨테이너는 레이더에 안잡힌다.
컨테이너가 레이더에 안잡힌다고요?????
그딴 레이더를 왜 처 달고 있습니까?
북한 애들이 겨울되면 점마선을 탁 NLL을 넘어서 내려옵니다. 이게 한마디로 해상 탈북민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점마선은 말이 선이지 그냥 나무 뭉치 하나 깍아놓은것 비슷한 배예요.
이런 점마선들도 레이더에 잘만 컨택 됩니다.
게다가, 1함대나 2함대 해군 군함 같은 경우에는 바다에 떨어진 북한 삐라 에드벌룬도 수거합니다. 바람 다 빠진 에드벌룬도
잘만 레이더에 처 잡힙니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소형 어선들이 컨테이너 박스보다 잡습니닼ㅋㅋㅋㅋ.
그런 소형 어선들도 잘만 처 잡으면서 관리하고 있습니다요.
위의 사진에서 보는것 처럼 어망부이도 잘만 잡힙니다.
6. 그럼 레이더에 저 괴물표는 뭐냐.
제가 세월x를 저급한 수준으로 생각하는 또 다른 이유입니다. 이건 레이더에 대해서 별로 자문도 구하지 않고
제대로된 지식이 없이 '레이더에 컨택된 물표'를 외력설의 중심으로 삼았다는 것입니다.
세월x의 주장이 레이더에 컨택된 미상의 물표가 있는데 이것 때문에 잠수함이든 기타등등이든 뭐든 해서
외력이 작용했을수도 있다, 인데.
애초에 레이더가 잡는 모든게 물체(걍 어느정도 크기의 만질수 있는 물건으로 치겠습니다.)는 아닙니다.
레이더에 컨택되는 물표 중에는 타 전파의 간섭, 레이더 쉐이드,
파도가 만들어내는 음영, 반사, 노이즈, 심지어 낮은 고도로 떠있는 구름이나 얼음 결정들까지 잡힙니다.
해군 함정에서 사용하는 고성능의 SAR 대함 레이더나 그 유명한 이지스의 X벤드 위상배열 SPY 레이더들도
하늘에서 반사되는 모든것들은 일단 처잡고 보기 때문에 간간히 이상 반응이 찍힙니다.
전탐사들이 CIC에서 하는 일중 하나가 실제 물체인지 아니면 간섭이나 반사인지 의심되는 것들을 구별하는
겁니다. 이게 정 안된다 싶으면 견시를 통해서 육안으로 확인하기도 합니다.
즉, 세월x 영상과 그 영상을 보고 소위 '전문가'라고 칭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레이더가 무슨 만능 기계인것을
가정하고 저 레이더에 컨택된 물표가 실제 물체인지 확인하는 과정을 생략 했습니다.
해군 함정의 레이더들은 말이 레이더이지 사실상 슈퍼 컴퓨터에 가깝기 때문에 물표의 속력이나 반사각등을 컴퓨터가 분석해서
이게 뭔가 구름 조각들이 잡힌것 같다 싶으면 지가 알아서 자동으로 거르는 기능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고성능 레이더들도 미친듯이 지랄을 해서 전탐사들을 엿맥여 제대 생각을 하게 만드는데
일반 상용 선박에 사용되는 레이더가 잡은 물표를 아무런 검증도 없이 움직이고 있는 물체라고 결론을 내린다고요?
그러면서 '컨테이너가 아니라면 게임은 끝난거야' 라는 말까지 하다니, 어이가 없다는 겁니다.
레이더에 노이즈나 음영이나, 반사가 10분이상 지속되는게 가능하냐는 물음에, 제가 기동경비 뛰면서 경험해본 바로는
존나 가능할 뿐더러 결국 그때그때마다 판별이 안되서 침로 변경후 견시를 통해 확인했다인데,
이런건 또 레이더 모델마다, 셋팅마다 다르고 그때의 상황마다 다르기 때문에 이번 케이스에 확신은 하지 않겠습니다.
레이더 오류같은 경우에는 그 오류를 주는 원인이 계속 존재할시에 그냥 그 오류도 꾸준하게 존재하는 겁니다.
특히나 해상 레이더는 여기저기 튕기는곳이 너무 많아서 세월호의 선체 구조물들이나, 떨어진 컨테이너들 사이사이에서
난반사 될수도 있습니다.
다만 전 음모론자가 아니니, 입증되지 않은 사실을 '맞는데요 빼애애액!' 하진 않겠습니다. 확인되지 않았기에, 저 레이더상의
물표는 물체인지 물체가 아닌지도 모르는, 현재로서는 그냥 표시일 뿐입니다.
저 레이더에 나온 물표가 떨어진 컨테이너들 사이에서 난반사된 흔적인지, 아니면 노이즈인지, 아니면 간섭인지
판별도 안된 상황에서, 잠수함이라고 확신하는것 자체가, '크라켄'이라고 확신하는 거랑 똑같은 수준이라는 겁니다.
게다가, 종합적 조건이 추가됩니다.
여기에서도 지금까지 우리가 봐왔던 조건들이 들러붙기 위해 대기를 타고 있습니다.
레이더에 반사된것이 잠수함이라고 주장 하려면 동시에, 위에서 우리가 봐왔던 것들, 비브라늄 선체, 수심을 무시하는 차원 항해,
군체 의식에 의해 조종되어 입을 닫는 군무원들과 민간 조선소 기술자들, 바닷물을 통과하여 잠수함을 잡아내는 초월 기술
레이더를 모두 만족시켜야 합니다.
오컴의 면도날은 이제 날카로워질대로 날카로워져서 제다이들이 광선검 대신 들고 다녀도 되겠습니다.
해군 레이더 관련.
1. KNTDS가 해군 레이더???
이게 존나 어이가 없는데, 세월x 측에서는 해군에게 KNTDS를 공개하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KNTDS를 '해군 레이더'라고 설명을 합니다. 이게 진짜 제가 화가 나는 부분이라는 겁니다.
이 동영상은 레이더와 전술네트워크도 구분하지 못하는 수준을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KNTDS는 대한민국 모든 해군 함정들과 RS 기지, 해상 초계기의 위치, 작전 내용, 항적, 심지어 레이더에 컨택되어 있는
북한 군함, 한국 영해를 통과하는 민간 선박들에 대한 조사 자료들이 합쳐져 있는 해군전술체계입니다.
그런데 이걸 민간에 공개하라고요?? 북한이고 일본이고 뭐시고 다 볼수 있게 민간에 공개하라고요?
그냥 북한한테 국방부 비밀번호 알려 주자고 하는게 더 빠르고 확실하지 않습니까?
아주 일본 해자대 장교들이 눈을 초롱초롱 빛내면서 달려 들겠습니다?
http://www.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0640
게다가 해군은 KNTDS에서 세월호 부분에 관련된 부분만을 이미 공개 했습니다.
무려 30분이나 KNTDS 영상을 조사단에게 틀어 줬는데, 걔들이 보고도 무슨 말인지 몰랐습니다.
KNTDS가 무슨 스타크래프트도 아니고, 하물며 스타도 무언가를 알고 봐야 보이는데, 전술 네트워크를 태어나서 한번도
만져본적 없는 사람들이 KNTDS를 눈 앞에 두고도 모르겠다며, '레이더'를 가져오라 한겁니다.
이정도로 복잡하고 모든 전력이 다 동원되는게 전술 네트워크인데...
그냥 하나만 물어보죠. 이 세상 어느 나라가 자국 해군의 전술네트워크를 민간에게 공개합니까?
참고로 군함들은 출항 날짜와 항해일수, 입항 날짜까지 모두 기밀입니다. 그런데 한 국가 해군 전체 군함들, 초계기, 레이더 사이트,
북한의 군함들, 민간 선박 조사 자료가 담긴 전술네트워크를 공개하라니...말이 되는 소립니까?
그러면서 이 KNTDS를 전술 네트워크가 아닌 그저 단순한 '해군 레이더'로 은근슬쩍 둔갑시키고 있는 겁니다.
이 부분이 정말 비겁하고, 혹은 무식하여 화가나는 부분이라는 겁니다.
비단 세월x 뿐만이 아니라 인터넷에서도, 해군 전체 작전의 중심인, 터미네이터로 따지면 스카이넷쯤 되는
'전술네트워크'와 일개 레이더도 구분 못하면서 무조건 의혹만 던지면 그게 진실을 파해쳐가는 깨시민적
자세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너무 많아 답답하다는 겁니다.
인터넷에 KNTDS 한번만 쳐봐도 그게 뭔지 알수 있을텐데 말이죠.
2. 해군은 레이더 녹화 안하나?
레이더가 무슨 아프리카 TV BJ도 아니고, 방송시간마다 트는게 아니라 24시간 일년 365일 돌아가고 있는데다가
그런 레이더가 해군에만도 수천개가 넘게 있을텐데, 그 영상들을 어떻게 다 녹화해서 2년이 지나도록 보관합니까?
해군이 무슨 조선왕조실록 보관소입니까?
아니, 애초에 KNTDS가 있는데, 레이더를 뭐하러 녹화합니까?
해군 법적 대응 관련.
의혹 제기일 뿐인데 고소한 해군이 비겁하다고요?
애초에 대량 학살 계획 정도의 의혹을 제기했다는것 자체에서 이미 역공당할 각오는 되어 있었어야죠.
게다가 이번 세월호 사건이 어디 보통 사건입니까? 거기서 하고 있는 추측 자체가, 잠수함이 세월호 엎어서
다죽였다 이거 아닙니까.
의혹 제기하면 억측으로 몰린쪽은 무슨 허수아비들도 아니고 가만이 처 듣고 있어야 합니까?
나중에 님들도 누가 님들보고 고등학생들 계획 살인마라고 억측으로 짐작하면 그때 조곤조곤하게 말하세요 ^^
오는게 고와야 가는게 고운 법입니다. 해군 잠수함 함대를 아무런 근거도 없이 계획 살인마 집단으로 추측하는
자료를 보고 해군 입에서 하여채라도 나올줄 알았습니까?
게다가 해군 가족들 입장도 생각한다면, 당연한 처사 아닙니까?
님들이 민간인 학살범으로 만들어놓은 해군도 닭장같은 공간에서 일년에 휴가 한두번 나오면서 개고생하는
누군가의 아버지고 누군가의 가족이란걸 생각하셨어야죠.
니가 하면 로맨스고 내가 하면 불륜이죠? 님들 메갈리아한테 한남충이라고 일반화 당하고 몰리면 기분 안좋죠?
그거랑 똑같은 겁니다.
그럼 이제부터 공격적으로, 혹은 비꼬는 식으로 하도 질문을 많이 들은 '니가 생각하는 세월호 침몰의 조건은 뭔데' 에 대해서
답해보겠습니다. 나아가, 세월x의 영상에서 존재하는 오류도 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이 판단은 지금까지 주어진 정보들에 한해서 생각한 것임을 밝힙니다.
또한 이 부분부터는 세월x의 영상과 그렇게 직접적인 연관은 없습니다.
세월x가 가지고 있는 오류, 그리고 (그렇게 처 물어 재끼던) 내 입장.
세월x를 비롯한 외력설을 지지하는 쪽의 말은 '외력이 아니면 답이 없다.' 라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주장에는 3가지 오류가 있습니다.
1. 외력에 대한 직접적인 근거가 없음.
일단, 외력(충돌)이 성립할수 있는 명확한 근거가 없다는 겁니다.
그리고 근거없는 모든 것들은 증명되지 않은 추측에 불과하며, 정당성을 확보할수 없습니다.
사고당시 주변에 세월호에 외력을 줄 수 있는 요인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잠수함은 위에서 반박했고요, 그렇다고 다른 배가 있었던것도 아니었습니다. 앵커설도 성립 불가능 하고요.
(논외로 파파이스에서 김어준이 앵커설 들고 나왔을때 부터 반박했는데, 그땐 국정원 직원으로 몰리고 그 글
신고먹고 지워져서 이상하게 됐다가 이제 세월x 에서 반박하니까 또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가서 믿는거 보면 참 씁쓸합니다.)
아무튼, 그 당시 외력을 줄 수 있는 요인이 아무것도 없었다는 겁니다.
위에서 말한 거증책임의 원칙에 따라서, 주장하는 사람이 그 주장에 대한 증명을 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런데 외력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지금까지 그 외력에 대한 '명확한 증거'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무엇무엇이 있을수도 있지 않겠느냐' 라고 하실수도 있는데, 논리학에서 이런 가능성에 기반한 논쟁은
버틀런드 러셀이 비웃은 '화성 궤도를 도는 중국산 찾주전자 논쟁'이라 하여서, 의미없는 주장으로 치부됩니다.
화성 궤도를 도는 중국산 찾주전자가 있을수도 있다. 라는 말은 무의미합니다. 그것을 실제로 증명하기 전까지는요.
외국 잠수함, 보이지 않는 암초, 뭐뭐뭐가 있을수도 있지 않느냐!!! 라고 하는건, 크라켄이 있을수도 있지 않느냐!!! 하는거랑
똑같은 겁니다.
물론 이건 그렇게 큰 오류가 아닙니다. 만약 가설 설정의 단계에서 머물렀다면요. 그런데 세월x는 가설 설정을 넘어서 외력이
확실하다고 말하고 있죠. 이는 3번 오류와 연결되는데, 일단 2번 부터 보겠습니다.
2. 외력을 주장하는 쪽은 세월호가 자력으로 쓰러지는게 불가능하다고 주장함.
하지만 이는 세월호에 대한 조사 부족의 문제를 무시하고, 그동안 한정적으로 주어졌던 정보들이 정확하고,
그 정보만이 정보의 총량이라고 생각하는 오류임.
쉽게 말해서 세월x는 '과적'이 세월호가 자력으로 쓰러진 유일한 이유라고 상정하는 오류를 저지른 겁니다.
전 과적을 발표한 초반 연구에서도, 그리고 그걸 반박한 세월x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 합니다.
세월호가 전복될 당시 내부의 상화을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승객들이 들었다던 '쿵' 소리가 무엇인지도 알지 못합니다.
그걸 충돌로 때려맞추는데는 무리가 있는게, 배를 타면 격실에 따라서 파도 소리도 충격음으로 들리기 때문이죠.
그게 누군가의 불장난으로 인한 내부 폭발음이었는지, 그런 폭발때문에 내부에서 어떤 상황이 발생했는지 알지 못한다는 겁니다.
중요한게 우린 지금까지 세월호 자체를 조사해본적이 한번도 없다는 겁니다. 기껏해봤자 잠수사들 들어가서 프로펠러나
몇몇 부속품들만 확인했을 뿐 세월호가 넘어간 당시에 배에서 벌어졌던 모든 상황을 알 수 가 없습니다.
우리는 제한된 정보에 의존해서 '추측'만 하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그리고 이 제한된 정보를 뛰어넘는 일들은 해양 사고 케이스에서 무궁무진합니다.
기적의 요소들이 모여서 일어난 해양사고 케이스 USS 포레스탈 함 사건을 보면, 직접 조사가 아닌 제한된 정보에 의해
조사(추측)하는게 얼마나 빈약한 짓인지 알 수 있습니다.
포레스탈 함은 미 해군의 항공모함인데 배트남 전 당시 엄청난 폭발과 화재와 함께 거의 침몰할뻔 했습니다.
이 사건의 진실을 푸는 과정이 워낙에 드라마틱해서, 아직까지 해양 사고의 불명확성을 보여주는 전설적인 케이스로
남아있는 경우입니다.
감시 카메라 영상으로 보면 출격 대기중이던 팬텀 전투기가 갑판상에서 미사일을 쏘면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게 불가능하다는 것이죠. 왜냐하면 전투기의 미사일에는 안전장치가 두 개도 아니고 세 개가 있습니다.
그런데 첫번째 안전장치는 그 당시 불었던 강풍으로 인해 빠졌습니다. 두번째 안전 장치는 사건 발생 고작 일주일 전에
정비사들의 회의를 통해서 이륙 대기시 미리 제거 가능하도록 지침이 변경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첫번째 안전핀이 있기
때문에 그래도 될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었죠.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 안정 장치인 발사 스위치는 아주 때마침 신의 확률로 일어난 과전류 때문에 저절로 작동됐습니다.
즉, 포레스탈 함에서 전투기의 무장이, 때마침 발생한 강풍, 일주일 전의 회의 결과, 우연이 일어난 과전류라는 기적의 3요소가
모여서 발사된것입니다.
실제로 보기 전까진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고,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그야말로 기적의 요소들이었습니다.
그런데도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가 또 있는데, 아무리 미사일이 발사되서 화재가 발생했더라 하더라도 다른 미사일들과
폭탄들은 임계 온도점이 있기 때문에 불에 노출되어도 그리 쉽게 터지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아주 정말 절묘하게도, 미군은 배트남전에 재고 폭탄들을 쏟아 부어야 했고, 따라서 오래된 폭탄들이 항공모함
창고에 널려 있었습니다. 이들중 몇몇 폭탄에 아주 때 마침 녹이 피어 있었는데, 녹은 임계 온도점을 낮춰 버렸죠.
그래서 다른 폭탄들이 연쇄 폭발을 일으키며 항공모함을 침몰 직전까지 몰고 간 것입니다.
그런데도 설명되지 않는 부분들이 또 있었습니다. 아무리 화재가 발생 했더라 하더라도 그 화재가 너무 오랫동안
지속되었다는 것입니다. 배에는 소방 호스가 충분히 있었고, 분명히 수병들은 소방 호스를 쉴세없이 뿌렸습니다.
여기서 또 한번의 엄청난 우연이 발생합니다. 이 녹슨 폭탄의 존재를 몰랐던 소방 대원들이 폭탄 주변의 화재를
진압하러 모두 달려간 것이었습니다. 이들은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소방대원들이었고, 폭탄의 임계온도점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들이 안전할 거라고 생각 했습니다. 그러나 위에서 말했듯이 폭탄은 녹이 슬어 있었고
임계온도점이 낮은 폭탄들이 예상보다 빨리 터져, 이 소방대원들이 한번에 몰살 당합니다.
이러한 우연으로 인해 일반 수병들과 군인들이 화재 진압에 나서는데, 소방 대원들의 지식이 없이 그냥 주변에
보이는 소방 호스들을 잡고 화재를 진압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소방 호스들중 반은 화재 진압 거품이었고, 반은 그냥 물이었습니다. 화약으로 인해 발생한
화재는 화재 진압 거품을 사용해서 꺼야 하는데, 소방 대원들이 몰상당한후 관련 지식이 없었던 일반 수병들이
물과 거품을 함께 사용한겁니다. 결국 물이 거품을 다 씻어내려 버렸고, 화재는 진압 되지 않았으며 상부 갑판을
녹이고 들어가 하부 갑판에 엄청난 인명 피해를 초래합니다.
즉 USS 포레스탈 함의 사건은 우연히 때맞춰 일어난 강풍, 그리고 그 강풍에 빠진 안전핀, 1주일전의 회의 결과,
신의 확률로 일어난 과전류, 녹슨 폭탄, 소방 대원들의 몰살이라는 인간의 예측을 뛰어넘은 요소들이 모여
발생한것입니다. 그나마 포레스탈함의 사고에서 원인을 밝혀낼수 있었던 것은, 배가 침몰하지 않아
사건 현장을 보존할 수 있었고, 감시 카메라가 미사일 발사 화염을 찍었기에 가능 했습니다.
심지어 이 부분도 엄청난 우연이 만들어낸 기회였습니다. 감시 카메라는 미사일 발사 화염을 찍을수 없는
각도였는데, 때맞침 배의 항로와 태양의 각도등으로 인해 미사일 발사의 화염 불빛이 감시 카메라의 커버 유리에
반사된것을 카메라가 찍었기 때문이었죠.
정말 말도 안되는 우연의 일치들과, 상상도 하지 못했던 요소들이 모여서 일어나는 것이 해양 사고들입니다.
상상도 하지 못했던 요소들은, 우리가 지금까지 한번도 겪어보지 못했기에 고려 대상에서도 제외 됐습니다.
포레스탈 함의 사건에서 볼 수 있는것처럼, 실제로 배를 인양하고 들어가서 정밀 조사를 하지 않는다면
세월호가 침몰할 당시의 정황을 100% 알수가 없습니다.
배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어떤 상상도 못한 요소들이 벌어졌는지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우왕좌왕하며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증언과 부정확한 기록(애초에 과적을 한 회사의 기록이죠)에 의지해서
뭐뭐다라고 판단을 내릴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덧글에서, "그럼 USS 포레스탈처럼 기적적인 확률로 잠수함이 처박고 생존해 나간거 아니냐!!"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기적적 확률과 물리법칙의 무시는 전혀 다른 개념입니다.
맹골수도의 수심은 평균 40m고, 214의 최저 수심이 40m를 넘습니다.
게다가 이 외에도 지구상의 물리 법칙을 초월해야 그런 일이 일어날겁니다.
3. A의 오류는 곧 B의 올바름이다?
세월x의 가장 큰 논리적 문제는 바로 이겁니다.
세월x는 기존의 과적설이 말이 안되기 때문에 외력이다. 라는 주장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주장은 (자력으로 쓰러지는 경우를
단순히 과적이라고 한정하고, 또 과적에 관해 주어진 정보들의 불충분함을 고려하지 않은것을 제외 하고도)
A의 불명확함을 B의 정당성으로 강제로 연결시키는 논리적 오류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세월호가 과적으로 넘어간게 아니라고 해서, 그것이 외력으로 넘어갔다는 것은 아닙니다.
증명되지 않은 모든 주장은 사실 판단의 역할을 할 수 없습니다.
모든 주장은 자신 스스로를 증명해야 합니다. 다른 주장의 불명확성을 자신의 증명으로 사용할수 없습니다.
소거법 같은 개소리 하지 마십시요.
말도 안되는 소리인게, 애초에 우리가 세월호에 관한 정보에서 거의 아는게 아무것도 없는 수준인데, 주어진 모든 정보들이
최대의 상태이고, 그것들이 모두 정확하다고 생각되는 상태에서도 아니고, 이딴 상태에서 무슨 소거법입니까.
과적 아니면 외력이라는 이원구조 자체가, 이미 세월호가 전복될때의 상황을 '과적'아니면 '외력'으로 놓고 있다는
겁니다.
세월x는 외력이라는 주장에 대한 명백한 증거가 없이 의혹들만 내밀고 있고, 그 과적이라고 결론을 내린 조사 자체의
정보량이 불충분 했다는 것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는 과적이라고 결론내린 초기의 조사에도 그대로 해당되는 말입니다.
그럼 뭔데? 라고 질문하실 분들이 있을건데, 위에서 봤던 포레스탈 함의 사건처럼, 인간의 예측 범위
밖에서 활동하는 무궁무진한 변수들을 우리는 아직 수집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세월x를 상당히 저평가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다루고 있는 중심 소재(잠수함)에 대해서 아주 기초적인 지식도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잠수함 아니라고 쉴드 치시려는 분들
위에 가서 인터뷰 보고 오세요.)
중심 소재의 근거가 되는 보조 소재(레이더)에 대해서도 아주 기초적인 지식조차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루고 있는 중심 요인(외력)을 증명할수 있는 어떠한 근거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나아가, 과적 아니면 외력이라는 이원구조를 취해, 세월호에 대한 정보 조사량이 극도로 미비한데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얻은 미비한 정보를 정보의 총량이라 상정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과적의 불확실성을 외력의 정당성으로 바로 연결시키는 논리적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a 작성자의 태도에서 상황에 따른 진술 번복과 입장 번복이 나타나며 불명확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결론
그렇다면 니가 결국 하는말이, 니도 세월호의 침몰 원인을 모른다는거 아니냐?
이렇게 결론만 안내고 도망가기냐?
이유도 들지 못하면서 이런 소리를 하냐.
예, 맞습니다. 모르는게 정상이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게 올바른 태도입니다.
아폴로 11호 음모론자들, 젊은 지구 옹호론자들, 창조과학 신봉자들을 비롯해 음모론자들이 보이는 공통적인
특징이 뭔지 아십니까?
존나 의혹만 제시해 놓고서는 그게 마치 결과인양 때려 박는다는 겁니다.
'증명되지 않은것에 대해 침묵하고, 알수 없는 사실에 대해 판단을 유보하는 것'이 과학이고, 논리입니다.
버틀런드 러셀, 칼 세이건, 크리스토퍼 히친스, 리처드 도킨스, 스티븐 호킹까지, 수많은 과학자들과 논리학자들이
'모른다'라는 대답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음모론자들과 싸워야 했던지 아십니까?
우리가 세월호를 하루빨리 인양해서 조사해야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겁니다.
우리는 세월호에 관련된 정보들이 너무 부족합니다. USS 포레스탈호의 기적의 확률을 밝혀낼수 있었던건, 함이 침몰하지
않고, 감시 카메라를 확보할수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세월호가 전복될 당시 배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알지 못합니다.
그러면서 무조건 추측만 해댑니다. '저게 뭐뭐일수도 있지 않냐.' '중국 잠수함일지도 모르지 않냐' '인신 공양일지도 모른다'
등등으로 추측만 해대고는, 그 추측에 대한 증명없이 그게 정답인양 때려 맞추고 있는 겁니다.
모르면 말하지 말아야 하나? 모르면 무조건 입닫고 있어야 하나?
예. 모르면 아가리 닥치고 가만이 있는겁니다. 가설을 설정하는것과 믿고싶은 것을 아무렇게나 씨부리는건 다른 겁니다.
너무나 자명한 진리이고, 논리와 과학의 기본중의 기본이지만, '모른다고 해서 추측하지 말란 법은 없다' 라며
온갖 말도 안되는 유사과학 까지 끌어와 추측을 해댑니다.
무조건 '가능성'을 핑계 삼아서 상상의 나래를 펼칩니다. 중국산 찾주전자가 생기고, 크틀루가 생기고, 프로토스의
워프 실험 실패가 그렇게 생겨나는 겁니다. '가능성'의 문제만을 따진다면 고대 신들의 분논들 못끼워 넣겠습니까?
이미 반박된 것들까지, 과학적으로 말이 안되는것들 까지 가능성을 쉴드삼아 끼워넣고, 거기에 대한 반박은
상큼하게 무시하거나 '국정원 직원'으로 몰아 버립니다.
그건 가설 설정이 아니라, 그냥 박근혜가 싫어서 어떻게든 세월호를 정부쪽의 잘못으로 돌리고 싶은 마음일 뿐이죠.
증명할수 없는 모든 것들은 증명되기 전까지는 사실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것을 증명해야 할 책임은 주장한자에게 있습니다.
따라서 제 결론은 이렇습니다.
세월호가 과적으로 침몰하지 않았기 때문에 외력으로 침몰했다는 것은, 한 주장의 불명확성을 다른 주장의 정당성으로
강제로 연결시키는 논리적 오류이며, 무엇보다 외력 주장을 증명시킬수 있을만한 명확한 증거가 없다.
세월호는 '어떤 이유'로 침몰 했는데, 지금 우리들에게 주어진 정보량으로만 가지고 그 이유를 밝혀내는
것은 USS 포레스탈 함에서 확인할 수 있는것 처럼 너무나 '안일한' 생각이다, 해양 사고를 포함한 모든 사고들이
반드시 인간의 예측 안에서만 일어나지는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세월호를 하루빨리 인양하여 사고 당시의 정보들을 최대한 얻어내야 한다.
그 전까지는 증명되지 않은 모든 사실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는게 가장 합리적이고 가장 논리적인 선택이다.
아무런 근거없이 그저 '의심만을 던지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며, 결국 음모론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외력으로 침몰했다는 주장에 대한 증명이 부족하다라는 말은 할 수 있어도, 무엇무엇 때문에
침몰했다고 확정지어 말할수는 없다.
또한 세월x 동영상은 한쪽의 불명확성을 다른쪽의 정당성으로 연결 시키는 하나의 커다란 논리 오류일 뿐이다.
이상입니다.
ps. 앞에서도 말했지만 그래도 또 "그럼 ~~은 어떻게 설명 할건데 빼애애액" 거리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것 같아서
다시한번 거증책임의 원칙을 소환하고 갑니다. 그건 제가 설명해야 할 게 아니라, 주장하는 쪽에서 증명해야 합니다.
저도 "크라켄이 넘겼으면 어쩔껀데!!" 할수 있지만, 그걸 님들에게 증명하라고 하진 않습니다.
ps2. 또 잠수함이 그랬다는게 아니라, 가능성을 열어둔것 뿐이잖아요. 라고 하실분들은 위에서 자로가 본인 입으로 인정
했다는걸 다시 한번 보고 오시죠. 입장 번복했다고 말할것 같으면 자기 얼굴에 묻은 침부터 닥고 말하시고요.
ps3. ㅂㄷㅂㄷ거리는 마음을 주체할수 없어 어떻게든 던져보려는 의미없는 공격들의 예시를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래서, 세월호 조사 하지 말자는 거에요?" "정부가 하는 말은 다 믿는다는 거군요~" "참, 다루기 쉬운 국민이네요"
"결론도 없이 말만 기네요." "국정원에서 나오셨나봐요. 정보 준비가 깔끔하네요." "세월x 다보신거 맞으시죠?"
"지식 자랑질 쩌네." "말만 장황하게 써놨네. 안보고 내림.ㅋ"
등등이 있습니다. 마음에 드시는걸로 골라 쓰시고 상큼한 자괴감을 덤으로 받아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