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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논산 육군훈련소 조교(분대장) 이야기-3
게시물ID : military_323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움훼훼
추천 : 23
조회수 : 5120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3/10/16 17:05:47
1부 포탈:http://todayhumor.com/?military_32281
2부 포탈:http://todayhumor.com/?military_32327
 
잡솔 말고 3부 들어 갈게요!
 
분교대(분대장교육대)분대장 후보로 정해졌다는 소문은 어느새 중대를 떠나 대대,연대로 까지 퍼져있었습니다(타 부대에서 연대 개념으로 보면 상당히 큰 부대로 타 대대와는 아저씨처럼 지내겠지만 육군 훈련소는 대대가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ㅋㅋ 게다가 대부분이 같은 동기들이기때문에 같은 부대 사람이지요..ㅎ)
보는 선임들마다 분교대간다며?이야~이제 아저씨네? 에서부터 분교대 가게되니까 좋냐(?)라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갈구는 사람들도 있었지요(개객기들..) 암튼 그 이후로 중대장님의 설득(?)이 시작이 됩니다.ㅋㅋ
 
중대장님: 분교대에서 사람들 오면 절대 안간다고 하셈 외박 줄게 아니면 외박 붙여서 휴가주겠음에서부터 평소 거들떠 보지도 않았으면서(이때가 이등병 2~3달쯤 되었던 때였지요.ㅎ) 그동안 지켜보니 잘하는데 분교대 가면 참 아쉬울것 같다느니 뭔 말도 안되는 설득을 하려 합니다 물론 갖은 폭언,폭행을 하는 선임들이 싫었던 거지 소,중대장님은 싫지도 않고 좋지도 않은 뭐 그런 상태였지요..ㅎ
하지만 이미 멍들대로 멍든 신체,마음으로는 더이상 있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후회는 했지만 내가 선택한 보직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선임들의 샌드백으로 있기도 싫었고 사회에서는 활발 했지만 입대하면서 의기소침해진 저를 보며 한탄을 할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을때였거든요 분교대의 내무생활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조교로서의 역할은 그 어디보다 의미 있는곳이라는 생각으로인해 중대에서 마음은 떠난 상태였습니다.ㅠ
 
점심을 먹고 부대로 복귀 하니 손님이 와있었습니다 분대장교육대 소대장님과 그 당시 분대장교육대의 왕고인 분대장님이네요..ㅎ
중대장님:여~왔니?일루와서 앉아
나:충성!!이병xxx중대장실에 용무있어왔습니다.
분교대 소대장님:아~너 기억난다.ㅎ 잘지냈어?여기 앉아~
나:넵!!(음..교육생때 (분대장 교육대는 훈련병이 아니라 이등병이라는 계급을 달고 입소하는곳이라 훈련병이 아니라 교육생이라고 불러요.ㅋ)는 그냥 그랬는데 오늘만은 지옥에서 허우적 대는 절 데리러온 하나님과 같았지요.ㅋㅋ)
 
중대장님과 소대장님은 별 시시껄렁한 안부를 물으신후 본격적인 저의 쟁탈전(?)을 펼치기 시작 하셨습니다.
 
중대장님:xxx이병이 확정이 되었나요?
소대장님:음..이 연대에서 후보는 3명이있엇는데요 xxx이병으로 최종선발이 되어서 월요일에(이때가 목요일이었던거같애요) 데리고 가려 합니다 오늘은 방문한 이유는 몇일동안 짐도 꾸리고 연대장님께 신고도 드릴 준비도 하고 중대원들과 작별인사 시간을 줘야할거같아서 들렸습니다.
중대장님:움..근데 xxx이병은 가기 싫어 하던데요?
나:음..?나?me?이런 ㅅㅂㄻ !!(속으로 엄청나게 혼란 스러웠습니다 난 그런말 한적이 없는데 이ㅅㄲ가 지맘 대로.ㅠㅠㅠㅠㅠ)
소대장님:허허..진짭니까?야xxx이병 정말이야?
나:아..음..저기..(이때를 위한 말인거 같애요 난누구?여긴어디?를 시전중이었지요..ㅋㅋ)
중대장님:xxx이병 그치?맞지?(그 무슨 애니인지 모르겠는데요 그 고양이 있잖아요?눈망을 망울망울 거리면서 처량하게 쳐대보는 짤.ㅋㅋ장화신은 고양이인가?그눈으로 저를..쳐다보고 계셨습니다..ㅠㅠ)
저는 머릿속이 혼란스러울대로 혼란한 상태였어요 뭐라고 말해야하나 여기있기는 절대있기 싫은데..이등병 주제에 가겠다고했다가 혹시라도 짬되면(무슨말씀인지 아시죠..ㅎ?)나의 군생활은...
나:넵..말씀 드렸습니다..(하아..지금도 머릿속에 그장면이 보이는듯 하네요..정말 쉬운말로 보복이 두려워 네 라고 얘기했던것 같네요ㅠ
소대장님:흠..넵 잘 알겠습니다 본인 의사가 중요하니 저희는 돌아가보겠습니다.
중대장님:네 그러시죠 또 뵙겠습니다
 
저는 아무말없이 소대장님을 배웅해 드리러 나왔습니다ㅠ
 
소대장님:그럼 우린 가보마 또 보자~
순간 이렇게 보내 드리면 난 정말 군 생활중에 제일 큰 후회를 할것이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군요..ㅎㅎ
나:소대장님 저..가게되면 열심히 하겠습니다
소개장님:음?아..그래 알겠다(여담이지만 나중에 소대장님께서 말씀해주셨는데 분대장교육대 차출에 반대해서 괘씸하게 생각 하시면서 돌아가시다가 위에 말한것처럼 "가게되면 열심히 하겠다고" 말하는순간 꼭 데려 가겠다고 마음 먹으셨다고 하시더라고요..ㅋㅋ)
 
이렇게 짧은 말씀을 남기시고 저는 힘없이 내무실로 들어갔습니다 선임들은 이미 소문을 들었는지 한마디씩들 했습니다.
잘 남았다,왜 안간다 그랬냐,청소할 준비나 해라(음..?이런..ㅅ..ㅂㅋㅋㅋㅋㅋ) 
 
하.지.만..
소대장님은 훈련소 본부 인사과장(음..중령인지 대령분인지 기억이 안납니다;인사 이동이 되는것이기 때문에 이분의 인가 없이는 인사이동이 안되는데요 다음날 바로 제 전출 공문을 작성 하셨다고 들었습니다.ㅋㅋ 이때 중대장의 표정이..ㅋㅋㅋ중대장 ㅂㅂ2~)님의 공문이 중대로 전달 되었고 전 이곳을 떠나서 분대장 교육대로 전출을 가게 됩니다..ㅋㅋ
 
이렇게 암울했던 훈련병 조교의 군생활이 끝나고 분대장교육대의 조교로의 군생활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으..또 쓰다보니 시간이..글이란게 참 어렵군요;;여기서 끝이 아닙니다..ㅎㅎ 반응이 좋다면 그 이후의 분대장교육대 이야기도 써보도록 할게요!!퇴근 준비를 해야해서 후후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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